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이레 기획초대전

 

최태훈 展

invisible man

 

invisible man(보이지 않는 인간)_Stainless steel_2012

 

 

갤러리 이레 제 1, 2, 3전시장

 

2012. 7. 14(토) ▶ 2012. 8. 23(목)

Opening 2012. 7. 14(토) 오후 5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 아트벨리 1652-405 | T031-941-4115

 

www.galleryjireh.com

 

조각으로 드라마를 쓰다.

 

어느 날인가부터 먼 산을 쳐다보게 된다.

어느 날인가부터 말이 없고 침묵하게 되고 숙연해진다.

어떤 시절, 무언가를 향해 끊임없이 뿔을 갈던 나는 온 데 간 데 없고,

이제는 귓전을 스치는 스산한 바람 한 조각에도 몸을 떨고 옷깃을 여미는

한 줌의 나만 공허하게 남아 있다.

깊어지는 침묵과 숙연함은 반복된 아픔과 외로움이 만들어낸 나의 모습이다.

 

산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물줄기가 거대한 폭포가 되고

거친 바다로 향하는 적대적인 이유가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알게 된다.

그저 나 자신이 의미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비저블 맨(Invisible Man)! 외로움의 실체이며 중심이 아닌 바깥이며,

차있는 것이 아닌 비워있는 존재, 이것은 나 자신이자 나의 분신(Alter-ego)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내 자신의 상태를 표현한 나의 이야기이다.

이번 전시의 구성은 1층에서 3층으로 이어진다.

1층 입구 쪽에 힘들게 비틀거리며 입구 쪽으로 향하는 사람이 있다.

후드티를 입은 이 사람(1)은 보석과 액세서리로 만들어진 진열장을 지나가지만

그것들을 만질 수도, 돈으로 살 수도 없다.

그것들과 너무나 안 맞을 뿐이며 같이 동화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려한 그 곳을 힐끔 쳐다만 보면서 그는 끝내 자기 자신을 알아버린다.

 

그리고 안쪽 전시장(2.3)

혼자 지탱하기도 힘든 육체가 2등분되어지고 열등감으로 가득 찬 고통으로부터

자존심의 상처를 받는다.

2층으로 올라온 그는 자연을 통해 위안을 받으려 한다.

벽면에는 빔프로젝터로부터 투사된 바다의 이미지가 펼쳐진다.

뻥 뚫린 바다 수평선 너머 시간의 역사를 말해주듯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며

상념에 잠긴다(4).

이 바다를 통해 그는 지금까지의 분노와 한과 슬픔을 치유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바다는 없다. 그것은 투영된 자연일 뿐이기 때문이므로…

그래서 공허하고 도피를 꿈꾸는 듯한 그의 시선 또한 공허할 수밖에 없다.

마침내 그는 너무나 강한 외로움을 느끼며 자신이 치유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그는 작은 방으로 자리를 옮겨 본인의 이야기를 낙서하기 시작한다.

계속 써내려간다(6).

그리고 그는 다시 그 낙서들을 지워나간다.

그는 어떠한 흔적도 남길 수가 없다.

그는 그럴 용기마저 가지고 있지 않다.

 

3층으로 올라간다.

너무나 상처받고 힘든 그는 도피하듯 모서리 벽면에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7).

너무나 외롭고 보잘것없는 자기 자신을 느낀다. 그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린다.

이제 쉬고 싶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

옷을 아무렇게나 벗어던진다(8,9)

그는 알몸이 된다.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버려버린다.

그는 힘든 몸을 이끌고 유일한 안식처로 향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지워버리기라도 하듯 이불 속으로 숨어버린다.

그는 일어나지 않는다. 쉬고 있다. 모든 것을 지워버리듯 죽은 듯이 쉬고 있다(10).

 

보잘것없는 그런 세상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것은 사랑 때문이라고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초라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지…

사랑은 한 자락 꿈과 같은 것, 그것 때문에 더욱 고독해 진다라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지.

 

Invisible Man은 단순히 헐리우드 액션영화에 나올 법한 존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함께 존재하고 있지만,

나의 소외와 고통을 들어주고 위로해줄 사람은 없다.

조각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를 통해 나는 나의 고독을 무심하게 한정짓는 타인의 무관심함을

고발하고 싶다.

 

눈에 보이지만 볼 수 없는 존재,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자신으로부터도 자존감을 상실당한 가련한 존재,

이 사내는 나이며, 또한 당신이다!!!

 

 

 

 
 

최태훈

 

Cite Internationale des Arts Residency Program (Paris, France) | Vermont Studio Residency Program (USA) | 양주시립 아카데미 1기 입주 작가 (가나, 장흥) | 금호 창작 Studio 1 기 입주 작가 | 서울시립대학교,경희대학교 강사역임 | 경희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조각전공) | 경희대학교 졸업(조각전공)

 

수상 | 오늘의 작가 (김종영미술관) | Chungdu Biennale, Chungdu, China | '96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 '91 청년미술대상전 우수상 | 제4회 MBC구상조각대전 특선 | 제3회 MBC구상조각대전 특선

 

개인전 | 2012 제10회 invisible man (갤러리이레, 경기도) | 2009 제9회 Dual Skin Project (아트사이드, 서울) | 2007 제8회 Skin Of Time (갤러리 터치아트, 경기도) | 2006 제7회 Galaxy (김종영미술관 오늘의 작가전, 서울) | 2005 제6회 Gold Line (Cite Internationale des Arts, Paris, France) | 2004 제5회 The Wall Sculpture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 2003 제4회 Iron Age Stories (덕원갤러리 개관기념 초대전, 서울) | 2002 제3회 <자연의 본질>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 2000 제2회 <느림의 미학> (모란미술관, 경기도) | 1998 제1회 <존재의 고통으로부터 나를 자유롭게 하라> (가나아트, 서울)

 

단체전 | 2011 |  | '예술의전당 체어맨 with 최태훈 작가展'- 예술의전당 | '스마트하게3D' - 아트사이드 4인전

 | '눈'- 한국도자재단 |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1'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IN 脈' - 갤러리 이레 | '흙, 철 그리고 유리' - Kring | 2010 | 경기도의힘(경기도미술관) | 쇼 핸드아트 페어 (힐스테이트갤러리) - 유라앤파트너스 | Living Art Fair (코엑스) | Yaita-Ecology International Sculpture Exhibition (Japan) | Black & White - 이윤수 갤러리 개관기념전 | 미술 속 삶의 풍경展 - 포항시립미술관 | 쿵 (신한아트홀, 대명솔비치갤러리) – 아트앤컴퍼니 | 2009 | 벤쿠버 비엔날레 - 벤쿠버, 캐나다 | 성남야외조각축제 - 탄천둔치 | 광장유희 - 경기도 미술관 | 10년 후 Version 5.0展 - 대전시립미술관 | Mad for Furniture - 넵스페이스 | KIAF – 아트사이드 | 기억속의 풍경 - 최태훈,김남용 2인전(솔비치갤러리) | A Sense of Timeing - kring | 이천국제조각심포지움 특별전 - 이천종합운동장 | 넵스 마스터피스展 - 더클레식(제주) | 코리안아이 - 사치갤러리, 런던 | 신화조도전 - 생명과 치유의 벗 (인터알리아) | 클리오 코스메틱잼 (인사아트센터) | 황소걸음전 (장은선갤러리) | 2008 | The Party : C.J.L.L.P.S 전 (가양갤러리) | KOAS展 (인사아트센터) | 대구도큐멘타 | 거멍쇠의 자존심 (서울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 | 연기된 구름 (양평프로젝트) | 비 시간성의 항해 (부산비엔날레) | Living Art Fair (코엑스) | Bridge Art Fair (NY, USA) | Space Explorer (Beijing, China) | 3+3 전 (큐브, 서울) | 이천 국제 조각 소품전 (월전 미술관) | 2007 | The edge Of Sensation (시몬 갤러리) | 아트 & 파크전〈자연의 소리〉(성남아트 센타) | 三 인전 (마나스 아트센터) | CIGE 북경아트페어 (베이징, 중국) | KIAF 2007 (코엑스, 서울) | 상하이 국제 아트페어 (상하이, 중국) | 2000 Sculpture + Mcc (모던 컬쳐센타) | Sound Of Mind (신미술관) | Lines in Space - 공간을 치다 (경기도 미술관) | Pure Mass 展 (서울시청) | The Room (Gallery Velvet) | 2006 | Friend Of Kumho (금호미술관) | 10 Years After ‘예술과 과학의 만남’(코엑스) | Soft Landing(BMW) (카이스갤러리, 코엑스) | 성남의 얼굴전 (성남아트센터) | 호수와 조각의 만남전 (설봉공원.이천) | 빛 엑스포 (심양,중국) | 삼인행 (구본주,성동훈,최태훈전)(북촌 미술관) | 최태훈, 이재효 2인전 (EBS) | 2005 | Cite Internationale des Arts Exposition (Paris) | Vermont studio Residency program Exhibitions (USA) | NY art fair (USA) | Very Successful (국민대학교 예술관) | 모란을 거쳐 간 사람들 (모란미술관) | 기전미술 24 artist, critics (경기문화재단) | 연구소장품전 (부산시립미술관) | 구성과 중심전 (예술의전당 계관15주년 기념전) | melting zoon (다빈치 갤러리, 서울) | 찾아가는 미술전시 (관공서 순회전, 이천시) 2004 | 미술관 가을 나들이(서울시립 미술관) | China international art fair (Beijing) | Sea and See 개관기념전 (태종대,부산) | 황포돗대 임진강 프로젝트 (임진강) |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coex) | China international galleries position (Beijing) | Outdoor project festival (세종문화회관) | 니르바나, 생과 사의 경계에서 (모란미술관) | 예술가는 마법사 (갤러리 아트사이드) | 서희동상 기금마련전 (이천시민회관) | 2003  | International sculpture exhibition (Guilin YUZI PARADISE, China) | 불혹의 신예들 (모로갤러리, 서울) | 동강 현대작가 초대전 (문화예술회관/영월) | 아트 벤치전 (여의도 시민공원) | 아트 벤치 모형전 (갤러리 아트사이드) | 집합과 비젼 (조형갤러리) | 2001 | 제4회 이천 국제조각심포지엄 (이천 도자기 행사장) | 곤지암 조각공원 초대작가 선정 (경기문화재단) | 여주 도자기엑스포 야외조각 초대전 (여주 도자기 행사장) | "Horro"전 (목암미술관, 모로갤러리) | 현대조각 초대전 (춘천MBC) | 오늘의 작가 기수전 (이천 도자기 엑스포 행사장) | 경기문화재단 미술관 개관기념전 (경기문화재단) | 갤러리 윙 개관기념전 (갤러리 윙) | 한국구상조각 역대수상작가 초대전 (백상갤러리) | 갤러리 라메르 개관기념전 (갤러리 라메르) | 2000 |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인간의 숲, 회화의 숲> (광주) | 동아미술제 수상작가 초대전 (국립 현대미술관) | 산수유미술제 (이천시 백사면) | 새천년을 위한 꿈 <깃발전> (국립극장) | 1999  | 동아미술제 제20주년 기념전 (일민미술관) | 갤러리 종로아트 개관기념 초대전 (갤러리 종로아트) | 모란조각대전 (종로갤러리) | 흙과 불의 정신전 (이천시립미술관) | 경희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전 (종로갤러리) | 한국구상조각회원전 (교육문화회관) | 1998 | 현대조각 7인의 기수전 (성보갤러리) | 한국구상조각회전 | 대청호 국제환경조각 심포지엄 (청주대청호) | <각> 조각전 (덕원미술관) | 미술동우회전 (국립현대미술관) | 1996 | 현대조각 100인 초대전 (춘천MBC) | 한민족 그 역사의 숨결전 (서울시립미술관) | 동아미술제 (국립현대미술관) | 한국구상조각회전 (유나화랑) | 1995 | 한민족 그 역사의 숨결전 (문예진흥원) | 아시아 현대미술제 (서울시립미술관) | 목우회 공모전 (국립현대미술관) | 1992 | 대한민국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 청년미술대상전 우수상 수상작가 초대전 (청년미술관) | MBC 구상조각대전 (국립현대미술관) | 1991 | 청년미술대상전 (예술의 전당) | 대한민국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 부산시립미술관 | 경기도립미술관 | 전북도청 | 내장산조각공원(정읍시) | 장성군조각공원 | 안성만세조각공원(안성) | 곤지암조각공원 | 이천설봉공원 | 신일아파트 | 르네상스호텔 | 삼성호텔(거제도) | 홈플러스, 타워팰리스 | 금호어울림 | 대우프르지오 | 대림 e편한세상 | 삼성레미안 | 여주도자비엔날레 | 힐튼호텔(베이징) | 메리츠 타워(강남역) | 7 더 시티(창원)

 

 
 

vol.20120714-최태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