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희 展

 

Towards

 

Towards_200x200cm_oriental color on canvas_2011

 

 

스페이스 캔 Beijing

 

2011. 10. 15(토) ▶ 2011. 11. 6(일)

Opening : 2011. 10. 15(토) PM 5:00

중국 북경시 조양구 주선교로 2호 798 예술구 706북 1가 B-06-2

 

can-foundation.org

 

 

Towards_200x200cm_oriental color on canvas_2011

 

 

Towards

민은주(현대미술연구소)

 

자연을 바라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자연 속의 일부가 되어 자연을 하나의 울타리로 보는 방법이고, 나머지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자연을 하나의 대상으로 보는 방법이다. 자연을 소재로 하는 문학과 예술은 이 두 가지 관점에서 자연을 노래하고 있으며, 서양과 동양에서, 그리고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에서 각각 다른 방법으로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Towards_90.5x116.5cm_oriental color on canvas_2011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김보희가 바다와 식물을 소재로 진행해오던 「Towards」의 연장선에서의 작업들이며, 자연을 바라보는 두 가지의 시각-자연을 주요 대상으로 바라보기와 자연의 일부가 되어 공존하기-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 한 미술사학자는 김보희 작품의 특성으로 '이중성'을 들었는데,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뿐 만 아니라 표현하는 방법에서도 평면성과 입체성, 사실성과 추상성, 서정성과 서사(敍事)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보희는 그의 작품에서 자연을 왜곡 없이 그대로 표현하고 있으나 재현의 미술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감성과 의식이 담고 있으며, 동양미술의 평면성을 유지하면서 서양미술의 원근감이 표현하고 있다. 절제된 색채 또한 그의 작품을 모노회화처럼, 혹은 채색된 풍경처럼 보여지게 하며, 사실을 표현한 작품으로 그러면서도 추상적인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Towards_90.5x116.5cm_oriental color on canvas_2011

 

 

김보희 작품에서 발견되는 또 하나의 힘은 '조용한 생명력'이다. 고요한 숲 속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의 움직임과, 초록의 잎사귀 아래서 자라나는 싱싱한 생명력은 그의 고요하고 조용한 화면에 강한 움직임과 힘찬 기운을 전해주고 있다. 작가와 자연이 만나고, 그 작품을 통해 관객은 작가와 자연을 만난다. 그리고 화면 속의 조용한 자연을 만나면서 잠시 일상을 잊기도 하고, 혹은 이전에 알지 못했던 사실을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명상의 풍경」이라 하기도 한다. 은유와 상징, 해체와 혼합으로 이루어진 시끄럽고 복잡한 현대미술의 세계에서, '자연'을 고요하게 보여주는 그의 작품이 더욱 깊고 심오하게 느껴지는 것은 작가가 자연을 포용하는 방법과, 그 '조용한 생명력의 힘'일 것이다.

 

 

Towards_90.5x116.5cm_oriental color on canvas_2011

 

 

 

 

■ 김보희 Kim, Bo-Hie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학과 졸업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순수미술과 졸업

 

현재  |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 교수

 

개인전  | 2010  Towards, 스페이스 캔, 서울 | 2008  Towards, 갤러리 인, 서울 | 2006  In Between, 학고재, 서울 | 2004  카이스 갤러리, 서울 | 2002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 2001  현대예술관, 울산 |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 2000  아트스페이스 서울, 서울

 

단체전  | 2010  한국화 판타지-한국화의 감각적 재해석,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서울 | 2009  작은 것이 아름답다, 갤러리 이즈, 서울 | 현대미술의 응시, 부산대학교 미술관, 부산 | 월전 미술상 수상작가 초대전, 이천 시립 월전 미술관, 이천 | 2008  북한 나무심기 기금마련 남북 미술전, 한국미술관, 서울 | 자연과 신비성의 조화-어울림 전, 신미술관, 청주 | 동양화 새천년 한국현대회화 2008, 한가람 미술관, 서울 | 누군들 찾아가는 남쪽마을이 그립지 않으랴-국립현대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관, 천관문학관, 장흥 | 문화유전자전, 송장 미술관, 베이징 | 현대미술의 흐름-시정풍경, 안양문예회관, 안양 | anew+, 김현주 갤러리, 서울 | 명상, 김보희, 권부문 2인전, 롯데백화점 특별전시관, 가양 갤러리, 부산 | 평론가선정 현대작가 55인전, 한가람 미술관, 서울 | 2007  한국화 1953~2007,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TREE BLUES, 갤러리 126-1, 서울 | 전북대학교수 60인 초대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관 전시장, 전주 | 2006  동양화 새천년 2006 한국화의 힘,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 고요의 숲,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서울 | 2005  신소장품 2004,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동양화 새천년 VISION 2005,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 KIAF 2005, 코엑스 인도양홀, 서울 | 지피룩 놀이미술관, 금호미술관, 서울 | 김보희, 민병헌전, 김현주 갤러리, 서울 외 다수

 

 

 

vol.20111015-김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