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영 展

 

다산, 창조적 사유의 움직임을 따라

 

 

 

갤러리 온

 

2012. 6. 10(일) ▶ 2012. 6. 23(토)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69 영정빌딩 B1 | 02-733-8295

 

www.galleryon.co.kr

 

 

 

 

전시의도

다산은 5백만 자에 달하는 방대한 저서의 주인공으로 가히 한국의 르네상스적 인물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런 그에게 어찌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을까? 참으로 매력적이며 담백한 인물이다.

다산의 미래 지향적 세계관은 20세기 어떠한 사상과 견주어도 결코 기울어짐이 없으며 그의 창조적 사유, 그 깊이와 정신은 그의 저작들에 고스란히 담겨 책이라는 물질적 존재 가치로 그리고 더 나아가 정신적 존재가치로 널리 칭송 받고 있다.

다산의 정신은 그의 저작들뿐만 아니라 그의 삶 속 곳곳에 담겨져 있다.

소박하고 청렴한 성품의 다산은 겉치레 보다 실용적인 삶을 지향 하였으며, 그의 삶의 목적과 정신 그리고 세계관의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다산의 사상은 그의 창조적 사유의 움직임이 만들어낸 궤적이다. 그 것은 움직임 속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며, 때에 따라 강력히 파괴적이거나 미약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성품으로 미루어 볼 때 그는 결과와 상관없이 곧은 성품으로 일관된 삶의 모습을 그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의 정신은 시간을 따라 흘러 역사가 되어 지금 이 곳에 자리하고 있다. 나는 그런 그의 정신적 가치들과 교감을 이루어 내보려 한다. 그 것의 형상화를 위해 논리적 이론적 배경을 잠시 놓아두고 정신적 가치의 본질적 의미를 담아 책이라는 소스를 통해 새로운 개체로서 시각화 한 것이다. 그의 청렴한 성품과 집념 그리고 고집스러움은 역사의 사실화를 몸소 담아내고 있는 낡은 책과도 많이 닮아 있는 듯 보인다. 매우 흥미롭다.

 

 

 

 

작가노트

한 시인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 지구에 초대 되어진 객체일 뿐이다.” 이 이야기는 곧, 인간뿐 아니라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것은 모두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물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으며 그 것을 대하는 태도 또한 지나 칠 정도로 무심해 지는 것 같다. 참 서글픈 일이다. 그렇기에 시인의 한마디는 내게 더없이 달콤하게 들려왔고, 그로 인해 쉽게 나의 라운드로 대상을 끌어 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위에 마주하고 있는 물성을 가진 모든 사물들은 내게 있어 아주 훌륭한 존재적 역할을 해주고 있으며, 창조적 고민을 나누어줄 멋진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 책이란 거대한 정보의 덩어리이기도 하며 꽤나 매력적인 오브제이기도 하다. 책이라는 물성 자체에 큰 매력을 느끼지만 그 것 또한 책무를 다하여본 책에게서만 풍겨져 나오는 에너지 이다. 바로 역사성 이란 것이다.

하얀 여백이 누렇게 닳아 역사적 시간으로 채워지기까지의 고뇌와 인내 그리고 그 것들이 만들어져 제 구실을 오롯이 해내고 빛을 발하였을 그 순간, 그 시간의 끊임없는 반복적 행위 속에서 책의 역사는 좀 더 두터워 지며 좀 더 먼 세대로의 여행에도 쉬이 지침 없는 숨을 낼 것이다.

 

 

 

 

작품에 대한 방향성은 젠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으며, 선의 아름다움과 절재 미 그리고 심플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친숙한 오브제를 끓어 들여 오브제가 가진 질감과 색감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좀 더 부드럽고 따뜻하며 담백한 작업을 추구한다.

책이라는 사물의 본질적 의미를 퇴화 시켜버리고 예술 표현의 도구적 형태만으로 자리하게 했다. 어떤 의미도 어떤 내용도 더하지 아니하고 사물에 대한 새로운 변형을 추구하며 본질에서 분리 되어진 시각적 독립과 형태의 변화를 연구하고자 한다.

나는 이번 작업에서 다산의 어떠한 질서와 법칙을 부여하려는 노력보다는 그의 정신과 열정 그리고 창조적 사유 속에 머물러 각개의 형상을 발견하고, 그 것들이 시각적 개체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조율 하였으며 또한 그것의 다양성과 변화를 함축적 의미로 시각화 하였다. 시각적 표현요소의 기본인 점. 선. 면을 갖추고 형 과태의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헌 책을 수집하는 것으로 작업은 시작 된다. 오래되고 낡은 것 일수록 더 좋다. 다산의 청렴한 성품과 그가 머물렀던 시간을 형상화하는데 필요한 이미지 이다. 작업의 완성으로 그의 정신과 지향성은 오브제의 파편 또는 물질적 형태로 지금 바로 이곳에 함께하게 될 것이다. 그의 미래지향적 세계관과 정신은 창조적 사유의 움직임을 따라 정신적 고갈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잠들어 있던 미래지향적 가치의 창조성을 일깨우고 또한 편안한 숨을 내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표현 방법론으로는 다양한 방법으로 소스를 다루었지만 대부분은 헌책을 폴딩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졌으며 손으로 잡아 챌 수 없는 추상적 형태인 정신 또한 점 선 면 등 간단한 조형요소를 통해 추상적으로 접근하였다.

이러한 방향은 본인이 추구하던 작업 방식의 연장선이며 그것의 새로운 레이어로 볼 수 있다.

 

 

 

 

 

■ 신지영

 

현재  | 시각예술작가 / illust & bookarts | 계원 예술 대학 & 인천대학교 출강 | 2012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정통부 삽화 | 삼성 인터넷 화보 삽화 | 건강과 생활 삽화 등 한국도로공사 40주년기념 사진집 아트디렉팅 | 창작공방 워크샵 _북 바인딩 특강 | 창작 워크샵 _북 아트 특강 | 동국대 대학원 인터랙티브 어린이전래동화 프로젝트 그림 감수 | 성신여대 대학원 북아트 프로젝트 특강 |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 창작 “해당화 워크샵” | 안양 시민축제 북아트 워크샵 | 마포문화센터 예술시장 어린이 북아트 워크샵 | 광진구 어린이 도서관 어린이 북아트 워크샵 | 예술의 전당 "동화 속 꿈 속 여행"전 북아트 워크샵 | 아카데미 정글 포트폴리오 워크샵 | 아카데미 정글 오감만족 북아트 워크샵 | 아카데미 정글 나만의 미술관 북아트 워크샵 | 고등교사 연수 지도 | 서울시 공간 축제 북아트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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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 '종이와 문화' 특집기사 | FILM2.0 ‘생활의 발견’기사경향신문- '트렌드 북 아트' 기사 | MBC 방송- 6mm 세상탐험 '오감만족 북 아트 세계' 방영 | 문화공감카페 사이 인터뷰 | 삼성 사내방송- ‘북 아트’ 방영 | 한국 IT 전문학교 교내신문 인터뷰 기사 | 뽀얀의 미술사 거장을 만나다.中 인터뷰 기사 | 서울문화재단 잡지‘문화 플러스’ 8월 표지작가 등

 

논문  | * 개념미술과 갤러리 일러스트의 관계연구 2007.11-Soki 조형 미디어 학회지 | * 스테디 샐러와 베스트 샐러의 북 커버 디자인 상위점 연구(06~07년 스테디 샐러와 베스트 샐러를 중심으로)

 

 

 

vol.20120503-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