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지 초대展

 

“들꽃에 담긴 순수”

 

사막 꽃_46x46cm_장지에 석채, 먹

 

 

장은선 갤러리

 

2011. 10. 26 (수) ▶ 2011. 11. 1 (화)

Reception : 2011. 10. 26 (수) PM 4:00~6:00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T. 02-730-3533

 

www.galleryjang.com

 

 

둘레길_35x91cm_장지에 석채, 먹

 

 

한국화 작가 김영지 선생은 화훼와 화조를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린다. 작가들이 저마다의 꽃을 담는 사연은 각각이겠지만 꽃이라는 소재는 완전한 생성과 소멸의 순환과 그로 인한 찰나의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김영지 선생의 화폭 전체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작은 꽃들은 여전히 밝고 순수함을 간직한, 뒤틀리지 않은 작가의 삶이 투영되어 있다. 지난 개인전에서 모란의 화려하고 풍성함을 보여 주었다면, 이번에는 주로 꽃송이가 작은 들꽃을 많이 그렸다. 별꽃, 민들레, 방울꽃, 새달개비, 자리공, 콩꽃, 무꽃 등 계절마다 피고지는 꽃들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그녀의 화폭에 담겼으며, 꽃과 교감하는 나비나 잠자리, 개구리, 새, 그리고 작가의 애완 고양이까지 어우러져 잔잔한 생동감을 전해준다.

 

 

꿈_117x91cm_장지에 석채, 먹 | 축제_117x91cm_장지에 석채, 먹

 

 

작가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을 포착하여 화폭에 담는다. 또한 너무 소박하여 소중하다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이야기 거리로 삼아 보는 이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 준다. 잔잔하지만 선명하고 생생한 색감들은 선생님의 작품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흐드러진 들꽃 한 송이 한 송이에 작가의 정성과 순수함이 묻어 나온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범한 자연 속에서 친근함과 감동을 전해 받을 수 있는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한국 화단에 원로작가인 오태학선생님 부인인 김영지 선생은 수도여자사범대학 회화과 졸업. COLOR EXPO, 韓•日 現代美術100人展 , 대만 박물관 초대전 등 일본·대만·서울에서 초대전을 가지며, 작가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새벽 I_73x73cm_장지에 석채, 먹

 

 

김영지 작가 개인전에 부쳐

 

강민기 (홍익대 강사)

화훼·화조를 주제로 한 진채의 한국화를 그려온 김영지 작가는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여전히 밝고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다소 늦은 나이인 2003년에 처음 시작한 개인전은 이제 여섯 번째를 맞이했다. 그녀는 여고시절 동네 길목에 화실을 마련하고 작업하던 소송(小松) 김정현(金正炫, 1915~1976) 선생과 우연히 인연을 맺으며 화가의 꿈을 키웠고, 대학시절에는 거장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1913~2001) 선생의 가르침을 받았으니 배움의 호사를 누린 셈이다. 게다가 대학교 3학년 때에 시간강사로 왔던 산동(山童) 오태학(吳泰鶴) 선생을 만난 후에는 평생의 반려자가 되었으니 이들은 그 시대 우리나라에 몇 명 되지 않는 동양화 부부작가였으며, 지금도 함께 작업하는 드문 작가들이다. 산동 선생과는 두 번의 부부전을 열었지만 스승이자 배우자이기도 한 관계는 창작에 거울이자 넘어야 할 산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김영지 작가는 아직 자신의 작품을 드러내는데 조심스러우며, 늘 배움의 자세를 잊지 않는 만년 ‘소녀작가’인 것 같다.

 

 

아침_53x53cm_장지에 석채, 먹

 

 

주로 여성인물화를 그려왔던 김영지 작가가 갖가지 꽃으로 화제를 바꾼 것은 2000년 초에 들어와서 였다. 집의 뜰에 화단을 꾸미고 가꾸며 그곳에 핀 꽃을 그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지난 개인전에서 모란의 화려하고 풍성함을 보여 주었다면, 이번에는 주로 꽃송이가 작은 들꽃을 많이 그렸다. 별꽃, 민들레, 방울꽃, 새달개비, 자리공, 콩꽃, 무꽃 등 계절마다 피고지는 꽃들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그녀의 화폭에 담겼으며, 꽃과 교감하는 나비나 잠자리, 개구리, 새, 그리고 작가의 애완 고양이까지 어우러져 짙푸른 녹음 속에 계절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하늘정원_150x150cm_장지에 석채, 먹

 

 

취하듯 짙푸른 초록의 풀꽃들은 대지 위에 있으나 실은 모호하고 신비로운 푸른 기운에 싸여 있어 바람처럼 흔들리며,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나지막한 언덕을 배경으로 얼기설기 뻗은가지에 만개한 매화를 보노라면 작가의 정성과 순수함이 묻어 나온다. 아름다운 조화와 싱그러운 생명감, 평범한 자연 속에서 친근함과 감동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작가는, 앞으로도 과장되거나 뒤틀리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정직함으로 정진해 나갈 것이다.

 

 

환생_53x53cm_장지에 석채, 먹

 

 

 
 

■ 김영지 (Kim, Young-Ji)

 

수도여자사범대학 회화과 졸업

 

전시경력  | 2011 김영지 초대전 (장은선갤러리, 서울) | 2009 김영지 초대전 (메이준갤러리, 서울) | 2009 韓·日 現代美術100人展 (GalleryArtistspace, 도쿄, 일본) | 2008 김영지 초대전 (GINZA A's, 도쿄, 일본) | 2007 김영지 초대전 (도올갤러리, 서울) | 2005 김영지展 (미소갤러리, 서울) | 2005 COLOR EXPO (COEX, 서울) | 2003 김영지展 (갤러리라메르, 서울) | 오태학·김영지 부부초대전 (대만동하대학, 대만) | 오태학·김영지 부부초대전 (대만장화대학, 대만) | 대만박물관 초대전 | 상미회전 | 세종대동문전 | 미협회원전

 

 

 
 

vol.20111026-김영지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