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근 초대展

 

“자연이연-기억 풀이”

 

(자연이연)기억풀이-01_74x53cm_마대천, 혼합재료

 

 

장은선 갤러리

 

2011. 11. 2 (수) ▶ 2011. 11. 12 (토)

Reception : 2011. 11. 2 (수) PM 4:00~6:00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T. 02-730-3533

 

www.galleryjang.com

 

 

(자연이연)기억풀이-03_74x53cm_마대천, 혼합재료

 

 

한국화가 김준근 선생은 흙을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근원적 시발점이자 궁극적 귀착지 라는 의미로 느끼고 향토적인 재료를 이용하여 자신이 경험한 기억의 세계를 자연스러운 선묘와 형상을 통하여 다시 마주 하고 자연친화적으로 자신의 기억의 조각들을 표현하였다. 김준근의 작품은 모시와 삼베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소박함의 정서를 담고 있다. 배경화면 위에 펼쳐지는 도식화된 꽃과 한가로이 노니는 오리, 소나무와 들풀들은 형상 그 자체라기보다 광범위한 대자연의 함축적 표현이며, 자연 조화의 진상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이다. 또한 자유분방한 구성은 고정화의 부자연성을 탈피하고 자유롭게 자연과 하나되고자 하는 상호교감의 표현이다. 대지에 정제된 듯 박혀있는 단순하게 표현된 꽃과 외딴집의 표현에서 작가는 현대인이 이미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과 따뜻한 마음의 고향을 그려내고 싶어한다. 본 작품에 드러나 있는 색채는 주로 무채색으로 수많은 세월을 품은 삶의 색체이며, 다른 관점에서 보면 모든 유채색이 색을 잃은 최종의 모습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색이 시작되는 근원의 색이라 할 수 있다. 화폭에 가득 찬 무채색과 흙색은 결국 작가의 마음속 깊이 내재되어 있는 삶의 무게를 나타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억을 통하여 자연합일의 새로운 조형세계를 펼쳐 나가고자 의지가 담긴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자연이연)기억풀이-04_45x33cm_마대천, 혼합재료

 

 

김준근 선생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동 대학원을 졸업.

다수의 개인전과 베를린 현대 미술제 초대전,韓•中 현대수묵화전,제5회 동북ASIA전, 한국.인도 현대미술교류전, LA한국문화원 초대전등의 해외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국내에서는 동방현대채묵화회전, 한국의美 100인초대전, 한.중 현대미술초대전, 한국미술대표작가 100인의 오늘전등 여러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현재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미술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미술협회, 시공회, 한국기초조형학회, 한국조형예술학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자연이연)기억풀이-05_45x33cm_마대천, 혼합재료

 

 

『자연이연(自然而然) - 기억(記憶)풀이』

 

인간과 자연이 동등한 원리와 가치를 지닌 우주의 구성원으로서 나의 존재론적 의미를 생성과 소멸의 상관관계에서 흙이라는 매질을 통하여 표현하고자 한다. 삶과 죽음의 동시적 표현 매체인 흙을 기억의 저장소로 받아들이고, 삶과 죽음의 근원적 접근 방법으로, 기억 요소들의 만남의 공간과 통일의 장으로서 마대 천위에 석분과 토분, 그리고 황토를 주요 재료로 수용 하였다. 흙을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근원적 시발점이자 궁극적 귀착지(歸着地)라는 귀장(歸臧)의 의미로 느끼고 있으며, 그 사실 자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조성된 기억의 장(場)은 때로는 마구 파헤쳐지고 이지러진 토담 벽을 마주하듯, 온갖 기억의 파편들을 병렬시키거나 기억의 장에 표현함으로써, 은유적 차원의 발상과 수많  은 기억의 심상들이 철촉·칼·조각도에 의해 패이고 긁힌다. 유년 시절 자신만이 철저하게 경험되어진 기억의 세계를 자연스러운 선묘와 형상을 통하여 다시 마주 하고자 하며, 이러한 기억의 조각들은 자연 친화를 통해서 얻은 자신의 역사 표현이다. 이렇게 표현된 들꽃·시골집·오리·나무·산·조각배의 형상들은 이러한 상징물의 의미를 더욱 뚜렷이 부각시키기 위해서 표현방법이나 소재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자연이연)기억풀이-06_74x53cm_마대천, 혼합재료

 

 

작품에 나타나는 도식화된 꽃은 형상 그 자체라기보다 광범위한 대자연의 함축적 표현이며, 자연 조화의 진상을 음미하기 위한 수단임과 동시에 상징과 은유로써, 반복적이고 원시적인 유형이 마치 제의(祭儀)를 지닌 상징처럼 그 실재를 드러낸다. 마치 암각화에 새겨진 듯한 형상과 기호화된 표현들은 임의로 혹은 창의적인 선택에서가 아니라, 음양의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자연주의 원리에 부합되는 대상을 재발견한다는 의미에서 복제되었으며, 이러한 소재들은 나의 감정이나 사상을 의인화 해주고 있다. 이러한 도상(圖象)들은 아주 간결한 생략법을 통하여 아주 빠른 필속(筆速)으로 대상을 함축적으로 파악해 들어가고, 대지에 정제된 듯 박혀있는 들꽃의 표현에서 오히려 단순함과 소박함의 해학적인 요소를 찾고자 한다. 화면에 등장하는 사물들의 자유분방한 구성을 통하여 사물 자체의 입체감과 상호간의 공간감이 무시된 채 평면화 되어 있거나, 소재들을 제자리에 배치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나열된다. 이러한 과정은 사물의 고정화가 주는 부자연성으로부터 탈피이며, 자아의 개별적 주관성보다는 자연과 하나됨으로 모든 존재에 영적 생명력으로 일체화 하고 싶은 상호교감의 표현이다.

 

 

(자연이연)기억풀이-12_74x53cm_마대천, 혼합재료

 

 

옛 가구와 문양들이 그림틀에 자연스레 배치함으로써 기억 상징의 친숙함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이러한 원형적 상징물의 반복과 나열은 시각적 집중점을 유도하게 되며, 들꽃· 해· 산· 오리·시골집·나무의 도식화된 형상을 제외한, 일단의 미미한 흔적들은 흙 속에 묻히거나 가려진 화면 밖의 이미지처럼 표현된다. 이것은 형상의 지나친 노출이 예술적 함축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한번에 모두 볼 필요가 없을 때, 감춤과 노출의 조화, 가림과 드러냄의 의지는 지수(知數)를 미지수(未知數)로 바꾸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본 작품에 드러나 있는 색채는 주로 무채색으로 모시나 삼베에서 느껴지는 수많은 세월을 품은 삶의 색체이며, 다른 관점에서 보면 모든 유채색이 색을 잃은 최종의 모습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색이 시작되는 근원이 되는 색이라 할 수 있다. 무채색은 이와 같이 화려한 극채색이 귀착하는 마지막 처소로서 화려함을 잃은 색의 종말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다채로운 색채의 과거를 지나 현재에 다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결국 화폭에 가득 찬 것은 흙과 황토색이다. 빨고 또 빨아, 닳고 또 닳은 화폭 속에서 자신의 마음속 깊이 내재되어 삶의 무게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본인의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우리 모두의 원형색(原形色) 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색체들은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형이상학적 색채이며 모든 색을 인식하게 되는 출발점인 동시에 아름다움이나 색채 감각의 종착점인 셈이다. 유년시절 한번쯤 어디선가 어울려 본 듯한 소박한 형상 매체들은 기억의 저장소를 통하여  다시금 자연과 합일되며, 이것은 무아적(無我的) 자연합일의 새로운 조형세계를 펼쳐 나가고자 하는 조형의지이다.

김 준 근 (미술학박사)

 

 

(자연이연)기억풀이-13_91x73cm_마대천, 혼합재료 | (자연이연)기억풀이-14_67x54cm_마대천, 혼합재료

 

 

 
 

■ 김준근 (Kim, Jun-Keun)

 

1986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 2003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미술학 박사) | Washington State University Fine Arts Dept. 교환교수 (2004-2005)

 

개인전  | 1989 | 제1회 개인전 (관훈미술관, 서울) | 1990 | 제2회 개인전 (온다라미술관, 전주/백송화랑, 서울) | 1993 | 제3회 개인전 (공평아트센타, 서울) | 1996 | 제4회 개인전 (무심갤러리, 청주/서남미술관, 서울) | 1999 | 제5회 개인전 (덕원 미술관, 서울) | 2001 제6회 개인전 (갤러리 신, 청주/덕원 미술관, 서울) | 제7회 개인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2002 제8회 개인전 (La Maison des Metallds, 프랑스) | 2003 | 제9회 개인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2004 제10회 개인전 (Washington State Univ. Museum,  미국) | 2005 제11회 개인전 (단원미술관, 안산) | 제12회 개인전 (공화랑, 서울) | 2006 제13회 개인전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 2007 제14회 개인전 (West Japan Convention Center, 일본) | 제15회 개인전 (북경798 ART ZONE, 중국) | 2008 제16회 개인전 (COEX 인도양홀, 서울) | 제17회 개인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2009 | 제18회 개인전 (BEXCO 전시관, 부산) | 2010 | 제19회 개인전 (동경문화회관, 일본) | 2011 | 제20회 개인전 (장은선갤러리, 서울)

 

단체전 및 초대전  | 2011 | 한국화 옛뜰에 서다 (예술의전당 미술관) | 서울미협전 (서울시립미술관) | 코리아 아트페스타 (안산 단원미술관) | 광화문국제아트페어 (세종문화회관 전시실) | 다양성과 시대정신전 (대청문화전시관) | 전북을 말하다 (전북도청기획전시실) | 2010 | 한국현대미술의 지평전 (갤러리FACE) | 부산국제아트페어 (부산시립미술관) | 광화문아트페어 (세종문화회관) | 부산비엔날레 한,중,일 지금의 작가전 (부산문화회관) | 대한민국미술축전 (KINTEX) | 부산국제아트페어 특별전 (부산BEXCO) | 2009 | 한국미술대표작가 100인의 오늘전 (세종문화회관) | 한국화동질성전 (청주예술의전당) | 충북대학교 미술관 개관 초대전 (충대미술관) | 부산국제아트페어 (부산시립미술관) | Schema open show 2009 (Schema Art Museum) | NAAF 2009 (부산시립미술관) | 홍익아트디자인페스티벌 (홍익대현대미술관) | 미술대학교수작품 10개국교류전 (안산단원미술관) | 2008 | 부산국제아트페어 (부산문화회관) | 서울갤러리 개관기념전 (서울갤러리) | 한국기초조형학회 국제작품전 (서울대학교현대미술관) | 한·중현대미술초대전 (세종문화회관미술관) | 상암DMC아트갤러리 오픈기념전 (상암DMC아트갤러리) | 한국화 동질성전 (광주시립미술관) | 부산국제아트페어 한국작가특별전 (부산BEXCO) | 2007 | 현대한국화 오늘의 표현전 (갤러리 타블로) | 한·중 현대미술초대전 (서울시립미술관) | 제3회 한국청년작가 초대전 (서울메트로미술관) | 한국화 동질성전 (광주시립미술관) | 제1회 아시아오픈 아트페어초대전 (부산문화회관) | 한국화 중견작가 초대전 (갤러리 타블로) | 2006 | 한국미술 120인의 마음전 (세종문화회관) | 전북미술의현장 기획초대전 (전북도립미술관) | 현대 한국화 오늘의 현황전 (갤러리 타블로) | 서울메트로미술관 기획초대전 (서울메트로미술관) | 한국화 동질성전 (아주미술관) | 한국의美 100인초대전 (남송미술관) | 2005 |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 꽃이 있는 그림전 (고양호수갤러리) | 홍익 동양화 총 동문회전 (공평아트센터) | 한국미술협회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청주문화산업단지 미술관) | 동방현대채묵화회전 (갤러리 우림) | 2004 | 충북대학교미술과 30주년기념초대전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 한국현대회화 15인전 (갤러리 정) | 남북평화통일미술축전 (안산단원전시관) | 시공회전 (문화일보갤러리) | 고양 미협전 (고양호수갤러리) | 2003 | 高세계꽃박람회 기념 초대전 (호수갤러리) | 중원의 피리소리 초대전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 다양성의 가치와 그 의미 초대전 (공평아트센타) | 서울미술대전 초대전 (서울시립미술관) | 한국미술협회전 (예술의전당 미술관) | 2002 | 남북 평화 미술축전 (조달문화관) | 동방현대채묵화회전 (덕원미술관) | 多樣性의 전개와 조화전 (공평아트센타) | 고양미협전 (고양세계꽃박람회장) | 오늘의 흐름 초대전 (롯데아트갤러리) | 시와 그림의 만남 초대작가전 (하나로갤러리) | 2001 | 변혁기의 한국화 - 透寫와 眺望 (공평아트센터) | 시공회 30주년 기념전 (공평아트센터) | 한국미술협회전 (예술의전당 미술관) | 충북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 초대전 (개신문화관) |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 초대전 (조달청 전시관)

 

해외전  | 1988 | 베를린 현대 미술제 초대전 (베를린 Roho 미술관, 독일) | 1990 | LA 시몬슨갤러리 초대전 (LA 시몬슨갤러리, 미국) | 1991 | 韓·中 현대수묵화전 (대만시립미술관, 대만) | 1993 | 방글라데쉬 비엔날레 (SHILPAKALA ACADEMY, 방글라데쉬) | 1995 | 제31회 아세아 현대미술제 초대전 (동경도미술관, 일본) | 2004 | 워싱턴 주립대학 뮤지엄 초대 작품전 (WSU 뮤지엄) | 2005 | 서울현대미술 시드니전 (Vencent Gallery, 호주) | 2006 | 한국·인도 현대미술교류전 (Lalit Kala Akademi, 인도) | 시공회전 (위해박물관, 중국) | 2007 | 제5회 동북ASIA전 (후쿠오카시립미술관, 일본) | 닝보미술관 中·韓 유화초대전 (닝보미술관, 중국) | 한·중수교15주년기념 국제미술대전 (상상시대미술관, 중국) | 2008 | 한국미술의 빛 초대전 (밀라노아트센터, 이탈리아) | 광화문-천안문 국제아트페스티벌 (T&C갤러리, 중국) | LA한국문화원 초대전 (LA한국문화원, 미국) | 2009 | MBC미국개국기념 한국대표작가전 (Atlanta Guinet Mall Art Hall,미국) | 피스드림아트페스티벌 (Sevilla FundasionTres Cultoras, 스페인)

 

활동  | 한국미술협회, 시공회, 한국기초조형학회, 한국조형예술학 회원 | 대한민국미술대전, 공무원미술대전, 소사벌미술대전, 단원미술대전, 대구미술대전, 전국청소년 한지미술대전, 온고을미술대전, 관악미술대전 심사위원 | 서울미술대전, 충북미술대전, 온고을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행주미술대전, 대한민국회화대전 운영위원 역임

 

작품소장처  | 서울군인공제회관 | 인천지방검찰청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구로한방병원 | 충북대학교 | 상명대학교미술관 | 안양신병원 | 제주로드랜드CC | 고양덕양문화체육센타 | 예멘주재한국대사관

 

현재  |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미술과 교수

 

이 전시는 2011년도 충북대학교 학술지원 연구사업의 연구비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This work was supported by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Grant)

 

 

 
 

vol.20111102-김준근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