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관진 展

 

비움과 채움(복을 담다)_120x40cm

 

 

 

2012. 10. 9(화) ▶ 2012. 10. 14(일)

Opening 2012. 10. 9(화) am 11:00

11:00AM~8:00PM (2012. 10.14(일) ~ 7:00PM)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Fs

MANIF18! 12SEOUL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

 

 

12,비움과 채움(복을담다),110x110,혼합재료,2012

 

 

달항아리

 

-오관진의 달항아리에서

김예강 시인

천 개의 숲을 익히고 있는 희고 둥그런 달이 떠 오른다

 

이때 신생아를 안아보듯 서툴지만 조심조심 달을 품에 안아야 한다

달의 분홍심장에 데일 수가 있다

 

그러나 분홍 심장이 뛰고 있는 달은 정작 민얼굴이다

 

아버지의 아버지도 어머니의 어머니도

이 민얼굴로 안 가 본 곳이 있었던가

 

십 리 십 리 저 십 리 물의 바깥까지도

 

최초의 시간에서 막 걸어 나오려는 듯

막 단잠에 빠진 듯

온 몸이 함박웃음이다

 

그러나 달은 정작 아무 기척이 없다 그 때 붉은 새떼들이

미루의 잎새를 흔들며 풍덩풍덩 달 속으로 빠지는 것이

 

사그락사그락 강가에 쌓였던 것이

숲에 내려 나무들을 꿈꾸게 하는 것이

열지 않은 창을 어느새 찾아들어 놀고 있는 것이

 

아마도 올봄 하얀 목련의 그 많던 심장들이다 그 꽃들의 노래다 저 달이 다 먹었던 것이다

 

달 저편 필시 꽃들의 탯줄이 있을 것이다

꼬부라진 주름을 펼쳐보면, 그 영혼의 수도꼭지, 하늘의 배꼽으로

나무의 영혼이 밤마다 날아들어 잠을 자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가의 발꿈치 같은 저 무욕의 얼굴을 낳았을까, 민얼굴 달빛에,

불에 데일 듯 달항아리를 고이 품에 안아

두둥실 떠 오르는

천 개의 산, 둥실둥실 떠

천 개의 숲을 익히고 있었을까

 

 

비움과채움(복을담다)_73x91cm_혼합재료_2012

 

 

비움과 채움(복을담다)_61x73cm_혼합재료_2012

 

 

1,비움과 채움(복을 담다),2012,130x100, 혼합재료

 

 

비움과채움_73x60cm_혼합재료_2012

 

 

 
 

■ 오관진

 

계원예술고등학교졸업, 홍익대학교 및 동국대 대학원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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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 한국미술협회이사 | 서울미협이사 | 홍익대학교총동문회이사 | 동국대학교총 동문회이사 | 국제미술교류협회이사 | 시공회회장 | 한국캐릭터지자이너정회원 | PISAF국제애니메이션자문위원 | 계원 예술고등학교 미술부장

 

 
 

vol.20121009-오관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