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hne Nan Le Sergent

 

<History Is an Another Day>

 

 

History Is an Another Day_가변사이즈_2011

 

 

갤러리 온

 

20011. 7. 12(화) ▶ 2011. 7. 26(화)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69 영정빌딩 B1 | 02-733-8295

 

www.galleryon.co.kr

 

 

History Is an Another Day_가변사이즈_2011

 

 

예술을 다루는 작가들에게 Identity란 작가의 Originality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중심축이다. 무수히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History를 투영, 변주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입양된 후 프랑스 국적을 갖게 된 다프네에게 이중 정체성 (Double Identity) 를 가진 자의 숙명적 Nomad의 정서가 작업의 원형적 모티브로 자리잡고 있다.

2010년 3월 “≪ Schize et frontieres ≫ -분열과 경계” 라는 주제로 아일랜드의 벨파스트 신구 종교 분쟁 지역을 한국의 남북 분단 상황으로 메타포한 사진, 비디오 작업을 선보였던 다프네는 전시를 열기 전 한국문화원을 처음갔을때의 경험을 이렇게 기억한다.

 

“서른 셋, 난 파리에서 살고 있고, 어느 친구를 따라 어느 전시회에 가게 된다.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한국문화원이다. 그곳에서 나를 닮은 수많은 얼굴들에 에워 쌓여 어안이 벙벙해졌다. 거울에 비친 듯한, 나와 닮은 얼굴들을 이처럼 가까이서 본 적은 처음이다. 이 얼굴들이 그들의 나라이자 내 나라였던 '한국'의 얼굴들이다. 나에겐 넘어갈 수 없는 벽이자 경계가 된다. 나는 이들과 분리되어 있다고 느꼈다. 그러나 연속체로 만남의 의미가 해석되기도 했다"-

 

분열과 경계. 주체의 확립은 객체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된다. 동일화 할 수 없는,

허용될 수 없는 차이 속에서 균열이 일어나고, 외부에 존재하는 것들을 사유하게 하며 타자의 배제와 억압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 동일성 (identity)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 한국 문화원의 전시는 내게 경계에 대한 근본적 이유를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벽에 대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타자와 분리시키는 경계에 대한 것이었다.”-

 

다프네는  ‘≪ Schize et frontieres ≫ -분열과 경계’ 전시를 통해 경계인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화두로 단절과 흐름이 공존하는 경계지점을 찾아 작업을 이어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번 아일랜드의 벨파스트 신구 종교 분쟁 지역에 이어 남북한의 경계지점인 전망대를 테마로 더 발전된 양상을 보여준다.

긴 국경선에는 북한을 볼 수 있는 수많은 관망대가 존재하는데, 이 관망대의 방들은 마치 영화관과 닮아 있다. 영화관처럼 좌석들이 줄지어 있고, 맞은편에는 거대한 창문이 마치 스크린처럼 펼쳐있다. 다프네는 눈앞에 펼쳐진 북한의 광경을 보면서 거꾸로 남한인들에 대한 생각을 떠올린다.

 

 

History Is an Another Day_가변사이즈_2011

 

 

“남한인들은 북한의 풍경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어떤 시선을 던지는가?”-

사람들은 풍경을 보고 있지만 정작 보는 것은 풍경 너머의 전후 세대의 지나간 증언, 전쟁에 관련된 기억, 분단의 고통이다. 이것은 마치 영화와 같다. 하얀 스크린 위에 영상을 투영하듯, 관망대 안의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 혹은 역사의 이야기를 창 위에 투영한다.

과거의 분단은 역사 속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온 이야기로, 여전한 분단상황에서 오는 고통 안에 살아있다. 이 곳은 단절의 공간인듯 보이나 지속되고 있고, 시간성과 장소성을 뛰어넘어 짐짓 융화될 수 없어 보이는 경계를 넘어 남북을 잇고 있다.

그리고 분단의 역사를 잊지 않는 이 기억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였던 남한을 1953년 이래로 이끌어왔다. 이 국경선의 기억은 남아 계속 연합되게 하고, 살아남기 위해 일하고 또 일하게 만들었다. 현재 한국은 부유하다고 일컬어지는 나라이다. 그러나 분단의 기억은 절대 그들의 경제적 발전의 한가운데서 떠나지 않았다.

전시 제목인 <"History is another day">는 우선 제임스 본드 영화의 제목을 떠올리게 한다. 그것은 이것은 또한 우리에게 어떻게 이야기, 기억, 사실이 현재까지 가슴속에 있는지를 상기시킨다. 이번 전시에서, 그녀는 한국인들과 분단선의 내용 안에서 perception 과 memory 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예를 들어, 설치작품 "d'aussi loin que je, tu, il peut voir"(너, 나보다 역시 먼, 그는 볼 수 있다) 에서는 한국전쟁의 이미지들을 보여준다. 그 중 반은 사진이고(이 사진은 과거 이야기를 담은, 기록적 과거의 흔적으로서의 사진이다) 반은 데생이다(perception은 기억을 재발견하는 것, 재구성하는 것, 새롭게 창조해내는 것을 보여준다)

그녀는 낯선 이름을 가진 한국인이거나 혹은 낯익은 얼굴을 가진 외국인으로서

Exteriority 와 interiority의 심리적 분열을 탐구하고 geo politic 적으로 중요한 경계지점에서 분리와 단절의 이마쥬 속에 숨은 연결과 흐름의 의미를 읽어낸다. 그녀에게 경계에서의 분열은 생성적 차이의 힘을 작용하게 하는 긍정의 촉매제이다.

 

 

History Is an Another Day_가변사이즈_2011

 

 

작가노트

Ils cherchent a voir la carte qui se cache derriere le paysage, ils cherchent aussi a comprendre l'histoire qui a cause cette frontiere, ou encore cherchent-ils a se souvenir des temoignages passes de l'ancienne generation qui leur rapporte la guerre, l'ancienne Coree unifiee, la colonisation japonaise...etc

그들(남한사람들)은 풍경 너머에 숨겨진 지도의 볼거리를 찾으려 애쓴다. 그들은 또한 이 국경선의 원인이 된 역사의 이해거리를 찾아보거나 혹은 역시나 일본식민통치나, 예전의 하나된 한국, 그리고 전쟁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예전 세대의 지나간 증언들을 떠올릴 것을 찾으려 한다.

 

Alors qu'ils regardent le paysage, ils se laissent envahir par des sentiments interieurs.

그러므로 그들은 풍경을 보고, 그들은 내면의 감정들이 그들을 잠식하도록 내버려둔다.

 

Ils paraissent tournes vers la Coree du Nord mais en fait ils laissent monter des sentiments interieurs.

그 감정들은 북한을 향해서 생겨난다. 그러나 그들은 사실은 내면의 감정들이 넘치도록 내버려둔다.

C'est comme au cinema. La, on projette une histoire, notre histoire, sur un ecran blanc. Dans les observatoires, on projette son histoire, l'Histoire, sur la grande fenetre blanche.

이것은 마치 영화와 같다. 여기서 (극장에서)사람들은 하얀 스크린 위에 우리의 이야기를 투영한다. 관망대들 안에서,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 역사를 하얗고 커다란 창 위에 투영한다.

 

La relation des Sud Coreens avec l'Histoire est etrange, je trouve.

내 생각에, 남한과 역사의 관계는 낯선것이다.

 

la division du pays fait partie du passe, de l'histoire, mais ils continuent de venir nombreux dans les observatoires, comme memoire que le pays est toujours en guerre (etat d'armistice).

국가의 분단은 과거의, 이야기의 한 부분이 되고, 그러나 그것은 분단 상태로서 여전히 전쟁상황에 있는 국가의 기념비와 같은 관망대에 많은 사람이 오감으로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Cette memoire n'appartient pas au passe, elle se vit au present.

이 기억은 과거로 보이지 않는다.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History Is an Another Day_가변사이즈_2011

 

 

 

 

■ Daphne Nan Le Sergent

 

Ph.D. in Aesthetic, Sciences and Technology of Arts, Speciality: Art and Photography, 2006 / University of Paris 8 Vincennes-Saint Denis | Master 2 in Art History, 2000 / University of Paris 1 Pantheon - Sorbonne | Master 2 in Art, 1998 / University of Paris 1 Pantheon - Sorbonne

 

EXHIBITIONS

Personal  Shows(selected)  | 2010  ≪Along the 38th parallel≫, Mediterranean Center of Art, Malves Castle, Carcassonne, France | 2009《Schize and borders》, Cultural Korean Center of Paris, France

 

shows as artist-curator  | 2007  ≪ Tout contre ≫, Manufacture de Sevres (Paris)/DRAC. Site internet | 2005  ≪ Emerveiller ≫, Conseil General de Dordogne, Collegiale de Riberac (24)

 

Group Shows (recent)  | 2010  ≪ neo-graphie ≫, Cite des arts, Paris | 2009《FIAV》, Festival International d’Art video, Universite de Casablanca, Maroc | 2008  ≪ Le Monde Sage ≫, Espace d’art contemporain Eugene Beaudoin, Anthony (92) | 2008  Festival VideoAttitudes, ≪ Corps et Territoire ≫, Le Lucullus, Amiens.

 

ACTIVITIES  | Lecturer/University of Strasbourg, 2009-2010 (Cinema) | Lecturer/University of Paris 1 Pantheon-Sorbonne, 2009-2010 (Experimental Cinema) | Lecturer/University of Paris 8 (Art History, Contemporary Art), 2005-2009 | Art Critic, member of AICA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rt Critic)

 

PUBLICATION  | L’image-charniere ou le recit d’un regard, Paris, L’Harmattan, Ars, 2009

 

 

 

vol.20110712-Daphne Nan Le Serg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