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나 展

 

Yes, You Did It

 

chinese bamboo_97x130.3cm_oil on canvas_2011

 

 

갤러리 2

 

2011. 11. 10(목) ▶ 2011. 12. 11(일)

Opening : 2011. 11. 10(목) PM 7:00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8-17 네이쳐포엠 #315 | 02-3448-2112

 

www.gallery2.co.kr

 

 

elephant girl_160x160cm_oil on canvas_2011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개성적인 형상과 자유로운 양식의 회화로 표현해 온 작가 김혜나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유화 10여 점을 통해 보다 다채롭고, 성숙해진 그의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유화, 새로운 물성의 탐구

김혜나는 이전 작품에서 과슈, 파스텔 등의 재료를 고집했다. 그때 그때 느낀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데 적합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시작한 유화 작업은 그에게 색다른 물성에 대한 탐구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익숙한 재료를 거부하고, 새로운 재료를 숙달하는 과정을 거쳐, 그는 보다 다채로운 색상을 사용하고, 짜임새 있게 화면을 구성, 완성도 높은 회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Im thinking_91x116.8cm_oil on canvas_2011

 

 

예민한 감수성으로 투명하게 담아낸 경험과 기억

작품은 각기 그려진 계기가 분명하다. 작가는 주로 자신이 일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바나 주변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들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친구, 가족들 사이에서 있었던 일로 느꼈던 배신감과 상처, 위안, 새로운 자연 환경을 마주하고 느낀 경외심과 공포 등 작품에는 특정한 시점에 겪은 사건에 대한 이야기와 감정 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들은 화면상에서 비구체적인 형상과 선, 자유로운 색채 사용을 통해 자유롭게 표현된다. 이전 작품에서부터 지속적으로 나타났던 모호하게 변형된 인물의 얼굴 및 신체 형상을 비롯해, 휘날리는 깃발, 땅이나 물, 대기와 같은 자연의 요소, 에너지를 형상화하는 선 등 추상적인 형태까지도 고유의 내러티브를 가지고 하나의 심리적 풍경을 구현한다.

 

 

three stars_45x45cm_oil on canvas_2011

 

 

자아와 세계에 대한 끝없는 탐구

그의 작품엔 자신과 타인, 혹은 자신의 자아 대한 고민이 녹아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전 작품에 드러나는 폐쇄적이면서도 위협적인 태도가, 이제는 보다 관조적인 태도로 바뀌었다는 것. 그 때문인지 작품에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묘사가 긍정적인 동시에 회의적으로 나타난다. 가령, <Chinese Bamboo>, <Three Stars> 에서 작가가 한 인물과 주변 인물들이 진실된 공생과 협력의 관계를 그렸다면, <I’m Thinking> 에서는 머지 않아 관계의 불화가 초래될 듯한 장면을 그렸다. 또한 <You Might Be there> 속 희미한 얼굴은 다른 작품인 <You Don’t Fight> 속 인물을 내려다 보는 것처럼 그려져,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이야기를 형성하기도 한다.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천둥, 밤하늘, 수풀 등 자연적인 요소 역시 다양한 색채와 선 표현을 통해 공포와 안정감 등 복합적인 정서를 전달한다. 이렇게 그는 주변에 놓인 진실에 대한 의문을 확장하면서, 자아와 세계 사이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가고 있는지 모른다.

 

 

untitled_90x90cm_oil on canvas_2011

 

 

 

 

■ 김혜나 (b.1981)

 

2006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 2003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2011  Yes, you did it, 갤러리 2, 서울 | 2010  캔버스 위의 인형놀이, OCI 미술관, 서울 | 2009  내가 했던 것들, 갤러리 2, 서울 | 2007  How ugly they are!, 대안공간 루프, 서울 | 2007  Forget it, 갤러리 현대-윈도우 갤러리, 서울 | 2006  김혜나 개인전, 인사미술공간, 서울

 

그룹전  | 2011  충동, 통의동보안여관, 서울 | 2010  Up and Comers, 토탈 미술관, 서울 | 2010  As If You Know, 안도파인아트, 베를린, 독일 | 2009  원더플 픽쳐스, 일민 미술관, 서울 | 2009  더블판타지, 마루가메 이노쿠마 겐이치로 현대 미술관, 오사카, 일본 | 2009  MUSEUM2, Korea art gallery, 부산 | 2007  Visual Sound, 카이스 갤러리, 서울 | 2005  열, 인사미술공간, 서울 | 2009  Inside Out, 대안공간 루프, 서울

 

레지던시  | 2011  C.O.L Art Residency, 베이징, 중국 | 2007-8  쌈지스페이스 스튜디오 제9기 1년 입주작가

 

컬렉션 | Artothek/Kulturamt, 쾰른, 독일

 

 

 

vol.20111110-김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