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작 展

 

<지금에 있다 - ...and a romance begins>

 

 

City View_227.3x181.8cm_Acrylic on Canvas_2011

 

 

키미아트 1F

 

2011. 9. 16(금) ▶ 2011. 10. 10(월)

Opening : 2011. 9. 16(금) PM 6:00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479-2 | 02-394-6411

 

www.kimiart.net

 

 

City View_162.2x130.3cm_Acrylic on Canvas_2011

 

 

박경작은 도시라는 표상을 통해 개별성으로부터 출발하여 보편성에 이르는 인간 정서를 구현한다. 작가의 정서는 그간 생에 대한 자기표현 욕구와 밀접히 관련되어 왔다. 다만 전작에서는 표상 불가능한 세계의 표현, 즉 직관으로만 접근 가능한 감각 자체를 표출하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확고한 자기의식으로부터 출발하여 구체적인 형상을 통해 매듭지어진 객관화된 자아를 보여준다.

도시는 삶의 터전으로써, 혹은 시대적 상황으로써 ‘지금’을 보여준다. 어두운 밤과 대비되는 도로의 찬란한 불빛들은 지금을 시각적으로 가장 잘 대변하는 요소일 수 있다. 그러나 작가의 감성은 그 속에 함몰되어 살아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마다의 생이 깃들어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다. 그것은 도시가 지닌 또 다른 ‘지금’이다.

 

City View_162.2x130.3cm_Acrylic on Canvas_2011

 

 

다양한 시각에서 관찰 된 도시는, 세계의 지평 위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지닌 두 가지 관점을 보여준다. 하나는 세상의 일부인 자신을 지각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세계 그 자체로써의 주체적 자아를 인식하는 일이다. 이 둘은 캔버스 너머에서 보이지 않게 상호 반응하며, 세계의 거대함이 지닌 비합리성과 그 속에서 끊임없이 발화하는 생에 대한 욕구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작가가 던지고자 하였던 첫 번째 질문으로 이끈다. 존재를 인식하는 것에서 한걸음 나아가, 세계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규명하는 일. 즉 세계의 일부이자 스스로는 전체인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되묻는 것이다.

이로써 <지금에 있다>라는 것이 내포하는 것이 현재를 결론지음이 아닌 이야기의 출발선과도 같은 시작과 관련되어 있음이 드러난다. 우리의 의식이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인간 존재, 즉 생의 가치라는 지점에 가 있게 되는 순간, 도시는 주어진 세계가 아닌, ‘가능성’의 세계를 표상하기 때문이다.

 

 

City View_162.2x130.3cm_Acrylic on Canvas_2011

 

 

Street View_162.2x130.3cm_Acrylic on Canvas_2011

 

 

 

 

 

vol.20110916-박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