한혜진 초대 展

 

"생성과 소멸"

 

Metaphysical Image NO 1_60×60cm_Acrylic&mixed media

 

 

장은선 갤러리

                    

2013. 1. 30(수) ▶ 2013. 2. 7(목)

Opening | 2013. 1. 30(수) pm 4:00-6:00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02-730-3533

 

www.galleryjang.com

 

 

Metaphysical Image NO 10_116.7x72.7cm_Acrylic & mixed media

 

 

서양화가 한혜진 선생은 ‘생성과 소멸’ 이라는 이번 전시주제를 통해 느껴지듯 에너지 넘치는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마치 신비스런 우주공간을 바라보듯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색채를 과감하게 표현함으로써 마치 블랙홀 같은 환상적인 느낌을 감상 할 수 있다.

 

 

Metaphysical Image NO 11_91x60.6cm_Acrylic & mixed media

 

 

작가의 회화세계에서 두드러지게 보여지는 중심소재는 붉은 꽃인데, 이것은 꽃을 그렸다기 보다는 화면자체를 작가 스스로 대지라고 삼아 마치 염원하는 무언가가 활짝 피어나는 형태라는 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뜨거운 기운으로 가득찬 열정이 느껴지듯, 물감의 붓질과 흔적 혹은 물감의 유동성을 작가만의 스타일로 조율하여 지극히 자연스럽게 꽃의 형상을 띈 이미지로 발생시키를 반복하여 화면안에 화려하면서도 신비스런 꽃의 형상을 멋스럽게 표현해 낸다. 내 안의 또 다른 나의 감정 암시이기도 한 은유적 매개체인 붉은 꽃의 형상은 작가의 내면적 풍경을 압축하여 시각화한 형태이며 동시에 자유로움과 충만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Metaphysical Image NO 7_38×38cm Acrylic&mixed media

 

 

한혜진 선생의 작품화면에서는 움직임이 느껴지는 물감들의 유동적 형태가 많이 보여진다. 물처럼 흐르는 느낌이면서도 몰려다니다 순간 응고된 흔적이 보여지기도 하다. 물감의 모습은 농도, 그리고 필연과 우연에 의해 발생한 이미지의 여러 관계가 얽히고 보여지며 화면을 흥미진진한 구도로 가득 채운다.

즉흥적이고 다소 우연적인 물감의 흔적들로 역동성과 힘이 느껴지도록 표현된 화면 이미지는 소용돌이 같으면서도 동시에 우주의 블랙홀이나 신비스런 관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듯한 묘한 감정의 세계를 감상 할 수 있다. 이러한 리듬적 작품세계는 작가의 정신적 세계를 색채나 형태로 다양하게 표출함으로써 더욱 우리를 매료시킨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이면서도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순환의 과정을 한폭의 화면에 표출하고, 이러함을 생성과 소멸이라 지칭하여 멈춰있는 우주공간이 아닌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은 자유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Rose of sharon 25×25cm_Acrylic&mixed media

 

 

이번 전시에서는 탄생과 소멸이라는 존재의 의미과정을 탐구하여 보다 열정과 자유스러움이 가득한 신작 20 여점을 선보인다.

 

 

꽃을 닮다 I_100×100cm_Acrylic&mixed media

 

 

서양화가 한혜진 선생은 초대 개인전 10회를 열였고, 한국미술뉴욕초대전(ART exchange galley, newyork , U.S.A), International Exhibition in Italy-PESCARELLA, Italy, T&T ART SHOW (세종문화예술회관), 경기미협전(수원미술관), 한국 국제 드로잉전 특별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등 단체전 65회 등에 참여하였으며, 수상경력은 제1회 나혜석미술대전 ‘특선’ (경기도문예회관),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서울시립미술관) 등을 받았다. 현재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서양화분과 이사, 새시대미술포럼 공동대표등을  맡으며 꾸준한 작가활동을 해오고 있다.

 

 

Metaphysical Image NO 2_90.9×60.6cm Acrylic&mixed media

 

 

한혜진 - 붉은 꽃

 

한혜진의 화면은 중심부에 커다랗고 붉은 꽃 한송이가 자리하고 있다. 꽃이 그려졌다기 보다는 그 스스로 화면을 대지 삼아. 허공 삼아 활짝 피어나고 있다는 인상이다. 물감과 붓질, 혹은 물감의 유동성을 조율해서 지극히 자연스럽게 꽃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스스로 발생한 생명체처럼 꽃은 자리했다. 화면은 자연이 되어 그 꽃을 피워낸다. 화면에는 모종의 기운이 가득하고 그 사이로 붉은 꽃이 부풀고 가장자리를 물들인 검은 색상은 저 생명체를 발아시킨 근원처럼 머물고 있다. 어둠과 미지, 카오스가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며 아름다운  생명의 원초적 장인 것이다. 하여간 저 꽃은 한 개체로서의 식물이자 생명체를 대변하고 나아가 아름다움의 대표적 존재로 떠오른다. 더불어 뜨거운 기운으로 충만한 심정이랄까, 자유롭게 떠다니는 존재를 암시하기도 한다. 어쩌면 작가는 저 꽃을 빌어 자기 내면의 풍경을 압축해서 시각화한다. 그러니까 화면위에서 부유하는, 떠도는 붉은 꽃 한 송이는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것도 같고 작가의 내면을 은유하는 매개이자 싱싱하고 충만한 생명력을 암시하는 기호로 다가온다. 구체적인 꽃의 재현은 아닌 셈이다. 하긴 모든 그림은 실제 자체의 단순한 모방과는 거리가 멀다. 그것은 항상 기호적 성격을 띠면서 실제와는 또 다른 존재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작가에 의해서 번안되고 해석된 것이자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분신에 해당한다. 그래서 한혜진의 꽃 역시 작가 자신을 드러내는, 암시적인 존재일 것이다.

 

 

Metaphysical Image NO 8_38×38cm_Acrylic & mixed media

 

 

 화면위에는 물감들이 유동한다. 물처럼 흐르고 몰려다니다 순간 응고된 흔적이다. 그것은 주어진 화면, 표면에 중력의 법칙과 시간, 물감의 농도, 필연과 우연 등의 여러 관계가 개입하고 관여하면서 만들어낸 자취다. 이젤에 올려진 화면, 캔버스가 아니라 수평의 바닥과 일치되게 놓여진 표면 위로 물감이 낙하하고 용매제와 붓질이 간섭하면서 모종의 형상과 효과들이 발생했다. 그것은 그려진 그림이라기보다는 우연적으로 발생한 사건을 닮았다. 그림이 재현이나 의도된 표현이기보다는 그 자체로 자발적으로 생겨난 사건이 되고자 한 경우가 있다. 의식적인 행위이기 이전에 무의식적이며 이성의 지배를 받기 보다는 영감과 이드에 의해 촉발되기를 원했던 초현실주의나 추상표현주의가 그런 경우다. 폴록의 경우 캔버스 천을 바닥에 눕혀놓은 상태에서 그 위를 걸어 다니며, 그림 안으로 들어가면서 물감을 중력의 법칙에 조응하도록 뿌리고 흘리고 다녔다. 그 결과 남겨진 흔적은 인간 주체의 시선을 받아주던 수직의 상태(이젤페인팅)와는 전혀 다른 수평이 만든 화면, 일상의 공간과 일치하는 장이었고 그 공간에서 삶을 영위하는 자의 자취가 되었다. 그것은 또한 중심과 주변의 구도가 깨지고 낙하한 물감의 덩어리들이 전면적으로 화면을 점유하는 한편 화면 위를 걸어 다녔던 작가의 신체적 행위의 증거로 남겨졌다. 이후로 현대미술은 추상, 행위, 평면, 우연성과 신체 등을 더욱 밀고 나갔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수평의 대지와 화면을 일치시켰던 전통은 이미 오래 전 동양화에서 구현되었던 방식이다. 동양의 그림은 종이를 수평의 대지와 일치시키고 그 위에서, 하늘의 시선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것은 인간중심적인 그리기가 아니라 다분히 하늘중심적인 그리기이다. 따라서 그림을 보는 방법 역시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그러나 우리의 근대는 수평에서 수직으로, 하늘의 시선에서 인간중심의 시선으로 이동한 역사를 보여준다. 근래에 들어와 설치나 수평의 화면으로 그림을 그리는 시도는 새삼 탈근대적인 제스처이자 자연중심적인 시선으로의 회귀라고도 말해볼 수 있을까?

 

 

Metaphysical Image NO 9_38×38cm_Acrylic & mixed media

 

 

한혜진의 그림이 그러한 인식에서 기원하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수평에 일치시킨 화면위에 물감을 흘리고 자연스럽게 몰고 다니면서 생명체를 키우는 그 인식은 분명 흥미로운 방법론이다. 그러나 그 방법론에 의한 결과물이 다 중요한 부분임은 당연하다. 이 부분은 과제로 남는다.      

 

 


Rose of sharon_35×35cm_Acrylic&mixed media

 

 

 한혜진의 화면은 즉흥적이고 다소 우연적인 물감의 흔적들로 부산해 보인다. 공통되게 화면 중심부에 붉은 꽃의 형상이 차지하고 있고 그 가장자리, 여백 같은 부분에 검은 물감이 먹처럼 스미고 번져나가면서 나무나 작은 꽃, 드센 바람이 불거나 흐르는 물을 연상시켜주는 상황성을 연출해 보인다. 그것은 순간적으로 일어난 사건이고 다시는 반복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시간이기도하다. 어쩌면 그림은 한 개인의 유일성에 기반 한 반복될 수 없는 행위라는데 사뭇 의미심장함이 있다. 일회적 삶을 사는 인간의 순간적인 행위! 시간의 법칙에 사로잡힌 인간의 행위 아래 전개되는 그림이다. 따라서 이 유일무이성은 동일시 될 수 없는 시간, 행동, 경험의 시각화와 관여한다. 그것은 인위와 무위 사이에서 흔들린다. 그림은 필연과 우연, 이성과 무의식, 의지와 자연법칙이 상호갈등하면서, 길항하면서 이루어진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것이 긴장감 있게 충돌하는 그림을 보기는 쉽지 않다. 작가는 순간의 삶에서 어떤 흔적 하나를 남겼다. 붉은 꽃이고 깃털 같고 바람 같고 날리는 꽃잎 같은 이미지다.  순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휘날리는 꽃잎 하나를 직관적으로 응축시킨 이 그림은 보이지 않는 기운에 둘러싸인 우주공간에서 일회적 삶을 사는 인간 존재가 순간순간 꿈꾼 자유와 비상의 풍경을보여준다.   

   

박영택 (경기대 교수, 미술평론)

 

 

꽃을 닮다 시리즈_35×35cm_Acrylic&mixed media

 

 

바라보다  III_60×60cm_Acrylic&mixed media

 

 

                한혜진 초대展

 

 

 
 

■ 한혜진

 

경력 | 1993 계원예술고등학교 졸업 | 1998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서양화전공) | 2001 同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 졸업(논문지도교수: 홍재연 교수)

 

현재 |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서양화분과 이사 | 새시대미술포럼 공동대표(With 권오인, 대변인 한상윤) | 한국미술협회 회원 | 화인아트작가회 회원 | 전 계원예술고등학교 강사, 한국미술협회 군포지부 사무국장 | 경기도 경찰청 미술공모전 심사위원 역임

 

개인전 | 2004 1회 개인전 (세종문화회관 본관) | 2005 2회 개인전 (동안문화관) | 2005 3회 개인전 (코엑스) | 2006 4회 초대개인전 삼성 홈플러스 플러스갤러리 | 2007 5회 개인전 - 'Image flower'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2010 6회 개인전 -  ‘Metaphysical image'(마이애미 아트페어) | 2011 7회 개인전 (예술의전당한가람 미술관) | 2011 8회 개인전 (스위스 제네바 아트페어) | 2011 9회 개인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2013 10회 초대개인전 (장은선 갤러리)

 

수상 | 1997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서울시립미술관) | 1997 제1회 나혜석미술대전 ‘특선’ (경기도문예회관) | 1998 제2회 나혜석미술대전 ‘특선’ ( 경기도문예회관) | 1999 제3회 나혜석미술대전 입상 (경기도문예회관) | 2001 석사학위논문‘우수논문상’ 수상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대중매체를 이용한 앤디워홀의 예술적 특성에 관한 연구 | 2005 용산 국제미술대전 ‘특선’ (청파갤러리)

 

단체전 | 1998 한국미술뉴욕초대전(ART exchange galley, newyork , U.S.A) | 신기류전 (관훈갤러리) | 1998 ~2004 계동전 | 1999 귀원전 (모네갤러리) | 군포시 향토 미술 작가전 (군포문예회관) | 2000 제3회 링반델룽 '신기루'전 (삼정아트스페이스) | 2001 춘천시 새봄 미술 한마당 초대전 (춘천미술관) | 제4회 링반델룽 'FESTIVAL'전 (Bar-살) | 2002 제5회 링반델룽'유흥주점에 강금된 여종업원 불타죽다'전(계원조형예술대학 갤러리) | 2003 제6회 링반델룽 "30-START OVER"전(고도 갤러리) | 2003-09 한국미협군포지부전(군포문예회관) | 2004 군포 미술인 만남전 (군포문예회관) | T&T ART SHOW (세종문화예술회관) | 철길옆 옥상전 (산본역~금정역빌딩) | 제7회 링반델룽'나와라! 가제트 만능팔~'전(고도갤러리) | 의왕 국제 플랜카드전 (의왕백운호수) | 경기미협전 (평택호 예술회관) | 대한민국 청년미술제-2004 한국미술의 소통전(단원미술관) | 2005 우리동네 현대작가전 (제비울미술관) | 군포아트페스티벌(군포문예회관) | 의왕 국제 플랜카드전(의왕백운호수) | 경기미협전 (포천아트홀) | 용산국제미술대전 (숙대 청파 갤러리) | 2005-07 대한민국 중심작가전 (군포 문예회관) | 2006 ‘6인의 정원’전 (롯데화랑) | 군포미협10주년 기념전 (롯데화랑) | ‘VISION 2006’경기작가초대전(남송미술관)  | 의왕 국제플랜카드전 (의왕백운호수) | 경기미협전 (수원미술관) | 의정부현대미술초대전2006년 작가들- 이상의 날개전 (의정부예술의 전당) | 군포화인아트페스티발 (군포문화예술회관) | 2006-07 수리청년작가전 (롯데갤러리) | 2007  롯데 기획초대전 (롯데갤러리) | 2007군포아트플래그전 (군포축제의거리) | 청년작가기획IMAGE전 '내면의 울림' (남송미술관) | KPAM 대한민국예술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의왕 국제 플랜카드전 (의왕백운호수) | 신기류전 (호연 갤러리) | 행복한그림전 '군포화인아트&위스타트 (군포문예회관) | Medicine ‘약’전 (롯데 갤러리) | 2008 ‘봄…열다’전 (롯데 갤러리) | 예술과 일상의 만남-MAJOR GUNPO (Artelysia) | International Exhibition in Italy-PESCARELLA, Italy | 2009 2009 한국미술전 (세종문예회관) | ‘수리산의 꿈’전 (인사아트프라자) | 2009 KPAM 대한민국미술제 ‘ Look Here!’ 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기획초대전 ‘Wonderful world’ (대안공간 ‘눈’ 갤러리) | 아트리샤 기획초대전- 행복한 그림전 (Artelysia) | 스카우트 나눔전 (올갤러리) | KL(쿠알라룸프)한국작가초대전(무궁화문화원, Malaysia) | 2010 작은그림전 ‘달콤한선물’ (EM.art Gallery) | 한국, 우즈베키스탄 국제교류전 ‘실크로드의 여정’ (타쉬켄트 국립현대미술관, Uzbekistan) | ‘행복한 그림전’ (군포문화예술회관) | 한국미술협회 지상전 | 2011 108갤러리 개관 기념 초대전 (광주,108갤러리) | 한국 국제 드로잉전 특별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 7th 광화문 국제아트 페스티벌 (세종문화회관) | 주 스페인 한국문화 개관기념 초대전 (스페인 한국문화원) | ‘작은 그림이 아름답다’ 전 (한국미술센터) | 행복한 그림전 ‘나무’ (군포문화예술회관) | 2012 화인아트작가회 < 나무, 두 번째이야기> (IS갤러리) | KAPAM 대한민국미술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용감한 작가들 (갤러리 엘르) | 사랑한다, My pet (갤러리 엘르)  

 

작품소장 | 군포시청소년수련회관 | 군포경찰서    

 

2013년 전시일정 | 1월 장은선 갤러리 초대 개인전  | 5월 인사아트센터 - 3인전 (김민정,오영희,한혜진) | 홍콩 뱅크 아트페어 (갤러리 엘르) | 수원 눈 갤러리 - Wonderful world 전 | 6월 갤러리 엘르 기획전 / 대구 초대 개인전  | 8월 상해 롱싼 스페이스  2인전 초대전 (with 한상윤) | 9월 상해 아트페어 (롱싼 스페이스)  | 11월 갤러리 엘르 초대 개인전

 

 
 

vol.20130130-한혜진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