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람 展

 

 

저기 어딘가에, 무지개 너머에, 하늘은 푸르고_84.3x59.8cm_장지에 혼합재료_2012

 

 

갤러리 고도

 

2012. 12. 19(수) ▶ 2012. 12. 25(화)

Opening : 2012. 12. 19(수) PM 5:00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12 | 02-720-2223

 

www.gallerygodo.com

 

 

그대가 보이는 풍경, 그대가 바라보는 깊은 그리움_

53x45.5cm장지에 혼합재료_2012

 

 

-평론-

최보람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특별한 애착을 갖는다. 특히 자신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변화에 주변의 모든 것이 동화되어 다르게 느껴질 때 상대적으로 오는 불안감, 혼돈, 갈등과 같은 심리적 요인들을 온전한 사랑으로 치유해나가듯 정성스럽게 스케치하며 그것을 화폭에 옮겨 자신만의 상상세계 혹은 이상세계를 연출해 나간다. 말하자면 그는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통해 유토피아(utopia)를 꿈꾸지만, 시간의 간극에 따라 변화된 감정 현상에 대해서는 디스토피아적인(dystopia) 형식을 갖는다. 그의 작품에는 범상치 않은 형상적 이미지들의 조합이 등장하고 낯선 구도에 스산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보색 대비 색채사용을 통해 형식적으로는 다분히 초현실주의적인 형식을 취하고 내용적으로는 비현실적인 스토리와 상황들이 감지되며 풍부한 상상력과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그는 추상적이고 비가시적인 정신적 사랑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그 감정을 시각예술로 표현할 수 있는 상징적 모티브를 찾아 나선다. 사실상 감정을 상징하는 대상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더욱이 그것을 시각적인 매체로 표현한다고 해도 작가가 의도한 감정을 동감하기란 고도의 표현력 없이는 불가능 하다. 오히려 순수한 감정표현 자체를 왜곡시킬 우려마저 농후하다. 그럼에도 그는 자기만의 회화 형식을 어느 정도 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감정에 대한 자기개념을 구체화하고 이를 관람자와 공감하기 위한 고민을 지속한다. 그리고 그에게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남다른 능력이 주어진다. 바로 선천적인 감수성과 후천적인 글쓰기 습관이 그것이다. 그의 작품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매우 솔직하고, 서정적이며 감성적이다. <불꽃놀이를 보면서 너를 생각 했어>, <사랑하면 닮아간대요>, <별동별이 떨어지는 그날에>, <아프니까 사랑이다>, <사랑은 꽃보다 아름다워>, <사랑은 달콤해> 등과 같이 제목에서 이미 작품의 내용을 은유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그 자체로도 시적이다.

 

 

그대의 아름다운 면류관_72.7x60.6cm_장지에 혼합재료_2012

 

 

그의 최근작에는 사랑을 상징하는 ‘딸기’가 주요 모티브로 등장한다. 그리고 그는 딸기가 자라나는 태생을 임의적으로 바꾼다. 즉 딸기가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됨으로써 그것이 상징하는 사랑에 대한 감정의 변화도 바뀜을 의미한다. 이것은 ‘데페이즈망(depaysement)’ 이라는 기법과 일치하는데, 어떤 대상을 일상적인 환경에서 이질적인 환경으로 옮겨 그 대상으로부터 실용적인 성격을 배제하여 물체끼리의 기이한 만남을 출현시키는 기법으로 ‘환경의 변화’를 뜻하는데 초현실주의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법이다. 작가는 이 데페이즈망 기법을 무의식 속에서 감각적으로 사용해 왔던 것이며, 이것은 그의 작품이 초현실주의적인 형식을 획득하고 있다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의 작품에는 다양한 상징적 소재들이 어울리지 않게 불쑥불쑥 등장한다. 기린, 폭포, 어린아이, 별동별, 초록빛 앵무새, 바다표범, 거북이, 이름모를 식물, 구름, 달 등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것들이 화면 곳곳에 배치된다. 그리고 이러한 소재들은 화면 안에서 스스로의 존재감을 획득하며 작품 전체의 내러티브적인 요소를 제공한다. 특히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기린은 작가 자신 의미하며 화면 안에서 화면 밖 어딘가를 응시한다. 어쩌면 그가 그리는 또 다른 상상의 세계 혹은 이데아의 세계를 동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최관호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눈은 쌓여만 가고 난 아직도 그 자리에 그대를 찾아 헤메입니다_

72.7x60.6cm_장지에 혼합재료_2012

 

 

닿을 수 없는 설레는 그리움에 난 오늘도 한없이 그대를 바라만 봅니다._

72.7x60.6cm_장지에 혼합재료_2012

 

 

 

 

■ 최보람

 

1986년생 |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수료

 

개인전  | 2012  사소한 혹은 특별한 풍경, 갤러리 고도, 서울 | 2012  insignificant or special Landscape, 팔레드 서울 갤러리, 서울

 

초대전  | 2012  사소한 혹은 특별한 풍경

 

단체전  | 2013  NEW THINKING, NEW ART 2 예정, 리서울 갤러리, 서울 | 2012  사랑한다 My Pet 展, 갤러리 엘르, 서울 | 2012  공감각아트앨범 ‘Magic Cage Project’ 참여 예술가 공모전, 신촌타프, 서울 | 2012  제1회 아이원 신진작가 공모전 ‘성장_Grow’, 문화복합공간 아이원 갤러리, 서울 | 2012  신진작가지원프로젝트  RISING STAR 전 그룹전 예정, 갤러리 씬, 서울 | 2012  줌 갤러리 기획 신진작가발굴전, 메세나폴리스 B1-119, 서울 | 2012  제1기 갤러리 써포먼트 작가공모 선정 그룹전, 갤러리 써포먼트, 서울 | 2012  삼청 갤러리 ‘신진작가 공모 4인전’, 삼청 갤러리, 서울 | 2012  월간전시가이드선정 ‘신진작가 공모 展(전)’ , 갤러리 M, 서울 | 2012  ‘GIAF 현대미술청년작가 시선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 서울 | 2011  ‘내밀한 파장’ 展, 유중아트센터, 서울 | 2011  '50 exhibition' 展, 서울대 스페이스 599, 서울 | 2011  ‘TURNING THE PLACE OVER’ 展, 금천예술공장, 서울 | 2011  ‘사랑을 품다’ 展, 금천예술공장, 서울 | 2011  성신동양화회, 갤러리 이즈, 서울 | 2010  성신여대 개교 45주년 展, 인사아트센터, 서울 | 2009  성신동양화회, 화봉 갤러리, 서울 | 2009  calling 展, 지구촌 갤러리, 분당

 

 

 

vol.20121219-최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