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우 展

 

서로 다른 개념의 두 가지 치유

 

음률 12001_192x131cm_순지에 향불, 장지에 채색, 배접, 코팅_2012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전관

 

2012. 9. 11(화) ▶ 2012. 10. 3(수)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66 | 02-720-5789

 

www.suncontemporary.com

 

 

바라보다_170x135cm_순지에 향불, 장지에 채색, 배접, 코팅_2012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는 한지에 향불을 이용해서 하나하나 구멍을 내어 형상을 만들고 이러한 종이를 겹치게 배접하여 독특한 형상을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작업을 해오고 있는 이길우 작가의 개인전 ‘서로 다른 개념의 두 가지 치유’展 이 2012년 9월 11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

 

이길우 작가의 작품에 나타나는 이미지들을 살펴보면 우리의 전통적인 산수를 배경으로 하여 유명한 인물들이나 캐릭터를 사용하여 두 가지의 이질적인 것들이 혼재하는 모습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유명한 인물이나 캐릭터를 사용함으로써 팝 아트와 부분적으로 유사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길우의 작업에서는 회화의 정신적인 것, 동양적인 정서를 더욱 새롭게 탐구하고자 하는 순수하게 회화적인 방법론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의 작업에는 이질적이고 서로 연관 없는 이미지들의 조합을 통한 다양한 형태와 색, 동양과 서양, 그리고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과 미감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뒤섞여 있어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색을 놓다 1_163x120cm_순지에 향불, 장지에 채색, 배접, 코팅_2012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서로 다른 개념의 두 가지 치유’라는 주제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주제를 선택한 바탕에는 작가의 개인사적인 경험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작가의 아버지가 가지고 계시는 육체적인 병 그리고 어머니가 가지고 계시는 정신적인 병을 지켜보면서 작가가 인간의 삶이라는 부분에서 느끼는 것들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육체적, 정신적인 병은 비단 작가의 부모님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병이다. 작가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 숙명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고자 한다. 작가가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는 선적인 수행과도 같은 향불을 통한 반복적인 고된 작업의 방식으로 부모님이 각각 가지고 계시는 정신적인 병과 육체적인 병을 동시에 치유해드리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이 작업에 바탕에 깔려 있다. 그리고 그 작품을 보는 우리들도 육체와 마음에 휴식을 얻고 치유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내포되어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지만 작업의 바탕이 되는 경치 좋은 풍경과 그 속에 하나하나 정성으로 뚫어낸 구멍들의 자유로운 음률 속에서 현대사회에 지쳐있는 우리의 정신과 몸이 동시에 휴식을 얻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은 그가 만들어 내는 작품에 담겨져 우리에게 다가온다.

 

 

알약을 담은 항아리 1_ 156x130cm_순지에 향불, 장지에 채색, 배접, 코팅_2012

 

 

중앙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학과를 전공한 이길우는 서울, 베이징, 상하이, 런던 등 국내외 주요 도시에서 수 차례 전시를 가졌다.

2005년 베이징 염황 갤러리의 성공적 전시는 이듬해 2006년 베이징의 문 갤러리의 개인전으로 이어졌고, 2011년 뉴욕 화이트 박스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으며 지난 4월에 베이징 조이아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지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한지에 향불 혹은 인두를 대고 중용(中庸)의 덕을 실천하는 작가의 독특한 기법은 두바이 아트페어, ARCO ’07, 프라하 비엔날레 등을 통해 세계 각국의 평론가들로부터 크게 호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사치갤러리 큐레이터팀이 직접 선정한 한국 현대 미술 작가 33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열린 ‘코리안 아이 2012’ 전에 참여 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관하는 제 19회 대한민국미술대전(2000)에서 특선을 수상, 제 14회 방글라데시 비엔날레(2010)에서 ‘무희자연’ 으로 대상 (Grand Prize)을 받은 바 있다. 작가는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pm 6시_125x91cm_순지에 향불, 장지에 채색, 배접, 코팅_2012

 

 

 

 

 

vol.20120911-이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