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구 展

 

이석구_생성(生成 Formation) 10-4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제 2전시실

 

2012. 10. 13(토) ▶ 2012. 10. 19(금)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72길 60 | T. 02-2105-8190

Opening 2012. 10. 13(토) Pm 5:30

 

www.kepco.co.kr/gallery/

 

 

이석구_생성(生成 Formation) 12-8

 

 

  산(山), 구름(雲), 꽃(花), 바람(風)…….계절(季節)의 變化.당초문양(唐草文樣)과 같은 plamette 형태가 때로는 구름모양(雲紋)으로 혹은 기류(氣流)에 따라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철새가 되어 서로 앞다툼이 치열(熾烈)한 경쟁(競爭)을 하면서 비상(飛翔)을 하기도 하고,또는 의인화(擬人化)되어 서로 가깝게 좋아 사랑(愛)하고, 때로는 시기(猜忌)와 질투(嫉妬)로 미워하는 애증(愛憎)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世上事의 歲月 속에서,만물(萬物)이 變하지 않고 永遠한 것은 없다.생성(生成)과 소멸(消滅)이 반복(反覆)되고 순환(循環)이 되는 가운데 또 다른 새로움은 잉태(孕胎)된다.

  2007年 敎職 停年退任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감(緊張感) 없이 나태(懶怠)해진 日常生活에서 變化를 꾀하려 個人展을 계획했고, 生成의 主題로 作品을 한지도 10餘年이 되면서 지금껏 해왔던 作業들을 한번쯤 뒤돌아보고  整理하는 機會도 갖고 새로운 것들을 追求하기 위한 또 하나의 매듭(節)을 생각해 본다.                                                           

 2012. 10. 李  錫  九

 

 

이석구_생성(生成 Formation) 12-10

 

 

현상에서 본질로, 범 우주론적 자연관과 그 관조의 세계

 

 

김 상 철│동덕여대 교수. 미술평론 | 의 글중에서

  1970년대 우리화단은 서구미술, 특히 비구상의 추상과 표현주의적 경향은 전통화단에 커다란 충격과 영향을 받았다. 격변의 시대상과 맞물려 새로운 조형의 세계로 통하는 출구로 여겨졌던 서구 추상미술은 단연 새로운 것에 목말라 하던 청년 작가들에게 빠른 속도로 흡수되었다. 작가의 작업 역시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근본적인 변화로 표출되게 된다. 그것은 본격적인 비구상 작업으로의 회귀이다. 물론 동양회화를 구상과 비구상이라는 서구적 기준으로 구분하는 것은 어폐가 있는 것이지만, 작가가 드러내고 있는 화면의 양식과 전형은 분명 서구회화의 비구상적 요소와 내용을 지니고 있는 것이었다. 주목할 것은 작가가 취한 비구상의 형식이 아니라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내용일 것이다. 새로운 화면 형식은 그간 진행되어왔던 다양하고 분방한 모색과 추구의 결과가 극히 명료하고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이었다. 그것은 새로운 형식으로서 서구의 비구상 조형을 수용하고, 이에 한국적이고 근본적인 정서와 감성을 담아내는 것이었다. 작가의 이러한 변신과 모색은 결국 1980년 당시 국내 최고 권위의 제 29회 국전에서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인정받게 되었다.

사실 작가의 비구상 작업은 다분히 감성적인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추상적 형식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목적과 의지를 반영하고자 채택된 수단으로서의 형식이라 함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 작가의 화면은 구체적인 형상을 지니고 있지 않지만 지향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다. 일종의 상고(尙古)취미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상들은 소재로는 토속적이고 민속적인 것이며, 그 내용으로는 시간으로 상징되는 자연에 관한 고찰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형식과 내용은 자연스럽게 당시 우리화단에 최대의 화두로 제시되었던 이른바 한국적인 것으로 연계되며 작가 특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결국 작가의 실험과 모색, 추구와 지향은 전통적인 것에 바탕을 두고 여하히 자신이 속한 현대라는 시공을 반영해 낼 것인가에 모아진 것이었으며, 그것은 한국적이라는 자신의 정체성 확인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후 작가의 작업은 본격적으로 벽화나 고대 유물, 그리고 민속품 등에서 채집되고 포착된 다양한 이미지들을 통해 표출되게 된다. 와당이나 단청, 떡살문, 문창살, 꽃담이나 문자 등과 같은 구체적인 문양에서부터 유동하며 공간을 부유하는 상운(祥雲)과 같은 이미지들에 이르기 까지 작가의 작업은 전통적인 유물에서 차용된 다양한 이미지들의 조합을 통해 구축적인 화면을 연출해 내고 있다. 특히 백제 유물 등에서 비롯된 금동관의 화염 문이나 당초문 같은 문양들을 해체하고 재조합하여 독특한 운율과 리듬감을 표현해 내고 있다. 그것은 단순한 형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작과 끝이 없이 무한히 요동치며 반복되는 생명력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일련의 시리즈에 <흔적>이라는 명제를 부여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조우를 통해 형성되어진 순간의 인상들을 <흔적>이라 명명하고, 이를 통해 이미 잊혀진 아득한 과거와 현대라는 시공의 교감을 시도하는 것이라 해설할 수 있을 것이다. <흔적>은 바로 시간이라는 자연의 언어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그 흔적들을 통해서 시간의 역사와 의미를 읽어내어 현대의 조형 어법으로 읽어내는 것은 바로 작가의 몫이다. 작가는 과거 시간의 역사를 단순한 이미지로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내재하고 있는 기운과 리듬, 그리고 이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사유의 단서로 해석해 내고 있다. 작가의 작업이 비록 상징성 강한 소재들을 차용하고 있지만 경직된 해석의 편협함에 들지 않을 수 있게 된 연유일 것이다.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시간에 관한 사유는 이후 작가의 새로운 화두로 작용하게 된다. 그것은 현상 너머에 존재하는 본질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며, 생성과 소멸이라는 끊임없는 순환의 질서에 대한 작가의 사유이다. 작가는 이를  <생성>이라는 명제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Palmette 형태가 때로는 구름 모양으로 기류(氣流)에 따라 철새가 되어 비상(飛翔)하기도 하고, 의인화되어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는 애증(愛憎)의 관계가 되는 세월 속에서 만물이 변하지 않고 영원한 것은 없다.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가운데 새로움은 잉태(孕胎)된다.”라는 작가의 말은 바로 이러한 사유의 구체적인 해설인 셈이다. Palmette의 사전적 의미는 ‘길고 가느다란 잎사귀 모양을 본떠 부채꼴로 꽃잎을 배치한 무늬로 이집트나 에게 문명 시대에 생겨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현재와 같은 형식이 완성된 문양.’이다.

Palmette의 본래 기능은 식물성 이미지의 장식적 문양이었지만, 작가에 의해 화염문이나 당초문, 상운(祥雲), 등으로 변환되어 생성과 소멸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형상 부호로 해석되어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끊임없는 움직임을 통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그것은 생성이자 소멸의 또 다른 시작이다.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순환적 질서를 동양적 사유에서는 자연(自然)이라 통칭한다. 그것은 도(道)의 다른 이름이며 기(氣)의 또 다른 형용이다. 작가가 말하는 기류(氣流)는 바로 이러한 생성의 근원이 되는 자연의 순환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에 이르면 당초의 문양들과 그것들이 지니고 있는 기성적 의미는 또 다른 것으로 변이되게 된다. 정형과 비정형, 있음과 없음, 심지어는 삶과 죽음조차 서로 다른 양태로 나타나는 현상들일 뿐 결국 서로 같은 것이며, 이는 모두 생성과 소멸의 한 과정일 뿐이라는 사유에 이르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연이라는 커다란 질서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지극한 관조이다.

  이제 작가의 관심은 한국적인 것에 대한 관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본질적인 것으로의 천착을 통해 자연의 일부분으로서의 인간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것은 실상(實像)과 허상(虛像), 현상과 본질에 대한 진지한 사유이며 범 우주론적 생명론에 입각한 삶에 대한 이해라 해설할 수 있을 것이다. 화면에 등장하는 산과 구름, 바람과 꽃 등의 개괄적인 표현은 바로 작가의 사유가 구체화된 결과인 셈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양태로 존재하지만, 결국은 생성과 소멸이라는 반복적인 순환의 과정 속에서 순간적으로 드러났다 사라지는 현상의 흔적들인 것이다.

 

 

이석구_생성(生成 Formation) 12-3

 

 

  “Palmette 형태가 때로는 구름 모양으로 기류(氣流)에 따라 철새가 되어 비상(飛翔)하기도 하고, 의인화되어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는 애증(愛憎)의 관계가 되는 세월 속에서 만물이 변하지 않고 영원한 것은 없다.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가운데 새로움은 잉태(孕胎)된다.”라는 작가의 말은 바로 이러한 사유의 구체적인 해설인 셈이다. Palmette의 사전적 의미는 ‘길고 가느다란 잎사귀 모양을 본떠 부채꼴로 꽃잎을 배치한 무늬로 이집트나 에게 문명 시대에 생겨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현재와 같은 형식이 완성된 문양.’이다.

  Palmette의 본래 기능은 식물성 이미지의 장식적 문양이었지만, 작가에 의해 화염문이나 당초문, 상운(祥雲), 등으로 변환되어 생성과 소멸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형상 부호로 해석되어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끊임없는 움직임을 통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그것은 생성이자 소멸의 또 다른 시작이다.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순환적 질서를 동양적 사유에서는 자연(自然)이라 통칭한다. 그것은 도(道)의 다른 이름이며 기(氣)의 또 다른 형용이다. 작가가 말하는 기류(氣流)는 바로 이러한 생성의 근원이 되는 자연의 순환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에 이르면 당초의 문양들과 그것들이 지니고 있는 기성적 의미는 또 다른 것으로 변이되게 된다. 정형과 비정형, 있음과 없음, 심지어는 삶과 죽음조차 서로 다른 양태로 나타나는 현상들일 뿐 결국 서로 같은 것이며, 이는 모두 생성과 소멸의 한 과정일 뿐이라는 사유에 이르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연이라는 커다란 질서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지극한 관조이다.

  이제 작가의 관심은 한국적인 것에 대한 관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본질적인 것으로의 천착을 통해 자연의 일부분으로서의 인간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것은 실상(實像)과 허상(虛像), 현상과 본질에 대한 진지한 사유이며 범 우주론적 생명론에 입각한 삶에 대한 이해라 해설할 수 있을 것이다. 화면에 등장하는 산과 구름, 바람과 꽃 등의 개괄적인 표현은 바로 작가의 사유가 구체화된 결과인 셈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양태로 존재하지만, 결국은 생성과 소멸이라는 반복적인 순환의 과정 속에서 순간적으로 드러났다 사라지는 현상의 흔적들인 것이다.

 

 

이석구_생성(生成 Formation) 12-9_150x200cm

 

 
 

이석구

 

196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 | 1978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미술교육) 졸 | 1965~1978 중등학교 교사 | 1978~1981 경남대학교 조교수 | 1981~2007 국립공주대학교 교수 | 1982~2002 대학, 대학원 강사(홍익, 목원, 단국대, 충남대 및 단국대 대학원) | 2007 국립공주대학교 정년퇴임

 

수상 | 명예교수수상 | 1974  제10회 한국미술협회전 문화공보부 장관상(한국미협) | 1980  제29회 국전(대한민국 미술전람회) 대상 수상(문예진흥원) | 1998 제23회 충청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상(충북예총 | )2007 황조근정훈장(대한민국)

 

개인전 | 2002  제5회 이석구 작품전(화집발간기념) 운보갤러리,서울2005 | 제6회 이석구 드로잉 전, 공주대학교 상설전시장, 공주2007 | 제7회 이석구 개인전(MANIF13),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2011 | 제8회 이석구 초대개인전(화랑기획), 가가갤러리, 서울2012 | 제9회 이석구 작품초대전, 한전아트센터갤러리, 서울

 

단체, 초대전 | 1971~2011 | 제7회~45회 한국미술협회전, 서울1978~2012 재경충북작가회전. 서울, 청주, 충주등1982~2012 | 제7회~37회 충청북도 미술대전 초대전, 청주1983~2012 | 제1회~28회 충남한국화 협회전, 대전, 공주, 천안, 서산 등2003~2012 공주한일미술교류회, 일본미술회 공동주최 | 제1회~10회 한·일 미술교류전, 한국:공주, 일본:도쿄, 쿄토2004~2012 | 제1회~9회 서초미술협회전(한전아트센터갤러리, 서울)2007 | 청주문화원 개원 50주년 기념 “4인4색(안영목, 이서지, 김봉구, 이석구)초대전, 청주문화관2008~2011 | 국제문화플러스(ICP)전, 한국:서울, 일본:도쿄, 타이완:타이페이2011~2012 | 광화문아트포럼초대 GIAF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웰컴투 광화문, 우리는 지금 광화문으로 간다” 세종문화회관미술관, 서울국제전1980~2012 | 국제전, 초대전, 교류전 등 16개국 (일본, 중국, 타이완, 몽골, 베트남, 인도, 프랑스, 오스트리아, 터어키, 우크라이나, 미국, 멕시코, 파라과이, 케냐,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2007 | 한국-남아프리카공화국 현대작가 국제교류전, 알리앙 프랑세 갤러리, 요하네스버그: 남아프리카공화국.2008 | 인도 카쥬라호에서 한국-인도작가 workshop 작업전시“Art as Bridge Between worlds” 두미말아트센타 갤러리, 뉴델리: 인디아.2008 | 한국-중국건교17주년기념초대 “봉황137동방에서 날아오다”(有鳳自東方來), 國際美術館, 베이징:중국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제주서귀포시립기당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홍익대학교현대미술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청주지방검찰청, 서울지방고등법원, 인도뉴델리 비주얼메디아 아카데미

 

심사·운영위원 | 2002~2012 | 제27,29,33,37회(4차) 충청북도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및 운영위원(장), 충청북도 미술협회2003 | 제2회 문신(文信)미술상 심사위원(장), 마산시2004  | 제9회 소사벌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평택미술협회2007 | 제2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비구상) 심사위원(장), 한국미술협회2012 | 제1회 고암(이응노)미술상 심사위원(장),

 

현재 |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 재경충북작가회 운영위원 | 충남한국화협회 고문 | 한국미술협회 공주지부(공주미협) 고문 | 한국미술협회 서초지부(서초미협) 고문 | 국립공주대학교 명예교수

 

E-mail | leeseok@kongju.ac.kr

 
 

vol.20121013-이석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