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쎌 展

 

<美세포의 요정 셀라문>

 

K.CELL Syndrome 2_가변_obget, 김쎌_2012

 

 

브레인 팩토리

 

2012. 11. 8(목) ▶ 2012. 11. 25(일)

Opening : 2012. 11. 9(금) PM 5:00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1-6 | 02-725-9520

 

www.brainfactory.org

 

 

Y.CELL Syndrome_60.6x72.7cm_mixed media on paper_2012

 

 

서브 컬쳐적인 소재의 회화, 패턴 드로잉, 설치를 망라한 시각 예술과 영상, 디자인, 모델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예 아티스트 김쎌은 11월 8일 브레인 팩토리에서 자신의 활동에 첫 번째 엔진이 되어줄 아트 매니지먼트 컴퍼니 <CELLORMOON>을 론칭한다. 이번 론칭 쇼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작가는 이미 페이스북을 비롯한 온라인 활동과 패션 매거진 등 지면을 통해 나르시시스트적인 신체 표현 작업을 꾸준하게 발표하면서 이미 동료 예술가들뿐만이 아니라 팬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신진 사진 작가들이 협업을 선호하는 성적 매력과 유아적 감성이 공존하는 ‘야누스적인 느낌’의 모델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SNS 활동을 계기로 우연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협업이 실현된 소셜 네트워킹 협업의 사례로 최근 “T24 24인용 텐트치기” 이벤트가 있었다. <Cellormoon Company(대표 김쎌)>는 예술 창작을 위한 협업 방식의 새로운 모델을 실험하는 오로지 김쎌에 의한, 김쎌 만을 위한 창작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끊임없이 증식되는 ‘쎌感’을 의미하는 KimCell Sydrome을 주제로 대형 회화와 설치 작품, 음반, 뮤직비디오, 발행 외에 쎌 디자인을 적용한 색칠공부와 같은 아트 상품, 의상 등을 소개하는 <Cellormoon Magazine> 창간 등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이번 쇼를 통해 발표한다.

간략하게 만화화 시킨 여성의 특정 신체 일부 요소를 무작위로 증식시켜 캔버스를 뒤덮는 올 오버 패턴 페인팅 작품과 더불어 작가 자신의 손바닥 이미지를 반복해서 전시 공간 벽, 바닥과 천정 한편을 뒤덮는 ‘KimCell Syndrome’ 설치작업이 먼저 선보인다. 의미가 배제된 체, 지극히 단순하고 직관적인 기호와 형태를 모듈화시켜 조립되어 포화상태로 치닫는 회화와 설치는 궁극적으로 이 공간을 단백질 감성이 지배하는 추상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또한 이 공간은 온라인에서의 교류 활동이 작가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플랫폼이자 물리적인 무대가 되어 김쎌과 함께 각각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들 역시 “KimCell Syndrome”을 주제로 다양한 협업을 펼친다. 패션 화보집 형식을 빌어 그 동안 진행해 온 자신의 신체 기반 퍼포먼스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CELLORMOON 매거진의 창간호, 김쎌의 신체를 두드려 내는 소리로 만든 음반, 뮤직비디오, 등의 프로젝트가 동시에 발매 예정이고, 관련된 설치작품과 퍼포먼스가 전시 기간 동안 이어진다.

‘Cellormoon’은 김쎌이 선원복 스타일의 교복 소녀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유명 일본 에니메이션 <Sailor Moon>을 패러디하여 고안한 개념의 존재로써 ‘미세포의 요정’으로 해석한다. 그녀는 번식, 이식, 증식, 감염과 같은 생물학적인 용어 체계와 개념을 ‘쎌러문’ 조형언어에 적용시키고 있다. 생물체의 체세포나 세균을 배양하듯이 여성 캐릭터의 귀여움을 강조하는 눈, 손, 머리카락 등을 증식시켜가며 화면을 가득 채우지만, 이 극단적이고 비정형적인 패턴 회화로 기괴한 강박감의 아름다움을 창작해낸다.

사실 이와 같이 팝 아트적인 신체 이미지 요소 또는 기호들을 프랙탈하게 반복하여 화면의 조형화와 평면화를 시도하는 방식은 무라카미 다카시, 또는 야요이 쿠사마와 같은 일본화의 전통선상에 서있는 팝 아티스트들에게서 직접적인 근거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신체 파트를 분리하고 제 멋대로 조합하는 엽기성 또한 아이다 마코토에서 보이듯이 과거 대전쟁과 재해로 인한 대량학살의 비극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 역시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김쎌의 이미지들은 외부 이미지의 차용과 더불어 보다 직접적인 자기애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자의식의 과잉과 미적 탐닉이 어이없을 정도로 진지하다는 점이 결국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허브로 사용하여 모든 예술가들을 감염시켜서 ‘김쎌화’하는 협업의 매개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vol.20121108-김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