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경 展

 

[2012 신진작가 창작지원전시]

 

틈_145.5x112.1cm_캔버스에 솜, 헌 옷, 에나멜 인조가죽 위 재봉질, 손바느질_2011

 

 

갤러리 라메르 제4전시실

 

2012. 2. 8(수) ▶ 2012. 2. 14(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94 홍익빌딩 | 02-730-5454

 

www.galleryLAMER.com

 

 

틈_145.5x112.1cm_캔버스에 솜, 헌 옷, 에나멜 인조가죽 위 재봉질, 손바느질_2011

 

 

2012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 전시 작가로 선정된 이례경의 개인전이 2012년 2월 8일 부터 2012년 2월 14일 까지 열린다. 이례경 작가는 인간이 지닌 ‘무의식적 자아’와 타인에게 보여지는 ‘의식적 자아’가 가지는 이중성에 주목하고 그 특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자아의 이중성을 드러냄으로써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자아와 마주하고 그 속의 정신적, 심리적 혼란스러움을 바느질이라는 행위를 통해 치유한다. 인체형상을 모티브로 한 자아의 이중성은 기하학적 형태의 천 위에 유기적인 바느질선의 결합으로 구성하여 내면과 외면을 대조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틈_116.8x91cm_캔버스에 솜, 헌 옷, 에나멜 인조가죽 위 재봉질, 손바느질_2011

 

 

작가 노트

이중적 자아 - 틈

나의 작업은 근본적으로 '나'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이고 끊임없이 '나'로 집착하게 만든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어떤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가감 없이 솔직한 자기 자신을 내비치는데 익숙하지 않고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자신을 포장하고 맞추어 가며 정작 본인 내면의 자아와는 직면하지 못하게 된다.

내 속에는 내가 있고 또 내가 아닌 내가 있다. 가끔씩은 내가 정말 누구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이는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겉으로 보여지는 나'와 '내면에 숨겨진 나'의 괴리에서 생기는 이질감 때문일 것이다.

이에 나의 작업의 목적은 인간이 지닌 본연의 모습인 ‘무의식적 자아’와 타인에게 보여지는 ‘의식적 자아’가 가지는 이중성에 주목하고 그 특성을 표현하고자 하며 자아의 이중성을 드러냄으로써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자아와 마주하고 그 안에서 자아의 본질을 찾아가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며 더 나아가 이중적 자아 속에서 정신적, 심리적으로 혼란스럽고 상처받은 자아를 바느질이라는 행위를 통해 치유하고자 한다.

방법적 측면에서 볼 때 자아의 이중성은 인체형상을 모티브로 하여 기하학적 형태의 천 조각 위에 유기적인 바느질선의 결합으로 구성되어진다. 인체의 형상 중 이중성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겉으로 보여지는 피부 틈 사이로 내면에 숨겨진 장기가 드러나 마치 피부에 상처 난 모습을 연상케 하는 색과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중성의 또 다른 표현 방법으로는 원단의 내부에 솜을 넣어 일정부분에 입체감을 주었는데 평면과 입체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며 공간 사이 사이에 보이는 텍스트는 옷의 라벨인데 옷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진 라벨을 드러내는 것은 내면의 표출 방법이다. 겉으로 뚫고 나오는 듯한 형상 또한 겉모습에 가려져 묻어두었던 오그라든 내면의 표출이자 이중적 자아로 겪은 상처이며 과장되게 드러냄으로써 동시에 숨기는 것이다.

또한 손바느질과 재봉질 선은 천 조각을 연결하는 것과 동시에 인체 내부에 복잡하게 연결된 핏줄이며 겉과 내부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소재적인 측면에서도 대비되는 질감의 천을 사용하였는데 헌 옷은 그것을 입었던 사람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세월이 지나 조금은 닳고 헤졌지만 지나간 과거에 대한 기억, 추억과 함께 그들의 체취가 베어있다. 아직까지 온기가 있지만 버려진 옷들은 그들만의 흔적을 간직한 채 생명을 잃어간다. 여리고 약한 어두운 내면의 모습과도 같다. 반면 유광 레자는 빛을 받으면 번쩍이며 화려하고 강해 보인다.

현대사회의 번쩍이는 네온사인 같기도 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결코 고급스럽지 못하며 차가운 느낌은 기존의 헌 옷의 조금은 닳고 빛 바랬지만 온기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이질적인 성격의 재료들을 화면에 공존함으로써 겉과 속의 욕망의 혼란과 충돌을 야기시켜 서로의 존재를 과장되게 드러냄과 동시에 역설적으로 은폐한다. 나아가 대조적인 두 존재는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대립을 넘어 하나로 합일 함으로써 조화를 이루는 절충을 꾀한다.

 

 

틈_90.9x72.7cm_캔버스에 솜, 헌 옷, 에나멜 인조가죽 위 재봉질, 손바느질_2011

 

 

 

 

■ 이례경 LEE, RYE-KYUNG

 

2003  앙데팡당전, 영남대학교 신관 전시실, 경산 | 2005  1회 개인전, 영남대학교 신관 전시실, 경산 | 새해맞이 작은 그림전, 우봉미술관, 대구 | 2010  Vacance in Imazoo 기획전, galley imazoo, 서울 | “세상은 대안동 삼류들의 것이다” 展, galley doyo, 대구 | 3인전 (도피오 카페 갤러리 외 5개 카페 갤러리, 대구 | 2011  “욕망의 시선” 展 대안공간 도어 기획 2인전, 대안공간 도어, 서울 | “대안동 프리덤” 展 수성아트피아 초대 3인전, 수성아트피아, 대구 | 유월회 FUSION DECO 展, 디토르테 카페 갤러리, CU 갤러리, 대구 | 제2회 작가아트페어, 나비 갤러리, 서울 | 대구학생문화센터 기획 청년작가전,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구 | 2012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전 2회 개인전, 라메르 갤러리, 서울

 

 

 

vol.20120208-이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