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아 초대展

 

Little theatre_130x90cm_Acrylic on canvas

 

 

장은선 갤러리

 

2012. 5. 30(수) ▶ 2012. 6. 5(화)

reception : 2012. 5. 30(수) pm 4:00-6:00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T.02-730-3533

 

www.galleryjang.com

 

 

Little theatre_100x65cm_Acrylic on canvas

 

 

표현과 이현의 저편

 

김경아의 작품에는 부유(浮遊)와 잠복(潛伏)이 다른 지도를 그려가고 있다. 그의 이미지에서 집요저음(執拗低音)으로 계속 반복되는 것은 수평선과 바다, 그리고 지평선과 사막이다. 이 둘은 작가의 현실적 삶에서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작가의 생활환경을 고려한다면, 바다와 사막은 추상과 같은 존재다. 일종의 관념어(觀念語)이다. 이 둘은 작가의 상상력 속에서 엉뚱하게 뒤섞여버리기도 한다. 현실적 리얼리티가 없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관념은 그의 의식 주위를 계속 부유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것이 반성없는 습(習)이 될 때 치명적인 나르시시즘이 되겠지만 적어도 김경아의 경우엔 다른 딸림화음과 버금딸림화음을 끌어오는 작업 프로세스의 시작 혹은 ‘사유의 시작’에 해당되는 듯이 보인다. 이런 점에서 그의 수평선과 지평선은 ‘바하’를 매우 닮아 있다.

 

 

Little theatre_130x90cm_Acrylic on canvas

 

 

거기에 비해 바다와 사막의 지형도 위에 새로이 얹히는 이미지들은 ‘비발디’의 순발력을 닮으려 한다. 가깝고도 친숙한 소재들의 파편처럼 보인다. 아마도 우리의 전통적인 문양에서 따왔었기에 쉬운 대담하고 표현적인 이미지들이다. 그러나 이 역시 그의 화면 위에서는 부유의 흔들림으로 ‘겨우', ‘잠깐’존재하고 있다. 특히 커다란 잎사귀를 연상시키는 그림자는 더욱 더 ‘잠깐’ 스쳐지나가는 이미지이다. 그런 점에서 드라마틱하다.

 

평면의 막 안에서 일어나는 이미지의 무중력적인 조우에 불안을 느끼는 때문인지는 모르나 그의 화면은 전통적인 화법에서 보듯, 유난히 위아래가 분명한 무게의 바리에이션을 강조하고 있다. 화면의 밑부분에 필요 이상으로 육중한 조각적인 기단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 기단 때문에 바다와 사막이 더 멀어 보이고 비현실적인 것이 되어간다. 기단과 사막의 중간 쯤에 놓인 소품 오브제에는 음영처리를 하여 입체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상(像)의 상태에서 다시 상(像) 으로 역행하려는 기세다. 그러나 그 오브제들은 이미 낡아 보인다. 역사의 저 편에서 사라진 것들이 작가의 선험적인 기억 속에 잠복했다가 가까스로 발굴된 듯이 보인다. 그것은 이미 입체도 평면도 아닌 ‘겨우’, ‘잠깐’ 드러났다 다시 사라지고 말 이미지의 떠오름에 다름 아니다. 표현(表現)의 이현(裏現)도 떠난 어떤 상태로.

 

황 인 (Art Activist)  

 

 

Little theatre_116.7x80cm_Acrylic on canvas

 

 

회화작가 김경아 선생은 ‘여유’ 이라는 주제를 통하여 우리에게 기분좋은 설레임 가득한 작품세계를 선사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심코 지나갔던 자연의 아름다운 순간이나 혹은 숨가쁘게 지나갔던 소소한 일상 속 기억 발자취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줌으로써 우리를 아름다운 회화세계로 끌어들인다. 더불어 풍요롭지만 잔잔한 꽃 향기가 느껴지듯 따뜻한 감동의 작품을 선물한다.

보여지는 회화의 작품세계에서는 지극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대상인 수평선과 바다 그리고 꽃을 가지고 표현하였다. 이렇게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들은 마치 동양의 전통적인 문양에서 따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섬세하면서도 고풍스런 느낌을 자아낸다. 꽃잎의 흩날림은 정지되어 있는 화면보다도 ‘순간’ 혹은 ‘찰나’ ‘잠깐’을 묘사하듯 화면 속에 존재한다. 특히 커다란 잎사귀나 달팽이, 꽃 등과 같은 소재의 아름다운 조화는 작품에 있어 드라마틱함을 더해준다.

감성적인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김경아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향기 나는 공간을 혼자서 조용히 걷고 있는 듯한 풍요로움 마저 느껴진다. 복잡함과 다양성이 동시에 이루어 지는 현 시대에 대한 부정이 아닌 부드러운 포용을 택함으로써 작가가 추구하는 내면의 세계를 편안하게 표현한다. 사람들 저마다 각자 지니고 있는 감성들이 다양하듯, 파스텔톤의 여러 색조로 포근히 그려냄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띄게 만드는 묘한 신비감 마저 느껴진다. 따스한 햇살이 살며시 비추며 동시에 신선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듯 우리에게 편안한 감동을 안겨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쁘게만 지나갔던 우리들의 삶 속에 쉼과 같은 선물을, 기분 좋은 향기가 느껴지는 안락한 여유를 동시에 안겨줄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김경아 선생은 전북대학교 및 동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16회의 개인전과 예술의 전당 아트샵 기획전, 서울아산병원 갤러리 기획전, Art seoul전(예술의 전당) 東으로...한국현대미술전(중국, 서안)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고, 제 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제 24회 서울현대미술제 우수상 등의 수상경력과 꾸준한 작가활동을 해오고 있다.

 

 

Little theatre_130x130cm_Acrylic on canvas

 

 

Little theatre_110x110cm_Acrylic on canvas

 

 

Little theatre_110x110cm_Acrylic on canvas

 

 

Little theatre_110x110cm_Acrylic on canvas

 

 

 

 
 

김경아

 

1997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서양화 전공)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 2012 장은선갤러리 초대, 서울 | 2011 희아아트갤러리 초대, 남양주 | 2008 서머셋 팰리스 서울 기획, 서울 | 2007 장은선갤러리 초대, 서울 | 서머셋 팰리스 서울 기획, 서울 | 2006 서머셋 팰리스 서울 기획, 서울 | 갤러리 각 초대, 서울  | 예술의 전당 아트샵 기획, 서울 | 서울아산병원 갤러리 기획, 서울 | 2005 인사아트센터 기획, 서울 | 2004 시선갤러리 기획, 서울 | 2002 갤러리 이선 기획, 서울 | 2000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 전북대 문화관 기획, 전주 | 1998 조성희 화랑, 서울 | 1997 조성희 화랑 기획, 서울 | 얼화랑, 전주

 

그룹전 | ‘즐거운 전람회’전(샤뽀갤러리, 전주) | sweet whisper전(아트스페이스 정원, 서울) | arts seoul전(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아트 스타일링전(인사아트센터, 서울) | 서울판화미술제(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東으로...한국현대미술전(중국서안미술학원 미술관, 서안) | 박영덕 화랑 공모 기획 우수작가 초대전(박영덕 화랑, 서울) | 전북판화가협회전(전북예술회관, 전주) | 한국 젊은 판화 작가전(갤러리 세이라, 도쿄) | 전환의 소리 ‘2000년의 문턱에서’전(공평아트센터, 서울) 외 다수

 

수상 | 2005 제6회 고치국제판화 트리엔날레 ‘입선’ (이노마찌카미노박물관, 고치) | 2000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우수상'(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1998 제24회 서울현대미술제‘우수상’(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 1996 제16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우수상’(전북예술회관, 전주) | 한국현대판화가가협회 공모전‘특선’(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vol.20120530-김경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