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ment between Sense and Sensibility 展

 

 

Miguel Angel Iglesias Fernandez_

El extrano modo de sobrevolar un mosaico_Acrylic on canvas_2011

 

 

닥터박 갤러리 제1전시장

 

2012. 8. 7(화) ▶ 2012. 9. 2(일)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19-1 | 031-775-5602

 

www.drparkart.com

 

 

Miguel Angel Iglesias Fernandez_cinco momentos(violeta)

 

 

The Moment

between Sense and Sensibility

우리의 인생은 계획과 이성적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상 우연한 만남 또는 뜻하지 않았던 사건들로 인하여 예기치 못했던 변화를 겪게 된다. ‘계획’은 절제, 통제력, 이성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우연’은 즉흥성, 자유로움, 예측할 수 없음이라는 의미로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적 혹은 다중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한마디로 그 사람에 대해 규정짓기 힘든 것처럼 상반된 듯 보이는 두 개의 개념은 우리의 삶에 공존한다. 단지, 결정적인 순간에 어느 쪽을 선택하는 지에 따라 두 가지의 개념 중 한 개념만이 그 상황을 설명하는 대표언어가 될 뿐이다. 우리가 소통하고 있는 언어는 모든 상황, 즉 내적인 것을 설명하기에는 매우 보편적이기에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이번 ‘The Moment between Sense & Sensibility‘展은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 명의 스페인 작가 미구엘 이글레시아스(Miguel Angel Igelsias), 마티아스 크란(Matias Krahn)과 헬싱키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작가 쇼우지 카토(Shoji Kato)를 포함한 세 명의 외국 작가들의 회화전시이다.

 

 

Matias Krahn_Circuito interrumpido_89x116cm_Oil on canvas_2010

 

 

미구엘 이글레시아스의 작품이 주는 느낌은 독특한 색감이 돋보이는 화려한 도시의 반 구상적인 풍경이다. 그는 상상 속의 도시의 구조를 절제된 사각형 면들로 형상화 시킨 후, 무의식적, 즉흥적으로 색을 선택하고 조합하여 각 건물에 색을 입힌다. 색이 입혀진 사각형의 면들은 마치 생명을 불어 넣은 듯 제각기 자유롭게 밀고 당기는 상호작용하며 조화를 이룬다. 미구엘은 건물의 형상은 본인이 생각하는 현실, 이성적인 면을 드러내며 그가 선택한 색은 본인의 감성, 영혼을 보여준다고 이야기 한다.

 

마티야스 크란의 작품에는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작가의 삶이 그대로 전해진다. 여러 번 오버랩 된 파스텔 톤 위에 다양한 질감으로 표현된 알록달록한 색상의 원형과 자연을 닮은 심볼들이 자유롭게 교감을 이룬다. 그리고 어린아이의 낙서 같은 드로잉과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페인팅 자국이 한데 어우러져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경쾌하게 움직이게 만든다. 그것은 마치 각자의 개성 있는 목소리로 자유롭게 노래하다가 숙련된 지휘자의 지휘봉에 따라 자연스러운 하모니를 이루는 것과 같다. 자유로워 보이지만 질서가 있는 그의 회화는 오랫동안 숙련된 그의 시각적 센스 즉 그의 의도에 따라 구성된 계획된 추상화라고 할 수 있다.

 

 

Matias Krahn_Mensajes cifrados desde el cielo_120x120cm_Oil on canvas_2010

 

 

삶과 역사의 흔적을 주제로 회화와 설치작품을 넘나들며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쇼우지 카토의 ‘Mirrored Moments’ 시리즈는 종이 위의 수채화 물감을 사용한 설치 회화 작품들로 두 화면이 짝을 이루어 한 작품으로 완성된다. 제목에서와 같이 두 화면(작품)은 마치 거울이 서로 비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사물의 섬세한 분자나 결정체들이 군집되어 이미지들을 이루고 있는 두 화면이 서로 대칭인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두 화면은 전혀 다른 제작과정을 거친다. 한 면이 즉흥, 감성, 우연,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면 또 다른 면은 의도, 이성, 통제력을 바탕으로 완성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서로 다른 시각적 언어를 선택한 세 명의 작가의 작품들은 프로세스(제작과정)에 있어 Sense & Sensibility 즉, 이성과 감성, 계획과 우연, 질서와 자유로움, 섬세함과 대담함 등 상반된 개념들이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작품 속에서의 그들의 공존은 우리들의 삶의 단면을 이야기 하기에 충분히 닮아있다. ‘The Moment between Sense & Sensibility’展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상반된 개념의 공존’이라는 화두를 통해서 예측하기 힘든 인생의 변화의 실마리를 찾아보면 어떨까 하는 바램을 해본다.

 

 

Shoji Kato_Mirrored Moment III, Seoul, left and right_27x22cm_Mixed Media on Paper_2008

 

 

Shoji Kato_Water Bottle small

 

 

 

 

■ 참여작가 : Matias Krahn, Miguel Angel Iglesias Fernandez, Shoji Kato

 

 

 

vol.20120807-The Moment between Sense and Sensibi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