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상 展

 

바위산

 

북한산 #01 20110918_40x60cm_Archive pigment print_2012

 

 

갤러리 룩스

 

2012. 10. 3(수) ▶ 2012. 10. 9(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02-720-8488

 

www.gallerylux.net

 

 

북한산 #03 20091213_40x60cm_Archive pigment print_2012

 

 

<작가노트>

산이 좋다.

눈 쌓인 산도, 비가 오는 산도 좋다.

비를 흠뻑 맞으며 걷는 산길도 마냥 좋다.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본다. 하늘과 맞닿는 곳엔 바위들이 존재한다.

모진 풍파를 이겨내고 우뚝 서 있는 웅장한 모습의 바위들이 눈에 들어온다. 바위 봉우리들은 1억 7천 만년의 풍화와 침식을 견뎌내었다고 한다. 다양한 모습의 바위들은 언뜻 위에서 굴러 떨어진 듯이 보이지만 기나 긴 세월의 흐름이 만들어 낸 자연의 조각품들이라 할 수 있겠다.

나와 산의 인연은 길다. 고교시절부터 산행을 시작하였으니 40여 년을 산과 함께 하였다고 할 수 있겠다. 근 10여 년 전부터는 릿지 (ridge)를 시작하며 바위와 더욱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바라만 보던 바위에 가까이 다가서니 마음에 와 닿는 바위의 암묵적인 메시지들에 매료되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사진기의 뷰파인더를 통하여 서로의 마음을 담기 시작하게 되었다. 뷰파인더의 눈을 빌어 통하고자 했던 나의 마음을 바위는 지난 몇 년간 늘 묵묵히 받아 주었다. 돌아보면 어린 시절부터 서울에서 자라며 줄곧 도심 속 팍팍한 삶의 연장선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의 손엔 늘 사진기가 들려 있었고 북한산은 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나를 반겨주는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지난 2007년과 2009년 그룹전 형식을 통하여 발표한 사진들이 도심 속 나 스스로의 사유를 담았다면 올해의 개인전 ‘바위산’은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내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바위의 모습들과 영속의 세월을 지나 온 그들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북한산 #05 20100404_38x38cm_Archive pigment print_2012

 

 

<추천 글 / 평론>

누군가는 바람이 부는 날이면 하늘을 본다고 했다.

눈비가 와도 하늘을 본다고 했다.

무언가를 바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사진가 이병상에게는 바위산이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수 많은 세월을 묵묵히 견뎌온 바위산만큼

사진은 이제 그의 소중한 삶의 일부가 되었다.

 

병상의 산 사진 작업을 지켜보면서

작품들이 참으로 그와 닮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숨 가뿐 일상에서 바위산과 사진이라는 여유를

스스로에게 선물하면서 살아가는 그가 아름답다.

 

감동이란 커다란데 있는 것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번 사진 전람회는 지나 온 세월만큼 현실의 난관을 헤쳐나가며

묵묵히 인내와 겸손으로 가꾸어온 것임을 알기에

바위산만큼이나 듬직하고 아름답다.

 

그냥 보여지는 형태를 찍은 것이 아니라

산사람의 상상을 찍어낸 사진들이기에 솔직한 아름다움이 보인다.

 

모노톤으로 표현된 그의 사진에는 정상을 향하는

산 사나이의 마음이 경외로운 바위산의 자태와 더불어 잘 살아있다.

- 와이포토 대표 양재문

 

 

북한산 #07 20100411_38x38cm_Archive pigment print_2012

 

 

도봉산 오봉 #02 20101024_60x40cm_Archive pigment print_2012

 

 

 

 

■ 이병상 LEE, BYOUNG-SANG

 

와이포토 소속 사진가

 

개인전  | 2012. 10  바위산, 갤러리 룩스, 서울

 

단체전  | 2009. 6  도시 그 공존의 사유展, 갤러리룩스, 서울 | 2007. 11  도시 그 공간의 사유展, 갤러리룩스, 서울 | 2004-2007  the light of mind 와이포토회원展, 경인미술관, 서울

 

 

 

vol.20121003-이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