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의 시각전

 

< 한벽원 미술관 기획 >

윤 옥 · 양양금 · 변홍섭 · 최영진

 

 

 

한벽원 미술관

 

2011. 10. 29 (토) ▶ 2011. 11. 8 (화)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351-1 | T. 02-732-3777

 

 

양양금作_Island Ⅰ_150x100cm_Ultra Chrome Print_2011

 

 

한벽원미술관 가을 기획전에 4명의 사진가를 초대한다.

생각과 방법은 엇비슷하게 짝을 이루고 있지만 작품세계는 판이하다.

이들이 출품한 40점의 사진. 때깔이 곱다.

 

 

찬란한 희망의 일출의 바다,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두둥실 떠있는 맑은 날의 푸른바다, 태풍 휘몰아치는 무서운 바다, 검정 먹빛의 절망의 밤바다와 같이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속에 바다를 안고 살고 있다. 그 속에서 꿈을 꾸고 삶을 가꾸며 살아간다. 바다는 생명을 창조하고 잉태시키며 양육하는 어머니의 자궁처럼 무한한 사랑으로 모든 것들을 감싸고 베풀며,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영적 고요를 제공한다. 바다를 가슴에 품고 바다와 갯벌속에서 사진작업을 한지도 벌써 십수년이 되는가 보다. 이제는 여유를 갖고 싶다.

넓은 바다에 외로이 떠있는 섬처럼 여유롭게 유유히 바다를 품고, 아니 바다에 안겨서 살고 싶다. 태풍 휘몰아치는 거친바다, 검정 먹빛의 절망의 바다도 모두 여유롭게 받아들이며 제자리에 외롭게 유유히 떠있는 섬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내안의 바다에서 꿈꾸는 섬이 되어...

- 양양금 작가노트

 

 

양양금作_Island Ⅲ_77x59cm_Ultra Chrome Print_2011

 

 

윤옥作_훌륭한 모습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1_77x59cm_Ultra Chrome Print_2011

 

 

물을 머금은 유리를 통해 본 꽃은 그녀만의 이미지로 재창조되었다. 있는 자연을 그대로 재현하거나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찾아낸 나름의 의미와 미감, 미적 질서와 아름다움을 영상화하는데 목적이 있어 보인다. 그래서 그녀의 사진 속에는 자연의 변화무쌍한 모습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물을 근원으로 두고 있다. 서리, 성에 등은 그 외형은 다르지만 결국 물의 모습, 물의 여러 형태에 다름 아니다. 순환을 거듭하고 변화를 겪어내지만 결국 물로 하나인 것이다. 여기서 물은 단순한 사진적 대상이 아니라 자연을 탐구함으로써 인간을 이해하고 나아가 생의 진리를 이해하는 매개로서 자리한다. 작가가 물을 찍는 이유도 물을 통한 모종의 깨달음에 있어 보인다.

- 윤 옥 평론 | 박영택 (미술평론, 경기대교수)

 

 

윤옥作_훌륭한 모습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2_77x59cm_Ultra Chrome Print_2011

 

 

변홍섭作_인당수_90x136cm_Ultra Chrome Print_2011

 

 

10년을 이어온「흔들림의 몸짓」연작이다.

풀과 나무에서 도시로, 이제는 삶이다.

산다는 것이 꿈과 현실 사이에 놓인 자석과 같다고 했던가?

내 사진은 아직도 정착定着이 없다.

 

- 변홍섭 작가노트 -

 

 

변홍섭作_태胎_77x69cm_Ultra Chrome Print_2011

 

 

최영진作_밤시리즈 1_77x69cm_Ultra Chrome Print_2004

 

 

도시가 잠든 밤의 풀과 나무들은 가로등과 마주하고, 뒤편 벽에 길게 벽화처럼 보여 지는 그림자들은 영혼의 조각처럼 내 안에 들어와 자리한다. 그림자는 실존이 아니라, 실존과 빛이 만나 흔적이 보여 지는 모습이며 이는 공간 위에 존재하지만 공간을 만들지 않는다. 불투명하게 보이지만 투명하며, 하나의 실존에 몇 개의 존재로 보여 지기도 하고, 그 위에 겹겹이 겹쳐지지만 침묵한다. 여기에는 큰 것도 작은 것도 비교되지 않으며 많은 것과 소소한 것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는 무중력 상태인 것이다. 나의 모든 자아를 여기에 내려놓는다.

- 최영진 작가노트

 

 

최영진作_밤시리즈 2_77x69cm_Ultra Chrome Print_2004

 

 

 
 

■ 양양금 (楊良今 | Yang, Yang-Keum)

개인전  | 2006  토포하우스 「갯벌일기 - 내 마음의 풍경」 | 2008  바움아트갤러리 「상실·상처 그리고 희망...」 | 2009  중국 「잉태孕胎」

단체전  | 2004  중국 초청사진전 「세계사진축전」 | 2005  일본 후지포토싸롱 「한일교류전」 | 2007  중국 초청사진전 「한국사진가 10인전」 | 2007~  Beijing, 뉴욕, 한국 등에서 10여회 Art Fair | 2009  하나아트갤러리 「시대의 메시지 11인의 기획전」 | 2010  한벽원미술관 「6인의 현대사진 시각전」등 30여회 단체전

저서  | 「갯벌의 신비와 삶의 잔영」 (PR-에이드, 2006) | 「무궁화 나라」 (한국고유문화콘텐츠진흥회, 2009)

학력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사진전공 석사 졸업 | 단국대학교 출강

Homepage  | www.photoyein.com

 

■ 윤 옥 (尹 玉)

개인전  | 2001  흐름·결·맺힘 (인사아트센터) | 2004  二人同色展 · illusion (학고재)

단체전  | 한국사진작가협회여류10인전 (삼성갤러리) | 동아일보사사진동우회35주년기념전 (일민미술관) 외 다수

저서  | 2000  훌륭한 모습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 (열화당)

 

■ 변홍섭

개인전  | 2001  pastelscape (갤러리Lux) | 2004  二人同色展·숨은 얼굴 찾기 (학고재)

단체전  | 토포하우스기획-흔들림전 (토포하우스) | 동아일보사 사진동우회 35주년 기념전 (일민미술관) 외 다수

저서  | 어둠이 빛을 만든다 (눈빛 2008) | 숨은 얼굴 찾기 (사진예술 2004) | pastelscape (전자책 2001)

Homepage  | www.byunjus.com

 

■ 최영진 (Choi, Young-Jin)

개인전  | 2003 | 갤러리 룩스, 「La mar」 | 교보문고 갤러리, 「La mar」 | 2004 | 그린아트 갤러리, 「Night shadows ‘夜’」 | 인사아트센터, 「살아있는 갯벌 La mar」 | 문화일보 갤러리, 「살아있는 갯벌 La mar」 | 2006 | 갤러리 룩스, 「Night shadows '夜'」 | 2008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쪽바다 새만금」 | 2009 | 갤러리 나우, 「네여자」 | 2010 | 아트앤드림, 「Contemporary Photography」 | 2011 | 한벽원 갤러리, 「돌, 생명을 담다」 | 고창 고인돌 박물관, 「돌, 생명을 담다」

저서  | 2003 | 라마르 La mar | 2004 | 살아있는 갯벌 ‘라마르’ Living Tidal Flat 'La mar' | 슬픈열대, 그리고 회상 Trites Tropiques, Memoirs and | 2005 | 막내 The Lastborn | 2006 | 야 Night shadows '夜' | 2008 | 서쪽바다 새만금 The west sea 'Saemangeum' | 2009 | 네여자 Four Women | 2011 | 돌, 생명을 담다 Stone, full of life

 

 
 

vol.20111029-4인의 시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