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 모 展

 

이야기로 다가오는 이미지

 

Destroyed_100x50cm_Archival pigment print artsilk_2011

 

 

트렁크 갤러리

 

2011. 9. 2(금) ▶ 2011. 9. 28(수)

Opening : 2011. 9. 2(금) PM 6:00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128-3 | 02-3210-1233

 

www.trunkgallery.com

 

 

dust line Series #01_300x150cm_Archival pigment print artsilk_2011

 

 

 트렁크갤러리 2011년 9월 전시는 광모의 ‘이야기로 다가오는 이미지’ 전이다.

9월의 작가 광모의 연작들을 살펴보면 마치 관객을 망원경 너머 저편으로 인도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우리로 하여금 미지의 세계를 탐사하고 관찰하게 만드는 항해선장이요, 마녀의 유리구슬을 몰래 훔쳐 들여다보는 흥분을 느끼게 하는 모험가이다.

 광모 작가의 독특한 원형 이미지는 우리를 낯설고 두렵게 하기보다는, 돋보기로 사물을 관찰할 때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한 놀라움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듯하다. 9월 광모의 전시를 통해 ‘21세기적 판타지’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마치 마법사가 유리구슬을 통해 신비한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도 유사하다 할 수 있겠다. 이를 통해 우리는 원형의 프레임 속에 있는 세계를 마치 현실에서 멀리 벗어나 있는 낯선 세계처럼 인식한다. 그것이 실상은 우리가 그 세계를 받아들이는 일반적인 태도이기도 하다. 따라서 원형프레임은 그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 시각에 대한 메타포라고도 할 수 있다.” <박평종의 평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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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t line Series #02_100x50cm_Archival pigment print artsilk_2011

 

 

 별이 가득한 곳에 텐트를 치고 몇날 밤을 보냈다.

주변에 보이는 것은 신비로운 것들로 가득하나 사진으로 담기엔 너무나 거대한데다, 담는 순간 그것은 더욱 더 거대해져 나를 휘감는다.

 나는 가방 안에 있던 유리구슬을 꺼내본다. 유리 안의 이야기들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명확한 것이 아니라, 먼지같이 조그마한 것들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유연하게 다가온다. 그 어디에도 속할 수 없으면서도 확실하게 규정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유리구슬 안에서 수없이 요동을 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유리구슬의 크기는 거대해져 안의 모든 것들을,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자세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또 다른 유리구슬이 있다. 가방 안에 없는 줄로만 알았던 새로운 색깔의 구슬 안의 이야기는 선으로 다가와 이야기로 건넨다. 이 선은 마치 공기처럼 보이지 않지만 명쾌하게 나를 둘러싸고 있다. 말과 말 사이,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에 이 먼지와 선이 있다.

......광모의 작가노트 중....

 

 

dust line Series #04_100x50cm_Archival pigment print artsilk_2011

 

 

dust line Series #05_300x150cm_Archival pigment print artsilk_2011

 

 

 

 

 

vol.2011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