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아 展

 

Nature and Organisation

 

The Greater Honeyguide #2_30x43cm_2011

 

 

관훈 갤러리 본관 3F

 

2011. 12. 16(금) ▶ 2011. 12. 27(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5 | 0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The Greater Honeyguide #3_30x43cm_2011

 

 

국가와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유니크한 작품 영역을 구축해온 지현아 작가의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입니다. 언어의 보편성과 차별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현 한국 미술계에서는 상당히 보기 힘든 내용을 그녀만의 방식으로 풀어냄으로써 많은 이들의 기대와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전시 명을 그녀가 작업을 하는데 있어 많은 영감을 받은 nature and organisation라는 영국의 밴드 명으로 정하고 그들의 음악을 배경으로 작가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언어에 관한 독특한 퍼포먼스 그리고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특유의 작업 결과물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관훈 갤러리

 

‘Nature and Organisation’

 언어의 보편성과 차별성, 그리고「완벽한 언어」찾기

“일단 자신의 개인적인 완벽한 언어를 개량하고 난 뒤, 단테는 지옥 통로로 내려갈 뿐 아니라 연옥 산에도 기어 올라갈 수 있었다. 그는 천국으로 날아갈 수 있는 언어학적이고 시적이고 신비적인 힘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단테의 프로젝트는 자신의 시 언어가 되어야 했던, 다른 언어보다 단정하고 더욱 빛나는 언어를 찾는 것이었다. 그런 언어를 창조하기 위해 단테는 여러 자국어를 하나씩 아주 혹독하게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이탈리아 최고 시인들의 시를 검토하고, 각 시가 그 시인의 방식으로 항상 지역 방언을 넘어섰다고 가정하면서, 단테는 더 빛나면서(<빛을 받아 빛나는>이라는 의미에서), 지침으로서 가치 있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한 언어를 취해야 한다면 국왕의 궁정에서 쓰일 정도로 가치 있고, 정부 관리와 판관과 지식인의 언어로 쓰일 만큼 가치 있는 언어를 만들고 싶어 했다. 이탈리아에서 그런 지방어는 어떤 도시에나 있었고 또 어떤 도시에도 없었다. 그것은 시인들이 추구하는 것으로서, 오로지 이상형으로만 존재했고, 모든 비속한 방언들을 심판하는 기준은 이 이상형의 언어였다.

「속어론」의 제2부는 미완인데, 그 내용은 <빛나는>이라는 말이 진정으로 적용될 만한 유일한 언어의 작문 규칙을 기술하고 있다. 단테 자신이 창시자라고 생각하는 시 언어를 말하는 것이다. 모든 다른 혼란스러운 언어에 맞서는 이 언어를 내세우면서, 단테는 그것이 아담 언어의 특징이었던, 말과 사물 간의 저 근본적인 유사성을 복원한 언어라고 주장했다.

 

“The meaning of meaningless words and the coefficient weirdness의 연구를 통한「완벽한 언어」찾기 ”

 

- Sacred Geometry

- Divine Language

- Occultus “Knowledge of the Hidden”

- The Vision and The Voice

- Angelic Language, “The Language of Angels”, “Adamical”

- Enochian Magic, Angel Magic

- Mysticism

- Parables and metaphors

- Alchemy

- Golden Dawn (The Hermetic Order of the Golden Dawn)

- Builders of the Adytum

- Asemic Writing

- Altar Poetry

- Concrete Poetry, Fluxus

- Language of the Birds, Birdsong

- Glossolalia

- Dada Sound Poem, Russian Futurist Zaum

- Telepathy

 

 

The Greater honeyguide #4_30x43cm_2011

 

 

언어의 보편성과 차별성

언어의 의미는 체험을 통해 구성된 차별적 의미가 언어화되면서 보편적 의미로 형성되는 것이다. 차별적 의미가 보편적 의미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차별적 의미들의 다양성은 보편적 의미의 타당성에 은폐된다.

이에 관하여 언어의 보편성을 지속하되 개인의 차별성 또한 구속하지 않는 그러한 언어를 완벽한 언어라고 지칭하고, 이 둘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언어찾기의 연구는 언어학자들에 의해 오래 전부터 계속되어져 왔다.

완벽한 언어라는 것을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것으로 해석하고 그것을 찾기위해 많은 언어학자와 작가 또는 시인들이 다시 읽고 다시 풀어내는 과정을 반복했듯이, 나의 작업 안에서 이루어지는 해체와 재구성의 행위 또한 완벽한 언어찾기의 한 접근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Nature and Organisation #1-11 은 6, 70년대의 스웨덴 외설 잡지에서 선택한 이미지들을 그 본연의 성질은 완전히 삭제시킨 상태에서 새로운 건축적 형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만들어낸 콜라쥬 작품이다.

나는 완벽한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언어 즉, 특정 언어의 사용없이 대화하는 천사들의 소통 방법이야말로 우리가 찾고 있던 완벽한 언어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것은 마치 내가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보여주는 마술과 같은 것이고 소통을 위한 텔리파시와도 같은 것이다. 그것은 추상화그리기와 피아노 연주곡 작곡하기와 비슷하고 땅속이나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는 초능력 같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완벽한 언어찾기의 궁극적 목적이란 언어화 되지 않은 세계는 인식이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더 나아가 언어가 가진 보편성의 한계에서 오는 오류들이 곧바로 개인의 성향이나 목적의 오류로써 취급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며 그것은 곧 언어의 보편성의 한계가 생성해 낸 역사의 오류, 현실의 오류를 깨닫고 바로잡기 위함이다.

 

 

 

 

■ 지현아  Ji, Hyun-a

 

2009-2010   Special Study (Prof. Peter Geschwind), The Royal College of Arts, Stockholm | 2005-2006   Interior Architecture & Furniture Design, University College of Arts, Crafts and Design, Konstfack, Stockholm | 1995-1999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서울

 

수상 & 레지던시  | 2009  Assistentstipendium, Konstnarsnamnden, Stockholm | 2005  Billedkunstnernes Vederlagsfond, Norsk kulturad, Oslo | 2002-2004  3 Years- Statens Arbeidsstipend, Norsk kulturad, Oslo | 2001  Radhusatelier stipend, Oslo kommune, Oslo | Debutant stipend, Norsk kulturrad, Oslo

 

콜렉션  | Norsk kulturrad, Oslo

 

개인전  | 2011  ‘The Known Shelter [더 나은 쉼터]’, 152 Project 릴레이전 #2, 152 Project, 서울 | 2004  ‘Drain’, Prosjektrom, Galleri F15, Moss | 2001  ‘Touch’, UKS, Oslo

 

단체전  | 2011  ‘목암 미술관 특별 기획전 New Form_New Concept’, 목암 미술관, 경기도 고양시 | ‘관훈 프로젝트 공모전 Contest 2011’, 관훈 갤러리, 서울 | 2010  ‘The Mistaken Majority’, Mejan Galleri, Stockholm | ‘Varutstallning’, Kungliga Konsthogskolan, Stockholm | 2006  ‘Prosjektrommet 93-06’, Moss Bryggeri Utstillingshall, Moss | ‘Stockholm Furniture Fair’, Alvsjo | 2005  ‘PapirArbeid’, Rogaland Kunstsenter, Stavanger | 2004  ‘Tellhim’, Black Box Theatre, Oslo | ‘The Taste of the House’, Koreanska ambassadorens privata hus, Oslo | ‘Nytt til Samlinga 1999-2003’, Sogn og Fjørdne Museet, Forde | 2003  ‘Høstutstillingen’, Kunstnernes Hus, Oslo | ‘OslOpen’, Open Studio, Oslo | ‘Inner City Art Attack, Traffic Jam’, Bjørvika skur55, Oslo | 2000  ‘Sommarutstilling’, Tjømme Kunstsenter, Tjømme | 1999  ‘Oslo Synthfestival’, John Dee, Oslo | ‘Apent Atelier’, Oslo | ‘Another World’, 한원 미술관, 서울 | 1998  ‘야회 조각전’, 홍익대학교, 서울 | ‘동신장 설치 사건’, 인사동 동신장 여관, 서울

 

 

 

vol.20111216-지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