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연 展

 

<별, 구름-유랑>

 

유랑-날개_162.2x130.3cm_단청_2012

 

 

갤러리 담

 

2012. 7. 23(월) ▶ 2012. 8. 9(금)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7-1 | 02-738-2745

 

www.gallerydam.com

 

 

유랑-별_130.3x97cm_단청_2012

 

 

갤러리 담에서는 작년 <별을 따다가 너에게 보여줄게>에 이어서 올해에는 조지연 작가의 ‘유랑(流浪)’전시를 기획하였다. 유랑이라 함은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돌아 다님을 뜻한다. 정처 없이 떠돌아 다는 것의 대표적인 사물이 구름이라 할 것이다. 그냥 다니는 것이 아니라 천체의 기운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것이겠지만 별은 계절에 따라 기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그 또한 마음대로 떠돌아 다닌다고 할 것이다. 이렇듯 떠돌아 다니는 것에는 구름과 별에다가 작가의 마음도 그 안에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는 부유하는 삶 속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은날개를 달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어느 곳에도 얽매이지 않고 잘 흘러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거친 파도를 타고 있는 사람, 검은 밤바다에 구름과 파도의 움직이는 모습 등 변화하고 흘러가는 것들 속에서 같이 흔들림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유랑-은날개, 유랑-구름을 비롯하여 2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조지연 작가는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미술대학 회화과와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예술문화학과 졸업하였고 이번이 여덟 번째 개인전이다.

 

 

전시 ‘유랑(流浪)’을 위한 작가의 말

 

“사실 나는 귀신이다. 산목숨으로서 이렇게 외로울 수는 없는 법이다.”

*김경주의 [드라이아이스 中]

 

이것은 꼭 단 한 번의 너무나도 기이한 경험이었다.

예닐곱 살 무렵이던가

깊은 밤,

문득 깨어났고

어둠 속,

창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은 고요했다.

불현듯,

머릿속에 한 장 한 장의 이미지들이 차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누워 있는 방

다음은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집

다음은 우리 동네

그 다음은 서울

또 다음은 토끼 모양의 한국이 보이는 지구

그리고 검은 우주

멈.추.었.다.

그 다음은 뭐지...... 나는 가슴이 마구 먹먹했다. 서글펐다.

나는 아주 어렸지만 죽고 싶을 만큼 외로웠다.

 

구름

파도

겨드랑이를 간질이며 솟아나는 ‘떠돎’을 위한 날개

결코, 말 되어 지지 않을, 되어질 수 없는, 그런 것들.

내 산목숨을 위로하려 그 말 되어 지지 않을 것들을 화폭에 불러들였다.

그 쓸쓸한 것들은 유령처럼 유랑하며 계속 또 계속 너울거린다.

 

 

 

 

■ 조지연 CHO, CHI-YUN | 趙智衍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동국대학교 문예대학원 불교예술문화학과 졸업

 

개인전  | 2011  갤러리 담 기획초대 '내 별을 끌어다 너에게 보여줄게', 서울 | 2009  대안공간 게이트 갤러리 기획전 ‘함께, 숨쉬기 展’, 대전 | 2008  ‘self-최초의 꿈’, 갤러리 영, 서울 | 2006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초대전, ‘magia-마술’, 서울 | 2005  인사아트센터-조지연 展, 서울 | 2004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공모전, ‘라라’, 서울 | 2000  'AMULETO', Le Trottoir Ritrovo d'arte, 밀라노

 

단체전  | 2012  갤러리 담 '조지연, 윤미선, Sinzow/되돌아보기 展', 서울 | 2011  피오마이 Phyomai-브릿지 갤러리 개관기념전, 서울 | 2011  KASF2011-Korea Art Summer Festival 2011, 서울 | 2009  제3회 동국대학교 문예향 展, 서울미술관, 서울 | 2008  이방인의 빈방-이쪽과 저쪽 사이, 발하우스, 뒤셀도르프 | 2008  화랑미술제-부산 특별전/ART 人 BUSAN, 부산 | 2007  via Brera 28-비아 브레라 벤또또 展, 동국대학교 갤러리, 서울 | 2006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대구 | 2006  김치, 흙, 사람, 그리고 잠수함 展, 갤러리 31, 서울 | 2006  몸.몸.봄.봄 展,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안성 | 2006  몸.몸.봄.봄 展, 31 갤러리, 서울 | 2005  ‘흔들림’ 展 토포하우스 기획전시, 서울 | 2004  ‘di Art' collezione di seminario vescovile di Trapani, 시칠리아 | 2003  Intersezioni oriente-occidente 2, 밀라노 | 2002  Ceramica per Maiera', 칼라브리아 | 2001  Intersezioni oriente-occidente 1, 밀라노 | 1999  Comune di casaleggio Novara, 까사레죠노바라 | 1999  Carimat 1999, 카리마테 | 1999  ‘ANGELO TENCHIO', 꼬모 | 1998  Accademia di Belle Arti di Brera Salon I, 밀라노 | 1997  5th International Exhibition Milano-Tokyo, 밀라노, 도쿄

 

수상  | 1999  Premio di studio ‘ANGELO TENCHIO' 공모전 수상, 이탈리아

 

 

 

vol.20120723-조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