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angelo Pistoletto 展

 

 

Partitura in nero - A_244x122cm_serigrafia su acciaio inox supermirror_2010. 12

 

 

Gallery 604

 

2012. 5. 22(화) ▶ 2012. 6. 30(토)

Opening : 2012. 5. 22(화) PM 5:30

부산시 중구 중앙동 2가 49-7 | 051-245-5259

 

www.g604.com

 

 

Partitura in nero - C_244x122cm_serigrafia su acciaio inox supermirror_2010. 12

 

 

갤러리604에서는 1967년 경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시작된 아르테 포베라 Arte Povera*의 거장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Michelangelo Pistoletto의 개인전을 마련했다.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는 1933년 이탈리아 비엘라에서 태어나, 14세 무렵부터 작품 복원 전문가였던 아버지의 스튜디오에서 작품들과 마주하며 예술적인 감성을 키우기 시작하였다. 1956년 자화상 연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1961년, 캔버스에 검은색으로 칠하고 그 위에 바니시를 여러 번 덧칠하여, 캔버스 자체가 자신의 모습을 반영하는 거울의 기능을 대신하고, 거울을 대용하는 캔버스의 새로운 기능을 창출하였다. 그리고 그 캔버스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면서 직접 그 위에 자화상을 그린 <The Present>라는 작품 시리즈를 시작으로, 1962년, 실물 크기의 사진을 종이에 투사하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린 후, 광택을 내어 거울과 같은 표면이 된 스테인레스 스틸 위에 붙이는 Mirror Painting을 완성시켰다. 1963년 4월, Mirror Painting은 그의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었으며, 1971년 이후, 사진은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대체되었다. 거울위에 보이는 이미지는 대게 사람이거나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물건 또는 장면이다. 작품은 더 이상 벽에 걸려 높은 위치가 아닌 관람자가 서 있는 공간과 동일한 바닥에 놓이며, 거울을 보는 관객들은 거울속의 자신과 거울에 그려진 이미지가 상호작용을 하여 같은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따라서 관람객은 작품을 보는 방관자가 아니라 곧 그 작품의 주체가 되며, 거울을 보는 관람객의 변화에 따라 작품도 변화하게 된다. 사물의 이미지를 투영하는 거울 속의 이미지가, 존재하는 실제사물과 교차함으로서 환영과 실재에 대한 통찰을 이루어 낸다. 즉, Mirror Painting은 멈추어진 시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시간 속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현재로서 존재하게 된다. 거울 속 이미지와 현재하는 실제의 혼합은 욕망과 허영, 자기 안위에 빠져있는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서양미술의 전통적 시각을 뒤집으며, 현대미술의 물질성, 분열적인 현대인의 고립성과 다양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관람자들에 의해 계속 바뀌는 그의 작품은 언제나 변화하는 우리의 삶과 비슷하다.

 

 

Partitura in nero - D_244x122cm_serigrafia su acciaio inox supermirror_2010. 12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평생 공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는 필라델피아 미술관, 뉴욕 P.S.1 등 유수의 미술관 및 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내에서는 199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설치전을 가졌다. 이번전시에서는 8점의 Mirror Painting 시리즈가 전시되며, 작가는 21일 내한하여 오프닝 당일에는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르테 포베라는 이탈리아의 비평가 제르마노 첼란트 Germano Celant가 1967년에 만든 용어로 이탈리아어로 ‘가난한 미술’ ‘빈약한 미술’이라는 의미이다. 1960년대의 미니멀리즘과 동시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탄생된 테크놀로지 혹은 소비사회에 종속된 듯이 보이는 팝아트 경향에 대한 반발로, 일종의 자본주의적 부에 대한 반동으로서의 비문명화를 추구하며 일어난 전위적인 미술경향이다. 일상에서 발견되는 재료를 통해 물질의 본성을 탐구하고 그것이 가지는 자연 그대로의 특성을 예술로 옮겨 담음으로써 삶과 예술,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색과 성찰을 은유적인 이미지를 통해 표현하였다. 아르테 포베라는 주로 이탈리아 미술에 국한되어 지칭하지만 요셉 보이스 Joseph Beuys, 칼 안드레 Carl Andre, 리처드 세라 Richard Serra 등의 개념미술과 환경미술과 의미를 같이 하며 국제적인 미술운동으로 확산되었다.

 

 

Partitura in nero - E_244x122cm_serigrafia su acciaio inox supermirror_2010. 12

 

 

작가노트

거울 그 안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다. 어디, 언제?

우리가 여기에 있고, 거기에 있을 때, 우리는 거울 그 안에 있다.

당신이 나를 거울 안에서 볼 때, 나는 나를 보거나 아마도 나를 보지 않는다. 하지만 그곳에는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며, 혹은 누가 여기 건너편에 서있는지, 누가 멀어져 가는지, 모두 거울 안에 있따. 그 반대로, 거울이 우리 앞에 있지 않을 때도 우리는 그 안에 있다. 아무것도 거울을 피해갈 수는 없다. 넓은 공간도 거울에, (모든) 시간도 이미 거울에 있고 그리고 공간은 시간의 차원을 갖는다.

거울은 샘의 바닥에 있고, 우리는 그것을 볼 수 있으며, 하지만 아마도 집안 가구 밑에, 나무 안에, 혹은 우리 머리 안에, 또 우리가 볼 수 없는 그곳에 있을 수도 있다. 내가 모르는 사이 내 뒤에서 나를 보는 것이 바로 당신인가?

 눈은 거울이고, 영혼은 눈의 거울이며 행동은 영혼의 거울이다. 거울이 예술의 빛에 들어온 지금, 우리는 역사 안으로, 희미하고 또 찬란하게 빛나는 역사를 거울 안에서, 예술을 그 깊이에서 반영하는 인생 안으로 본다. 거울 밖으로 나온 수메르인들은 이집트인, 그리스인, 아랍인,, 로마인들과 함께 다시 그 안으로 들어가서, 비잔티움의 금으로 된 바닥에 합쳐졌고, 그림의 폭풍에 의해 발산되고, 서구 발달의 조망에서 재생되었으며, 소비된 소비재의 쓰리게 무덤에서 재가 되었다.

관습의 붕괴가 모든 그림을 토막 낼 때, 이 거울 안에는 비너스의 질서가 완전한 조화 속에서 눈빛을 가로지르고, 용해시키고 변화시킨다. 양심은 가책 없이 절대적인 것,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 표면에 오는 거울의 영구 기관을, 존재의 상대성에서 인식한다.

 

 

Partitura in nero - G_244x122cm_serigrafia su acciaio inox supermirror_2010. 12

 

 

Partitura in nero - H_244x122cm_serigrafia su acciaio inox supermirror_2010. 12

 

 

 

 

■ Michelangelo Pistoletto, 1987

 

주요 미술관 개인전  | 2011  MAXXI, Roma | 2010  Philadelphia Museum of Art, Philadelphia | 2007  MAMAC, Nice; NCCA, Mosca | 2005  Galleria Civica, Modena | 2003  MuHKA, Antwerp | 2001  Contemporary Museum of Bosnia, Sarajevo; Ludwig Museum, Budapest | 2000  GAM, Turin; MACBA, Barcelona; Fondazione Burri, Citta di Castello | 1999  MMAO, Oxford; Henry Moore Foundation, Halifax; Galerie Taxispalais, Innsbruck | 1997  Centro per l’Arte Contemporanea Luigi Pecci, Prato | 1996  Lenbachhaus, Munich | 1995  Museum des 20. Jahrhunderts, Wien | 1994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 1993  Deichtorhallen, Hamburg | 1991  Museet for Samditkunst, Oslo | 1990  Galleria Nazionale d’Arte Moderna, Rome | 1989  Kunsthalle, Bern; Secession, Vienna | 1988  P.S.1, New York; Staatliche Kunsthalle, Baden Baden | 1984  Forte di Belvedere, Firenze | 1983  Palacio de Cristal, Madrid | 1979  Rice Demenil Museum, Houston | 1978  Nationalgalerie, Berlin | 1976  Palazzo Grassi, Venezia | 1974  Matildenhohe, Darmstadt | 1973  Kestner Gesellschaft, Hannover | 1969  Boymans van Beuningen Museum, Rotterdam | 1967  Palais des Beaux Arts, Brussels | 1966  WalkerArtCenter, Minneapolis

 

 

 

vol.20120522-Michelangelo Pistolet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