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다 2012 展

 

 

고진숙 1

 

 

우진문화공간

 

2012. 11. 29(목) ▶ 2012. 12. 5(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1062-3 | 063-272-7223

 

www.woojin.or.kr

 

 

박성민 1

 

 

전시서문

사진을 연구하는 사진가들의 모임인 <사진연구 봄>의 이번전시는, 시각적 표현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 다시 ‘길’ 위에선 13명의 작가들의 기획전시 이다.

이번 전시는 2011년 <길 위에 서다-전북의 1번국도>의 연장선에 있다. 하지만 단순히 길 위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를 사진으로 완성하기보다, 좀 더 나아가 사진적 행위를 통한 새로운 ‘길’ 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업으로 ‘시각’ 저 너머로 보이는 ‘길’ 위에 서길 바라며 이 전시를 기획하였다.

 

<길 위에 서다>는 관객들에게 두 개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길 위에 서다’ 와 ‘길 위에서 다’ 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 ‘길 위에 서다’ 는 스튜디오나 사무실 같은 닫힌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실현된 작업을 의미한다.

두 번째 ‘길 위에 서다’ 는 ‘길’ 이라는 공간에 존재하는 것을 사진으로 담았다는 것이다.

내가 본 것을 너도 볼 수 있다면 이라는 미적 쾌락에 대한 원초적 본능으로 돌아가 13명의 카메라가 ‘길’ 이라는 자연과 인간의 경계에서, ‘길’ 위에 드러나는 것과 드러나지 않은 것들의 경계를 보여주고 있다.

 

<길 위에 서다>는 사진을 통한 예술의 표현이 아니라, 사진이기에 가능한 예술 을 지향하는 <사진연구 봄>의 또 한 번의 도전으로, 13개의 시선으로 사진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 이번 사진전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사진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을 공유하고 즐기기를 바란다.

글. 박성민

 

 

오미혜 1

 

 

고진숙은 예전에 담장을 주제로 전시했다. 그리고 이번에 길을 찍었다. 하늘로 향하는 길에서 무언가를 갈망하는 그녀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김양희는 사진에서 만들어지는 공간 속에서의 면에 그림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였다. 사진에 더해지는 흔적이 또 다른 느낌을 만들어 낸다.

 

박성민은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았던 수많은 사진들의 혼돈 속에서 그의 생각 속에 얽히고 설킨 많은 이미지들을 하나로 뭉쳐 또 다른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박연규는 길에서 자연풍광을 보았다. 사방팔방으로 이어진 삶의 고리들이 서로 어울리는, 또는 어울리지 않을 듯 어울려져있는 그 모습들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그리고 너와 나의 경계가 허물어진 자연풍광의 품속에서 얼싸 안고 사는 생명체는 모두 행복하다의 표현이다.

 

 

오영숙 1

 

 

송광식은 단절된 세상을 하나로 만들어 보고자 했다. 왜곡된 이미지로 만들어낸 아름다운 세상이다.

 

오미혜는 삭막한 대지 위에 그녀는 마음으로 색을 더하여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냈다. 화실이 아닌 세상 속에 펼쳐있는 것들을 캠퍼스 삼아 이미지를 만들었다.

 

오영숙은 복잡한 삶속에서 단순함을 추구하고자, 물결의 규칙성과 복잡함을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물이 만드는 불규칙함 속에서 또 따른 규칙성이 만들 어 진다.

 

이종숙은 길 밖에서 길을 찾으려 했다. 그 길은 유형이자 동시에 무형이기도 하다. 우리들의 기억저장소에 이미 존재하는 길, 의식 속에 담긴 길이거나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길을 우회적으로 시간이 남긴 흔적을 빌어 표현했다. 이 사진들이 미술로서 구성 되어진 듯 하다면 무의식적인 과정의 결합, 행운, 우연과 예측을 작동시킴으로 새로운 삶을 불어넣기 위한 작업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정옥희 1

 

 

이화정은 뷰파인더를 통한 프레임 안에서만 사진은 만들어져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을 프레임 안의 프레임으로 표현하였다.

 

정옥희는 어렸을 적 바닷가 고향에서 보아오던 낯설지 않은 풍경을 선과 점의 요소로 표현하였다. 쓸쓸한, 하지만 고요하고 포근한 그녀의 기억을 표현 하였다.

 

조선주는 세상의 실체를 사진으로 담으면 그 사진은 전혀 수정하지 않더라도 사실이 아닌 이미지가 된다. 따라서 사진으로 들어와 버린 허상의 이미지를 분해하고 합성하여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조완순은 이 세상에 없는 동갑친구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 친구가 떠난 뒤 그녀의 삶을 사진으로 표현하였다. 그녀는 이제 마흔 다섯이 되었다.

 

조형애는 세상과 단절 시키는 유일한 소통인 창문조차도 막아버리는 답답한 현실을 표현하였다. 벽을 바라보고 있는 벽 속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서글픔을 표현하였다.

 

 

조선주 1

 

 

조완순 1

 

 

 

 

참여작가

고진숙, 김양희, 박성민, 박연규, 송광식, 오미혜, 오영숙, 이종숙, 이화정, 정옥희, 조선주, 조완순, 조형애

 

 

 

vol.20121129-길 위에 서다 2012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