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윤숙 초대展

 

"우리마을 이야기"

 

봄이오는 다대_100x100cm_Oil on canvas_2009

 

 

장은선 갤러리

 

2011. 7. 13 (수) ▶ 2011. 7. 19 (화)

Reception : 2011. 7. 13 (수) PM 4:00~6:00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T. 02-730-3533

 

www.galleryjang.com

 

 

섬으로.._53.0x27.5cm_Oil on canvas_2011 | 섬을 바라보다.._130.3x80.3cm_Oil on canvas_2010

 

 

서양화가 엄윤숙 선생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에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선을 유혹하는 강렬한 원색적인 성향의 색채배열 방식으로 인해 면 분할에 가까운 대범한 평면적인 구성의 색채이미지는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캔버스에 들어온 소재들을 고상하면서도 세련된 색채로 꾸며진 특별한 의상을 입힌다. 시골아가씨가 세련된 도시아가씨로 둔갑하는가 하면, 평범해 보이는 중년 부인이 우아한 귀부인으로 탈바꿈 하듯이 그가 구사하는 색채배열 방식은 일반성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채감각으로 표현해낸다.

 

 

다대마을_100x100cm_Oil on canvas_2009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변형 왜곡은 독자적인 비례감각을 반영하고 있다. 자기만의 비례를 찾아내 개별적인 형식미를 산출해낸다. 구체적인 형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두 군데 정도 부분적인 왜곡을 통해 정형과 비정형의 경계를 오가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세련된 감각에 의한 조형의 묘미를 일깨워준다.

이번 전시에는 아름다운 풍광이 돋보이는 거제도 속의 소소하지만 정겨운 마을 풍경을 그린 신작 20여 점이 선보인다. 50대 중반의 엄윤숙 선생은 개인전 27회. 중국 국제 아트페어, 싱가폴 국제 아트페어, MANIF 서울국제 아트페어, 한국구상대제전 등 주요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산협회 회원이며 전업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동백꽃이 피는섬_91.0x72.7cm_Oil on canvas_2010

 

 

엄윤숙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마음속으로 짤막하게 경탄했다. 낯선 그림이었는데, 첫 눈에 아주 세련된 색체 및 형태 감각의 소유자임을 직감했다. 그리고 고상한 패션으로 치장한 매혹적인 여성과 마주하고 있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그의 그림은 단숨에 내 마음을 빼앗아 버리고 말았다. 그림을 보면서 마치 연애하는 듯한 감정에 젖어들었던 것이다. 그 이후 그의 그림은 주시의 대상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형태의 전시회를 통해 그의 작품과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물론 그를 여러 형태의 전시회에 소개를 하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한다는 것은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그림을 통해 느끼는 행복감이란 그런 것이다.

 

 

꽃 대궐_130.3x80.3cm_Oil on canvas_2011

 

 

그의 작업은 정물화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는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들을 가져다가 아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저 어디서나 흔히 구할 수 있는 컵이나 접시 화병, 거기에 꽂힌 낯익은 꽃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일단 그의 캔버스에 들어온 소재들은 고상하면서도 세련된 색채로 꾸며진 특별한 의상을 입는다. 시골아가씨가 갑자기 세련된 도시아가씨로 둔갑하는가 하면, 평범해 보이는 중년부인이 우아한 귀부인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그의 감각은 가장 앞서가는 염색전문가 및 패션디자이너를 연상케 한다. 그가 보여주는 조형감각은 그림으로서의 전통적인 격식을 넘어서는 것이다.

 

 

해금강의 봄_40.9x24.2cm_Oil on canvas_2011

 

 

뿐만 아니라 소재를 변형하거나 왜곡시키는 조형적인 해석력은 기능이나 지식의 한계를 넘어선다. 거기에다가 오직 특출한 미적 감수성에 의한 미묘한 혼색 및 색채대비에서는 거의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듯하다. 지식이나 아이디어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색채감각인 것이다. 어디 그 뿐이랴. 형태의 윤곽선은 날이 서있다. 자칫하면 손을 베일 듯 형태와 그 형태를 둘러싼 공간과의 접점을 아주 예리하게 전달한다. 그 날카로움은 어지러움을 느끼게 할 정도이다. 미적 감수성과 지적인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그중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한다. 사실적인 형태를 버리는 대신 그보다 훨씬 더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선과 형태를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일상적인 감각으로는 감히 접근할 수 없는 비상한 조형세계를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가 만들어내는 윤곽선은 사실적인 형태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신경을 극도로 긴장시킨다. 그러나 그 긴장감은 깊고 오묘한 공간감을 형성하는 색체이미지에 의해 완화된다. 사려 깊고 고상한 표정을 지어내는 색채이미지는 윤곽선의 도전적인 태도를 너그럽게 수용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색채대비에서 오는 시각적인 긴장이 점차 미적 감흥으로 전이된다. 이것은 조형언어의 경이로움이다. 그림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영적인 울림같은 어떤 환희의 감정인 것이다.

 

신항섭 (미술평론가)

 

 

지심도에 숨다_91.0x65.2cm_Oil on canvas_2011

 

 

 
 

■ 엄윤숙 (Eom, Youn­Sook)

 

1958년 (서울출생)

 

개인전 및 단체전  | 1987-2010 엄윤숙, 엄윤영 2인전 16회 | 2000-2011 개인 초대전 27회 | 2005-2008,2010 한국구상대제전 (서울 한가람미술관) | 2007 중국 상해무림갤러리 이전개관전 (중국 무림화랑) | 2006 공주 국제 미술제 프라비유 특별 초대전 (공주 임립미술관) | 2006 중국 국제 아트페어 (중국 무림화랑) | 2004 싱가폴 국제 아트페어 (싱가폴 썬택시티) | 2003 MANIF 서울국제 아트페어 (서울 한가람미술관) | 2001 하와이 NIKKIS GALLERY 개관초대 | 2004 부산미술협회 “오늘의 작가상” 본상수상 | 2006 구상회화제 (대구) | 2000~신작전 | 1994~2008 선과색전 | 1997~부산회화제 | 1993~2009 한국 현대 미술 신기회전 | 1991~2009 신우회전

 

작품소장처  | 한국담배인삼공사 | 삼성전관 | 부산여성회관 | 부산해운대 Seacloud 호텔 | 부산 해운대 골프장 | 주식회사 NEXEN

 

현재  | 한국미술협회 | 부산미술협회 | 신작전 회원

 

 

 
 

vol.20110713-엄윤숙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