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4인展

 

이선현 이은정 장지영 최인호

 

 

 

포네티브 스페이스

 

2012. 10. 20(토) ▶ 2012. 11. 4(일)

Opening 2012. 10. 20(토)  7:00 pm 까지

후원 | (주)신한화구 | 관람료 | 문화비 1000원

관람시간 : 11:00 am ~ 6:00 pm. (월요일 휴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34 | T.031-949-8056

 

www.ponetive.co.kr

 

 

이선현_자화상_80x80cm_캔바스에 아크릴_2012

 

 

이선현

내가 그림을 그릴 때 목표로 두는 것은 사물의 묘사나 기술적인 완성보다는  작업하는 동안의

즐거움과그 순간들을 자국으로 남기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시작해서 되풀이되는 붓질에서 점점 무의식의

순간에이르고 다시 그것을 반복하여, 붓을 잡은 팔이나 생각이 유연해지고 자유로운 느낌을 추구한다.

의도적이지 않은 행동은 그리 없겠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몸이 오래 동안 움직일수록 ‘그리고자 하는

것’에서 멀어질 수가 있다.

요즈음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어떤 것, 거기에 점철 되어있는 과거를 지나칠 수가 없다.이것을 이순간과 연결하고, 느끼고, 잊어버리는 반복이 되풀이된다.포착할 수없는 이런 무의식의 순간들을 남기는 행위는 아주동적인 명상의 경험이다.

그러나 아직 내 의식은 과거와 현재, 사물에 매달려 있는 것 같다.붓이 가는 길을 잃을수록 그림은 미래에 가깝다.

 

 

이은정_엘리-한국과 미국의 딸_120x70cm_한지위에 먹, 채색, 펄_2012

 

 

이은정

나의 작품은 관객과의 소통에서 오는 완성을 바란다. 누구를 그렸는가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드러나진 않지만 꼭 해야만 하는 집안의 모든 대소사들을 쉼 없이 묵묵히 수행해 가고, 넓게는 역사의 한 줄기를 이어가는 동서고금의 모든 여인들, 어머니들의 상이 내 작업의 주 모티브이다. 여성들이 사회에서 생명을 잉태하고 존속시키는 중요한 존재임에 불구하고 동반자로서, 또는 한 사람의 존재로서 흐릿한 존재감에 대해 생각하며 ‘흐릿한 초상’이라는 작품들이 나오게 되었다. 그림은 한지가 젖은 상태에서 연하게 번지게 하고, 바짝 마른 뒤 다시 적셔서 젖은 상태에서 그려진다. 그런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그려지기에 가까이에서는 번짐으로 인해 뚜렷한 대상이 안 보인다. 작품에서는 인물을 흐리게 그리는 것은 물성이 강한 지금의 시대와 역행으로 물성을 약화시킴으로서 궁금증을 통해 인물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변화무쌍 하고 유행을 따르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여성들의 존재를 다시 넓은 시야로 바라 볼 때, 우리 삶속의 어머니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업방식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여인들을 만나고, 인터뷰를 하고, 그들을 사진에 담아냈다.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는 나의 그림을 통해 그들의 본 모습을 찾아 주는데 많은 일을 수행 할 것이며, 그들의 메시지를 많은 이들과 공감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지영_Femme debout_162x112cm_캔바스에 유채_2012

 

 

장지영

장지영 작업은 <passants> 행인들이란 주제안에서 주변에서 일어 나고 있는 이미지들을 스넵 사진으로 포착하거나, 또는 인터넷 상의 이미지나, 엽서의 이미지등 흔히 우리가 볼 수 있는 친숙한 사람들의 모습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 작업을 하면서 그림 속의 이미지나 인물들이 관객에게 말을 걸거나, 반대로 관객들이 그들에게 말 걸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그림 속의 인믈들에게서 자신을 보거나, 주변의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림에 여성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여성이 가지고 있는 유려한 곡선이나, 섬세한 분위기들이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작업 분위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여성 작가로서 이 부분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며 작업하고 싶은 의도는 전혀없지만, 예를 들어, 이 작품-<passants-행인들>중 일부인 서 있는 여인을 표현한 작품-은 바쁜 일상 속에서‘take out 커피’잔을 들고 잠시 멈춰 서서 어딘가를 응시하고 서있는 세련된 옷차림의 이 여인을 통해 어떤 구체적인 한 사람을 지칭하는 초상화가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며 느끼는 상징성을 띤 여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고전 작품에 등장하는 신화속 여인이나, 카톨릭의 마리아상처럼 시대를 반영하는 기념비적이거나, 시대를 넘어서는 초월적 여성으로 그려내고자 하였다.

 

 

최인호_예배당 앞에서_90x90cm_캐바스에 혼합재료

 

 

최인호

별 볼 일없는 요즈음,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장안의 아니, 전 지구적 화제다. 정식 음반도 없이 온라인 음원 판매만으로 빌보드 싱글 챠트 1위를 목전에 두고 있다. 때 빼고 광 내지 않아도 날것 그대로 발광시킨 <싼티>의 성공! 바야흐로 <쌈마이 정서><B급 스타일>도 먹히는 시대가 도래 하는 것인가?

어릴 적부터 <홍도야 우지마라>류 로 대변되는 신파극이 왠지 아련하고 좋았었다. 왜 지금껏 희극보다 슬픈 이야기가 솔깃하고 가슴에 와 닿는지 아직도 그 원인을 모르겠다 내 유전자 탓이겠지...

머리에 꽃을 꽂고 가슴을 드러내 놓은 누이같은 젊은 새댁들...

여학교 정문 앞의 터줒대감. 바바리맨.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사람들, 들판을 헤매는 광인. 고은 시인의 만인보..... 내 작업은 이러한 기억들에 갇혀 무언가 얘기하고 싶은 염원이 녹아있다. 언제쯤 멋지게 해결 될 수 있을지....

궁상떨고 있는 오십대 초반의 가을날, 싸이의 <말춤>은 분명히 신선했다. 오늘<2012년10월4일>밤 시청 앞 광장에서 굉장한 이벤트가 있을 모양이다

 

2012년10월4일

 

 
 

이선현

1992 대구 효성여대 서양화과 졸업 | 1997 런던 Byam Shaw School of Art(현Central St.Martins)Post Graduate졸업

개인전 | 2008  “나그네”, 갤러리 아카, 서울 | 2005 Preposition' L'ecole Buissonniere, 파리

 

이은정

2004 충남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 2000 충남대학교 회화과 졸업(한국화 전공) | 2004-2007   프랑스 체류, 개인활동

개인전 | 2010 '명쾌함에 대한 저항', 서울 모로갤러리(갤러리 지원) | 2009 '종부도(宗婦圖)', 청주 신미술관 (충청북도청 작가지원) | 2009 'Dowsing-두가지 탐사', 대전 이공갤러리 (기획초대) 외4회.

 

장지영

2005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  석사졸업, 프랑스 | 2004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  학사졸업, 프랑스 | 2000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 2012 "Passants", space선+, 서울 | 2008 "Passant", Galerie de l’Angle, 파리,  프랑스

 

최인호

1984 세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1986~1991 파리 국립장식미술학교 수료

개인전 | 2011 갤러리 써니, 파주 | 2009 수가화랑, 부산 | 2008 동백아트, 부산 외11회

 
 

vol.20121020-4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