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만 조각 설치展

 

생명,反생명 - 부유하는 인간내면의 양가감정(amvivalen feeling)

 

 설치미술'흑색시대'중 동방명주. 재료- 불탄나무

 

 

한전아트센타 갤러리 기획전시실

 

2012. 10. 21(일) ▶ 2012. 10. 27(토)

Opening 2012. 10. 21(일) PM 5.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355 | T.02-2105-8133

 

www.kepco.co.kr/artcenter

 

 

‘생명, 反생명’ - 부유하는 인간 내면의 양가감정(amvivalent feeling)

 

인간에게 있어서 생명이란 무엇일까? 이와 같은 거창한 질문을 갖게 된 것은 내가 어떠한 특별한 경험이나 색다른 계기로 인한 것은 아니다. 단순히 작업과일상의 합일이라는 작업적 삶의 과정 가운데 그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주제들에 대한 연속선상에서 부담스럽게도 종착에 달라붙게 된 매우 자연스러운 질문이며 거부할 수 없는 관심이다. 이는 내가 내 작품을 통해 관심을 갖고 다루었던 주제들의 관통하는 미학적 귀속점이 생명력이란 물결을 따라 흘러간 ‘생명’이란 논의의 넓은 바다였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생명이라는 일반적인 물질적 현상들뿐 아니라 확대된 개념으로서의 형이상학적 ‘생명의 가치’ - 생명소(生命素)를 생산 유지케하는 근원적인 동기와 힘 - 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그 가치가 어떠한 관계들 안에서 긍정적으로 발하거나 또는 충돌하고 왜곡되어 현상되어지는가에 대한 인간의 본질적 내면과, 사회적 구조에 주목한다.

생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어느 때 보다도 제고되어야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시대,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문명의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생명에 대한 경시는 탐욕적 욕망기재 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인간의부재한 의식으로부터 비롯된다. 또한 인간의 이기(利己)는 사회적으로 합의 된 여타의 이성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과욕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본질적 생태에 지극히 순응적이다

전시명 ‘생명과 反생명’ 은 개인이든, 집단이든 우리가 직면하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여러문제 들에 대해 나의 생명관(生命觀)을 조형적으로 해석한 방식으로, 생명의 가치에 관한 것 들을 실제적인 물리적 생명현상의 단편을 포착하여 이에 조각적 상상력을 제시하며 드러내는 작품들의 전시이다. 이는 내가 몇 가지의 조형물과 설치물을 통해 이야기하는데, 제시하는 작품에는 생명과 反생명의 양자의 요소를 모두 함축시키고 있다. 이를테면, 생명을 지니고 있는 범 자연에 대한 시각적 경험 속에서 가치적으로 해석한 생명과 反생명의 기호를 발견하고 또는 새롭게 창출하여 이 양자를 대립적으로 병치하거나 동거시켜 제시하는 것으로, 생명체를 바라보는 인간의 양가감정을 엿보게 하는 것이 그것이다

우리는 어떤 대상에 대해 양가감정(생명적 태도이든, 反생명적태도이든)을 가지고 있으나,

극복하기 어려운 태생적 자기욕망에 사로잡혀 분별없이 타자를 죽이는 일에 스스럼없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 양가감정에서 하나를 구별하고 선택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자유를 가질 수 있다. 그 특별한 자유는 자신의 본성적 죽음(초성생명 [超性生命] )으로 인해 획득되어진다.

본성적 죽음은 생명이며, 생명은 자유이다. 그리고 영원하다.

45일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가족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충격은 새로운 생명의 부활에 동참하는 발아(發芽)의 과정으로 여기며 위로받는다. 나에게 육신의 생명을 안겨 아름다운 생명을 보개 해 주신 아버님께 감사하며 이전시를 받친다.

차주만.

 

 

 
 

차주만 작가는 홍익대학교 조소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6회의 개인전을 서울과전주, 상하이에서 개최하였다. 부산비엔날레 조각프로젝트,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 모스크바비엔날레, 9회상하이국제예술제 현대미술전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전자우편  | wnaks9@hanmail.net | 차주만의 미술 : https://cafe.daum.net/c1009

 

 
 

vol.20121021-차주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