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석 展

 

Enjoyable Movements - the Second

 

Circulation Orbit Series - No.2(1)

 

 

갤러리 담

 

2012. 12. 27(목) ▶ 2013. 1. 7(월)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7-1 | 02-738-2745

 

www.gallerydam.com

 

 

Circulation Orbit Series - No.1(2)

 

 

현대금속공예에서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 작업을 하고 있는 민준기 작가의 국내에서는 첫 번째 전시이다. 작가는 움직임이라는 것이 구조적으로 만들어진 것에다 관람자의 작동에 의해서도 움직일 수 있도록 장치해서 전시될 예정이다. 예컨대 2006년에 제작된 뮤직박스 3종을 제외하면, 모두 2010년 이후에 제작된 작품들로 거의 모든 작품들이 움직임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거나, 그와 관련된 장신구 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가능한 한 관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움직임이 주는 유희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전시될 예정이며, 각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움직임과 형태의 변화에 이해를 돕기 위해 따로 제작된 사진과 영상물을 비디오 작업 동시에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 작품은 오르골 상자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소재를 이용한 장신구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 미국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한 민준석 작가가 서울에서 가지는 네 번째 개인전이다. 미국에서만 활발한 전시를 해온 민준기작가의 서울 전시로 일반 관객들에게 새로운 현대장신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동안 국내에서 발표하지 않았던 작품 일부와 신작을 중심으로 보여질 예정이다.

 

작가의 글

나의 주변을 돌아보았을 때 세상은 여러 가지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사물들에 의해 둘러 쌓여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빌딩의 회전문, 접이식 의자, 폴더형 핸드폰 등. 나는 어린 시절부터 이런 장난감이나 접히는 가구 같은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사물에 나도 모르게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미술을 전공하고 작품 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린 시절 이러한 제가 느꼈었던 움직이는 사물에서 얻었던 즐거움과 흥미를 저의 작품에 투영하고 이를 보는 이들과 함께 공유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 했습니다.

움직임이라는 주제에 흥미를 더해감에 따라, 움직임이라는 요소가 수반하는 감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접근해 보기 시작해 보았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사물의 형태, 컨투어(contour), 모션(motion) 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움직임을 가진 미적이고 기능적인 사물들을 접했을 때, 거기에서 오는 유희성과 즐거움은 더욱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작품 안의 움직임에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게끔 할 수 있는 촉각적인 요소, 역시 제 작업 안에서 움직임이 주는 시각적인 유희적인 요소와 더불어 저의 작업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의 감각을 극대화 시키기 위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을 만지고 착용하고 조작함으로 해서 오는 촉각적인 요소와 그에 수반되는 움직임에 따른 작품 내부의 시각적 변화를 적절히 활용하는데 작업에 중점을 두게 되었습니다.

움직이는 요소를 이용한 작업에 있어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실제로 움직이는 요소들을 개발하고 그러한 요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의 작품에서 움직이는 요소의 가장 큰 의도는 작품을 접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실제로 작품을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느끼는 시각적인 자극과 감촉의 만족을 부여함으로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즐거움과 손으로 만지는 감촉 이라는 요소는 나의 작업에 있어서 하나의 고유한 테마로 발전해왔으며 그것을 발전시키는 과정은 나의 작업과 창작 과정 그리고 실용적인 독창성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평론_직접적. 지속적. 순수

필 르나토 (Phil Renato)

 

내가 예전에 학생이었을 때, 나는 예술에 관한 모든 것을 사랑했다. 주말을 이용해 박물관에 여행을 가거나 밤새 좋아하는 디자이너와 사조에 관해서 읽고 이야기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직업의 위치상 예술을 수용하고, 생각하고 그리고 학생들과 그것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서 소통하는 입장이 되다 보니 예전에 비해서 열정이 식은 것도 사실이다. 예술이라는 창조적인 작업을 생산하는 시장을 바라보는 내 입장에서는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별로 없다고 본다. 그저 내가 다양한 관점에서 예전의 21살이었을 때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작품을 대할 때 훨씬 냉소적인 입장을 가지게 되고 과연 이것이 나에게 의미 있고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대다수의 현대 미술은 관람에 앞서 작가(혹은 작가가 구축한 세계관)에 대한 기반 지식을 필요로 한다. 반면 민준석의 팔찌, 반지 그리고 기타 장신구들은 작가 자신의 성격을 반영함과 동시에 작가 자신과 그의 철학에 대한 사전 연구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의 작업은 매우 직관적이다. 직관적임과 동시에 복잡해 보이기도 하지만 관찰자로 하여금 작업의 형태와 기능성을 감상하는데 방해를 주는 요소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일부 ‘액티브‘ 한 스타일(예를 들면 퍼포먼스 같은)을 제외하곤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대부분 관찰자나 착용자에게는 불투명한 영역이다. ‘어떻게’와 ‘어느 과정에서’는 대게 큐레이터나 훗날 작업을 기록하는 작가에나 중요한 영역이다. 하지만 민준석의 동료의 입장에서 나는 그의 작품이 언제 그리고 어떻게 형태를 띠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작업의 과정에서 형태가 무너지는 모습이나 재료의 물성이 작가의 기대치를 밑도는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작업의 메커니즘이 스케치에서 모델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품으로서 정교하게 배열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다.

공예 작업에서는 적어도 두 가지의 확고한 트렌드가 있다. 하나는 작업적인 기술의 완성도가 너무나 뛰어나서 독창적인 아이디어의 부재를 대체하는 경우. 둘째는 컨셉츄얼한 프레임이 너무나 독창적이어서 작업의 방식이나 과정이 그다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경우겠다. 하지만 나는 민준석의 작업에서 매우 모범적으로 이 두 가지의 트렌드가 훌륭하게 균형을 잡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의 작업은 흥미로우면서 기하학적인 아이디어가 형태적으로 자신감 있게 표출되어있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점은 작가가 가진 기술의 완성도, 재료의 물성에 대한 이해와 호기심의 조합 그리고 모든 디테일에 대한 꼼꼼한 마무리와 더불어 이러한 모든 역량들이 실제로 작동하는 작업에 훌륭하게 적용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민준석의 작업은 그의 세대의 다른 동료 작가들과 비교해서 확연하게 빛나고 있다.

 

 

 

 

■ 민 준 석

 

2008  MFA, School for American Crafts,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 2001  MFA,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 1998  BFA,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육경력  | Kendall College of Art & Design of Ferris State University 겸임교수- 2009, 2011, 2012 | Kendall College of Art & Design of Ferris State University 조교수- 2008, 2010 |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Geneseo,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출강 | 서경대학교, 청주대학교 출강 | 서울대학교 조교

 

개인전  | 2012  Enjoyable Movements-the 2nd, 갤러리 담, 서울 - Dec, (예정) | 2011  The Essence of Sophistication, Bridge Gallery, Chicago, IL - Sep | 2011 Enjoyable Movements, Calvin (106) Gallery, Grand Rapids, MI - Jul | 2007  The 1st Solo Exhibition, Arts and Cultural Council, Rochester, NY - Jun

 

단체전 및 그룹전  | 2012  "38th Toys Designed by Artists" Exhibition, Arkansas Arts Center, AR, USA - Nov | 2012 Metalsmithing Group "툴(TOOL)" 10th Exhibition, 한전아트센타 갤러리, Seoul - Oct | 2011  Jewelry + Objects 2011 Exhibition, Alden B. Dow Museum of Science and Art, Midland, MI - Jul | 2011 Co:Operation Tableware, Fancy Gallery, Seattle, WA - May | 2010  RIT Alumni Show Their Metal, Bevier Gallery, Rochester, NY - Nov | 2010 Faculty Exhibition, Kendall Gallery, Grand Rapids, MI - Oct | 2010 Art Prize Exhibition 2010, Amway Grand Plaza Hotel, Grand Rapids, MI - Sep | 2010 Ferris-Kendall Faculty Exhibition, Rankin Fine Art Gallery, Big Rapids, MI - Jan | 2009  Art Prize Exhibition 2009 (voted Top100 Artists), Old Federal Building, Grand Rapids, MI - Sep | 2009 "말하는 손 (Talking Hands)" Spectrum of Contemporary Metal Works, 서울대학교 갤러리 Moa, Seoul - Jun | 2009 Metalsmithing Group "TOOL" 9th Exhibition, Insa Art Center, Seoul - Feb | 2009 Faculty Exhibition, Kendall Gallery, Grand Rapids, MI - Jan | 2007  Emerging Artists Exhibition, Bausch & Lomb World Headquarters, Rochester, NY - Jun | 2007  SNAG (Society of North American Goldsmith) Conference Slide Show, Memphis, TN - Jun | 2007  석사학위전 M.F.A Degree Exhibition, Bevier Gallery, Rochester, NY - Mar | 2006  "Hey These Things Just Snap Right O_!" 2006 The Society for Midwest Metalsmiths Exhibition, St. Louis Artists' Guild, St. Louis, Missouri - Jun | 2006  SNAG (Society of North American Goldsmith) Conference Slide Show, Chicago, Illinois - May | 2004  Plastic, Plastic, Plastic, 한국공예문화진흥원 갤러리, Seoul - Jun | 2003  Metalsmithing Group "툴(TOOL)" 8th Exhibition, 백상 갤러리, Seoul - Oct | 2003 "Craft for Life" 청주국제공예 비엔날레 기획전, 청주 - Oct | 2003 "The 9th Contemporary Expression of Korea Young Artist" Exhibition, 모란 갤러리, Seoul - Jan | 2002  서울 금공예회전, 삼성 갤러리, Bundang - Nov | 2000  석사학위전 (M.F.A Degree Exhibition), 서울대학교 박물관, Seoul - Dec | 2000  Metalsmithing Group "툴(TOOL)" 7th Exhibition, 인데코 갤러리, Seoul - Nov | 1998  "즐거운 여름 풍경이 있는 식탁"전 (Table with Joyful Summer Scenery),” B2 갤러리, Seoul - Jul

 

 

 

vol.20121227-민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