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작전, 이미지 가감승제 展

 

 

임지혜_at_the_bed_1001_30x35cm_mezzotint_2010

 

 

아트 컴퍼니 긱

 

2012. 3. 16(금) ▶ 2012. 3. 30(금)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32-30 | 02-323-7395

 

 

정진경_틀린게 아니라 아주 조금 다른 것 뿐_35x50cm_Pen drawing on paper_2011

 

 

사물의 물상이나 이미지에 탐구는 수세기에 걸친 것이 아닌 인류에 문명이 생긴 이후 다양한 철학사조의 갈래아래 쏟아져 나왔다. 요즈음 이데올로기나 각종 정치, 사회적인 메시지의 홍수 속에 꾸준히 순수미학적인 관점에서 접근 되어지고 있는 작품들을 보면 우직하기 조차 하다. 직관적 관점에서의 물상읽기는 이미지에 대한 표피적인 탐구를 넘어 사물 그 자체, 칸트의 의식철학에서 말하는 물 자체로 향하는 방향타 같은 것이다.

물상은 이미지라는 다른 말로 쓰이기도 한다. 본 전시는 이미지, 영어로 즉 image 이외에 언어의 유희로 異美知라는 단어를 썼다. 이는 다른 미적 사물에 대한 탐구를 추적해 들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염지희_light them in mistery stage_162.2x130.3cm_mixed media on paper_2012

 

 

이미지 가감승제 展은 임지혜, 염지희, 배성희, 정진경, 이봄이 이 다섯 명의 젊은 여성작가를 축으로 진행 되어진다. 배성희 작가는 판화와 드로잉과 설치예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순백의 공간에 자신만의 Unit으로 복제와 반복의 모듈을 창출한다. 평면작업에서 나왔던 오브제들은 다시 끔 입체작업으로 재탄생 되고 그것이 바둑판의 장기처럼 살아 움직이는 영감을 준다. 이봄이, 정진경 작가는 주위 사물들의 작은 무브먼트를 영감 있게 살아 움직이는, 생명주의의 코드로 풀어나간다. 염지희 작가는 보이는 그대로의 재현을 거부하고 보이지 않는 추상의 세계도 거부한다. 콜라쥬를 이용하여 캔버스 안에 수많은 관점과 공간을 두고 관자로 하여금 사유의 자유로움을 마음껏 풀어놔버린다. 일종의 정신해체의 과정이기도 하다. 임지혜 작가의 경우 이미지를 왜곡, 변형한다. 이미지에서 흐드러지듯이 흘러내려오는 장면들은 시각적인 쾌감의 극치를 보는 듯하다.

 

 

이봄이_stillness_80x80cm_oil on canvas_2011

 

 

이 다섯 작가는 이미지를 자유롭게 살아 움직이게 두기도 하고 컴퓨터 그래픽 작업처럼 반복시키기도 하며, 왜곡, 합성, 혼합시키기도 하며 공간을 두어 마음껏 뛰어 놀게도 한다. 어릴 적 우리들은 공기, 망 까기 등 다양하면서 순박한 놀이문화를 통해 우리가 싫어하던 수학이라는 학문의 유희를 무의식적으로 즐겨왔다. 자칫 멀리 할 수 있는 미술작품에서 작가들의 복잡하고 재미있는 이미지의 덧셈, 뺄셈, 곱하기, 나누기가 나타난다. 본 전시의 다양한 작업을 통해서 어릴 적 추억의 순수한 유희를 즐겨보기를 권한다.

 

 

배성희_urban park_66.5x91.6cm_펜 드로잉_2011

 

 

 

 

■ 전시작가 : 임지혜, 염지희, 배성희, 정진경, 이봄이

 

 

 

vol.20120316-오인작전, 이미지가감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