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곤 사진 展

 

[내 안에 있는…너]

 

 

The inside my mind is...you_40x40cm_Inkjet print_2011-1

 

 

갤러리 나우

 

2011. 9. 28(수) ▶ 2011. 10. 4(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3F | 02-725-2930

 

www.gallery-now.com

 

 

The inside my mind is...you_40x40cm_Inkjet print_2011-2

 

 

[작가 노트]

 

The inside my mind is… you

 

나는 획일화된 이분법을 가진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다.

또한, 나는 허상인 사진틀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다.

나는 겹겹이 접어놓은 고통과 상처들은 어루만지고 싶은 욕망에

내 안에 있는 그대를 엄숙한 마음으로 꺼내어 열어 본다.

 

나는 내면의 깊숙한 곳을 그대에게 비쳐보고,

그대를 벗 삼아 시름을 풀어보고,

그대와 한 몸이 되고 싶어 감히 무념의 상태로 그대를 안아본다.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처럼,

대청호의 가벼운 바람이 물결처럼,

그대 안에 비로소 내가 눕는다.

 

그대의 상처에서는 꽃이 핀다고 한다.

나 이제 그대를 통해 나의 상처에 꽃을 피우고 싶다.

 

나의 존재와 그대의 존재가 다름을 안다.

그러나 나와 그대와 함께 공존하는 것이 우주의 이치임을 안다.

나는 허상인 나만의 사진틀 속에 그대와 나를 함께 안아본다.

 

내 안에 있는..

이제는 그대 안에 있는..

 

사진가 우 기 곤

 

 

The inside my mind is...you_100x100cm_Inkjet print_2011-1

 

 

[평 론]

사진가 문상욱

 

사진가 우기곤은 청주의 중심을 유유히 흐르는 무심천에서 봄에는 벚꽃 나무 아래에서 버들피리를 불었고, 뜨거운 땡볕아래서 친구들과 고기잡이에 지치면 서문다리 밑에 가서 미역 감으며 더위를 식혔고, 가을에는 참새를 따라 억새 밭을 여기저기 뛰어 다녔고, 겨울에는 얼음지치기에 정신을 팔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30여 년 전 무심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대청호가 생기면서 그는 대청호를 바라보며 사색을 즐기며 젊은 날의 꿈을 키웠다.

그는 대청호에서 봄날 피어 오른 들풀의 작은 새싹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웠고 초가을 아침 대청호에 피어 오르는 안개를 보며 상념에 빠졌다. 물이 빠져 드러난 바위와 자그마한 섬 위에서 명상을 즐겼으며, 말라버린 억새 숲 속을 거닐며 대청호의 숨소리를 듣곤 하였다. 대청호는 사진가 우기곤에게 있어서 스승이요 따스한 어머니의 품이요 경외와 의지의 대상이 되었다.

지난해 『내 안에 있는 …』제목의 사진작업에서 그는 억새와 들풀 속에 박힌 바위, 대청호에 비친 구름과 산, 장마의 흔적, 생명력을 잃은 작은 섬, 물속에서 드러난 거대한 바위, 나뒹구르는 나무뿌리, 다음 생명을 기약하는 말라버린 잡초 줄기, 지나가다 발에 차이는 돌멩이 등 대청호를 타자의 입장에서 바라 봤다면 이번 『내 안에 있는 너』의 작업은 소재는 대동소이 하나 타자가 아닌 자신이 대청호가 되어 즉 자신이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연을 바라보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The inside my mind is...you_100x100cm_Inkjet print_2011-2

 

 

그는 물을 좋아한다. 노자의 도덕경에 『상선약수(上善若水) 즉,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말이 있듯이 물은 항상 위에서 아래로 자신을 낯추고 흐르면서 돌을 만나면 돌과 다투지 않고 점잖게 비켜지나 간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만물을 이롭게 하는 것처럼 그는 대청호에 안기어 삶의 본질을 생각하면서 자신을 낮추려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모든 예술가가 자신의 느낌이나 철학 등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의 매체를 통하여 표현하듯이 사진가 우기곤은 대청호라는 소재를 가지고 그만의 사진을 통해서 인간의 편리함을 위한 자연 활용이 아닌, 인간과 자연이 합일치하고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표현 양식에 있어서도 모더니즘의 전통적인 사실주의나 형식주의를 떠나 형식과 표현의 자율성과 의미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현대 미학을 충실히 따르는 형태로 디지털 포토샾의 기능을 활용하여 자신의 표현의 영역을 넓혀 우리에게 자연미를 넘어선 그 이상의 형이상학적 감동을 주고 있다.

모든 피사체가 마음을 열고 보면 그들의 의미가 가슴으로 다가오듯이 열린 마음으로 다가선 그의 대청호는 아름답다.

 

 

The inside my mind is...you_100x100cm_Inkjet print_2011-3

 

 

The inside my mind is...you_100x100cm_Inkjet print_2011-4

 

 

 

 

■ 우기곤

 

1997  주성대학 전자계산학과 학사 졸업 | 1987  충북상업고등학교 졸업

 

개인전  | 2011.9  The inside my mind is… you, 갤러리 나우, 서울, 한국 | 2011.4  흔적, 청주국립박물관, 청주, 한국 | 2010.10  내 안에 있는…, 갤러리 나우, 서울, 한국 | 내 안에 있는…, 청주시립정보도서관, 청주, 한국 | 2009.10  소나무, 그 곳에 있다., 청주시립정보도서관, 청주, 한국 | 소나무, 그 곳에 있다., 미동산수목원 산림과학박물관, 청원, 한국

 

초대전  | 2011.2  Inside My Mind…, 터키문화관, 사라예보

 

단체전  | 2011  서울포토 2011 참여, 코엑스, 서울, 한국 | 2011  제2회 사진모임 FIND 회원전, 청주시립정보도서관, 청주, 한국 | 2010  제8회 Zone5흑백사진연구회 회원전, 청주예술의전당, 청주, 한국 | 2010  제1회 사진모임 FIND 회원전, 청주시립정보도서관, 청주, 한국 | 2009  제7회 Zone5 흑백사진연구회 회원전, 청주예술의전당, 청주, 한국 | 2009  한.중국제사진교류전, 오해시 문화예술회관, 오해시, 중국 | 2008  한국흑백사진 페스티벌,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한국 | 2006  2030 청년작가 10인전, 사이드림포토갤러리, 서울, 한국 | 2005  한국흑백사진 페스티벌, 청주예술의전당, 청주, 한국 | 2004  Light & Shadow Exhibition 교류전, 청주예술의 전당, 청주, 한국

 

수상  | 2010  충청북도사진대전람회 추천작가상 | 2007  제41회 동아국제사진공모전 포토폴리오부분 동상 | 2006  제2회 2030 청년작가상 | 2005  제12회 청주신인예술인상

 

현재  | 충청북도 산림녹지과 재직 | 한국사진작가협회 3기 촬영지도위원 | 한국사진작가협회 청년분과위원 | 한국사진작가협회 청주지부 회원 | 충청북도사진대전 초대작가 | 충북장애인사진연구회 지도위원 | Zone5 흑백사진연구회 회장 | 사진모임 FIND 회원

 

 

 

vol.20110928-우기곤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