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乃吾展 - 나그대로

 

 “Heel - 그림의 세계로 들어가다”

 

 

 

 

Gallery 7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12. 11. 16(금) ▶ 2012. 11. 22(목)

Opening 2012. 11. 16(금) pm 5:00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서초동 700번지) | T. 02-580-1300

주최 | 내오회-나그대로 | 후원 | 라플로채니

 

 

구여혜 | 김숙경 | 김현숙 | 김현숙 | 김희진 | 민유리 | 변금화 | 안예환 | 우영숙 | 이은경 | 최문아

 

 

‘Heel’이 그림 속으로 들어가 예술을 만났습니다.

 

화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10명의 중견 한국화가들이 ‘Heel’이라는 구두를 각자의 창의적인 시각적 조형언어에 삶의 본질을 담아 작품으로 재창조 하였습니다.

한 인간이 생명의 존재로 이 세상에 태어나 가는 길이 인생이라는 본질적 의미는 시대와 상관없이 변함없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그러한 시대성을 초월해 작품에 나타난 ‘Heel’이라는 주제에 본질적인 인생의 의미를 담아 회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eel’을 작품주제로 선택한 것은 인생의 '걸어간다'는 의미와 함께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대표적인 삶의 이미지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Heel'이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Heel의 역사를 살펴보면 고대 그리스 시대에 남성용 신발로 처음 만들어졌고, 17세기,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작은 키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신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여파로 프랑스 귀족들에게 유행되면서 대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되었고, 18세기 이후 미국에 퍼지면서 ‘Heel’을 신는 것이 본격화되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시각으로 바라볼 때 “Heel-그림의 세계로 들어가다" 에서 ‘Heel’의 의미는 여성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때 인간의 삶을 함축적 의미로 포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작가 개개인은 ‘Heel’이란 구두 주제를 자신의 조형논리와 예술성을 통한 현대적 미술의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 내면에 본인을 포함한 인간이 걸어가고 있는 삶의 본질적 의미를 예술적 표현방식을 통해 나타내려는 흔적들이 작품 곳곳에 보입니다.

이번에 참여하는 10명의 한국화가들이 속해 있는 ‘乃吾會’는 지난 1993년, 채색 한국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박생광 선생님의 호인 ‘乃古’에 따라 “내오회- 나그대로”라는 이름으로 정통적인 채색화의 정신을 이어받은 한국화가 그룹으로 창립되었습니다. 내오회 회원들은 ‘나 그대로’의 이름처럼 지속적으로 각기 자기 예술세계를 추구하고 채색화의 맥을 이어가면서 또 다른 다양성을 찾고자 노력하며 정진해온 작가들입니다. 특별히 18회 정기전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회는 10명의 중견 한국화가와 구두를 통해 같은 시선을 갖고 문화예술계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라플로채니”의 변금화 대표가 함께 참여하여 채색화의 맥을 이으며 현대 회화의 흐름 속에 구두를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함께 참여한 “라플로채니” 변금화 대표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내오회 회원 여러분들께도 앞으로 더욱 열정적으로 작업세계를 확장시켜 자신의 작업세계를 독창적인 조형논리와 창의적인 작품으로 마음껏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Heel'이라는 감각적인 주제로 다양하게 표현된 작품들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작품을 감상하시는

가운데 시각적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 바랍니다.

 

2012. 11

내오회 회장 구 여 혜

 

 

 

 

구여혜_하늘의 신부_89x130cm_장지, 석채, 분채_Acrylic, Panel, Collage_2012

 

구여혜 |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가 우산 위에 물 컵을 그린 작품 “헤겔의 휴일”에 헤겔의 철학을 담았다면, “하늘의 신부”는 전혀 예상치 않은 장소인 우산 위에 ‘Heel’을 올려놓음으로 공간을 초월하여 세상 위를 걸어가는 성결한 크리스천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김숙경_Memory_57x58cm_화선지 수간채색 Objet_2012

 

김숙경 | It's True : 동화의 한 장면처럼 표현하고 싶었다. 꿈같은 현실

          Memory : 나의 오래된 신발과 함께한 여행의 기억

 

 

 

 

김현숙_Ⅰ.거닐다_Ⅱ.날다_60.5x36.5cm_장지, 수간채색, 은박_2012

 

김현숙 | 힐을 신고 우아하고 행복하게 거닐고 싶은 - 심지어 날고 싶기까지 - 꿈을 그림 속에서 이루어보고 싶었다. 약간은 낯선 작업이라 망설여졌지만 마냥 즐겁고 행복한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

 

 

 

김현숙_Life is Beautiful_50x20cm_Mixed media on canvas_2012

 

김현숙 | 희.노.애.락(喜怒哀樂)으로 엮어가는 우리들의 발걸음, 그 모든 것들이 합력해서 아름답게 선(善)을 이루어 가는 여정이기에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아름답다’고..

 

 

 

김희진_empty_75x20cm_혼합재료_2012

 

김희진 | "어떠한 것을 소유(所有)한다는 것은 곧 그것에 귀속(歸屬)됨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소유는 그것을 나누고 공유(共有)하는 것이다."

 

 

 

 

민유리_SECRET_90.7x79.3cm_장지, 수간채색_2012

 

민유리 | 무엇을 입고 난 후 무엇을 신을지 정한다. Heel을 고르고 난 후 Heel에 가장 어울리는 우리의 감성을 찾아 헤매는 시간동안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이다. 신은 참 종류도 많고 다양하다. 우리의 인생처럼... Heel 위에 있는 나는 아직 청춘이다.

 

 

 

변금화_To Fly_67x136cm_소가죽_2012

 

변금화 | 작가의 열정을 담은 작품들과 함께 Laflo chenie의 작품들이 그림 속에 재현되기도 하고 또 밖으로 나와 그림과 하나 되기도 한다. 자신만의 감각을 표현한 작품들이 새로운 형식으로 그림과 구두의 만남 속에 예술이라는 연결고리로 지평을 확장해 나간다.

 

 

 

안예환_지금 바로 여기-선인장Ⅰ,Ⅱ_56x152.5cm_한지, 수간채색_2012

 

안예환 | 힐은 여성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의 집합체라는 생각이 든다.

힐 위에 선인장을 그리면서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욕망과 절망 그리고 희망까지 표현하고자 하였다.

 

 

 

우영숙_somebody-pink_116.8x91cm_장지, 채색_2010

 

우영숙 | “모든 여성은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전형화 될 수 없다.”드림 셀러 여성의 아름다움이 상품화되는 것은 여성도 쇼윈도우에 진열된 하이힐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이은경_외출_116.8x91cm_한지, 분채, 석채_2012

 

이은경 | 짙어진 가을의 정취에 흔들린 어느 날, 힐을 생각한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힐들 중 하나를 골라신고, 화려한 날들의 추억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최문아_동심_35x28cm_한지, 수간채색_2012

 

최문아 | 겨울의 모습은 매서운 추위와 모든 것이 비워 있는 황량함이다. 하지만, 하얀 눈발과 바싹 마른 들풀에서 겨울의 모습과 다른 따스함을 느낀다. 설렘으로 가득 찬 어릴 적 동심을 눈송이와 아이의 구두를 통해 다시 느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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