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미술관

 

2011. 11. 11(금) ▶ 2012. 2. 19(일)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7 | T.042-602-3275

 

www.ungnolee.daejeon.go.kr

 

 

이응노作(좌)_군상 People_181X91cm_한지에 수묵 Ink on koreanpaper_1987

이응노作(우)_생맥 Saeng-Mak_68X133cm_한지에 수묵담채 Ink and color on koreanpaper_1950

 

 

문신·이응노의 「아름다운 동행」은 이응노미술관 문신미술관이 함께 기획한 두 미술관의 교류전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응노 선생과 문신 선생의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응노 선생과 문신 선생이 느꼈을 두 분의 예술을 향한 자유로움과 도전 정신을 오셔서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부디 참석하시어 뜻 깊은 자리를 빛내주시길 바랍니다.

2011. 11

이응노미술관 / 대전시립미술관장 이종협

 

 

이응노作_문자추상 Composition_135X197cm_천위에 채색 Ink and color on cotton_1974

 

 

문신(文信, 본명: 문안신, 1923-1995)과 이응노(李應魯, 1904-1989)는 한국적인 감수성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룬 독창적인 작품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무대를 세계로 넓혔던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다. 이번 2인전 “아름다운 동행”은 오늘날 그들을 인식시켜주는 전설과도 같은 삶의 이야기와 더불어 그들만의 조형 언어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 국내외에 예술적 가치와 위상을 빛낸 이 두 거장이 예술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성찰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근•현대미술사를 형성해왔던 두 작가는 어떠한 여정을 거쳐 그들의 예술세계를 이룩했을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군부독재의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지내온 그들은 고뇌와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였다. 시대적 불운 속에서도 그들만의 실험적인 미술을 시도하였으며, 작품에 대한 열정과 미지의 세계를 향한 모험과 도전정신 또한 충만했다. 그들은 새로운 환경을 찾아 길을 떠났고 그곳에서 예술적 성취를 이루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문신•이응노의 2인전 “아름다운 동행”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대표작가인 이 두 거장을 통해 우리 미술의 발자취와 성과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우리 현대미술의 원류가 된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일본강점기의 예술활동 및 일본유학 그리고 프랑스 진출을 통해 그들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을 볼 수 있다. 문신의 시메트리 조각과 이응노의 문자 추상과 군상 등을 통해 우리 미술이 다다른 남다른 성취를 경험할 수 있다. 본 전시는 창원시립문신미술관과 대전시립이응노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것이다. 조각가 문신과 이응노는 이미 생전에 세계적 예술가의 반열에 올랐으며, 말년에는 각각 국내와 파리에서 창작혼을 불태우다가 타계하였다. 세계 무대에서 명성을 날린 이 두 거장의 뜻을 기려 창원시와 대전시에 두 거장의 이름을 딴 시립미술관이 세워져서 그 위업을 널리 알리고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두 거장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경험하고, 그들의 예술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전시의 주제인 “아름다운 동행”은 식민지 반도의 젊은 예술가로서의 소명의식을 함께 지니고 있었던 두 작가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그들에게 꿈의 터전이 되었던 파리의 삶에 이르기까지 두 작가는 삶과 예술을 나누고 교차하였다. 그들이 꽃피운 예술의 향기와 그 역사적 기록을 3장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제 1장은 전통과 서구사조의 수용시기로 생생하고 소박한 삶의 모습을 담고 있는 국내정주시기, 제 2장은 프랑스로 건너가 낯선 환경 속에서 새로움을 모색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던 시기, 그리고 제 3장에서는 예술의 절정기를 이룬 독자성 구축의 시기이다. 이번 전시는 문신과 이응노의 각 시기별 대표작들을 통해 미술사와 시대적 흐름을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의 진정성이란 ‘내면의 표출이 주는 감동’이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가난과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기를 채찍질하여 우리 미술사의 커다란 산맥과 물줄기를 이룬 두 거장의 세계는 우리 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고 하겠다. 고암과 문신 그들은 세상을 떠났다. 작고 전날까지 붓을 잡았던 고암과 죽는 날까지 예술을 위해 살겠다던 문신의 열정과 작품들은 우리들이 지켜야할 예술 정신의 본질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 두 거장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2인전을 통해 지역간 예술 교류의 장이 더욱 넓어지게 된 것 또한 기쁜 일이다.

 

 

문신作_무제 Untitled_60X60X40cm_아카시아 Acacia_1968

 

 

문신은 뽀르 바카레스(Port Barcares) 국제조각심포지엄 당시 그리스 선박 '리디아'에서 버린 나무를 구해와 구와 반구의 형태로 수평, 수직의 구성으로 반복하여 조각했다. 과도기의 실험적인 조각으로 특이한 구조를 보이는 조각이다. 사방이 모두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후에  <올림픽 1988> 조각의 기원이 되었다.

 

     

문신作_무제(Untitled)_58X44X21cm_청동 Bronze_1986

문신作_올림픽 1988(Olympic 1988)_84X28X28cm_스테인리스 스틸 Stainless steel_1988

 

 

서울 올림픽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예술 올림피아트에서 25m높이의 대형조각 <올림픽1988>을 세웠는데 그것을 기념하여 제작한 축소작품이다.

 

 

전시장 전경

 

 

 
 

이응노

 

문신

 

 
 

vol.20111111-아름다운 동행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