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인천아트플랫폼 2기 입주작가 4인 그룹

 

<ShowRoom 전시장>

 

 

손혜민_한시적 이동 오르막 내리막 _HDV 스틸 이미지_5분 11초 루프_2011

 

 

인천아트플랫폼 B동

 

2011. 7. 1(금) ▶ 2011. 7. 17(일)

Opening : 2011. 7. 1(금) PM 5:00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 218-3 해안동 1가 | 032-760-1000

 

www.inartplatform.kr

 

 

윤주희_차갑게 친절한 그녀 _오프닝 퍼포먼스 리허설 이미지 중 하나_2011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인천아트플랫폼(관장:이승미)은 2011년 레지던시 프로그램 제2기 입주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일반 관람객에게 예술향유의 기회를 증진시키고자 입주작가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7월에는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들이 참여하는 세 개의 각기 다른 전시를 만날 수 있다.

4인의 또래 여성 작가 손혜민, 윤주희, 이봄순, 이민경이 참여하는 <ShowRoom 전시장>展(7/1 ~ 7/17,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 인천아트플랫폼 지역연계 프로젝트 분야 선정자인 김태은의 <영웅들의 섬>展(7/1 ~ 7/17, 인천아트플랫폼 A동 크리스탈큐브)이 그것이다. 또한 지난 6월에 시작된 윤석남의 <핑크룸 5>展(6/3~7/17, 인천아트플랫폼 H동 프로젝트룸)이 각각의 장소에서 7월 17일까지 개최된다.

 

 

이민경_ 화이트 벽 sk 001_68x100cm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011

 

 

<ShowRoom 전시장>展은 전시장이라는 공간의 성격과 구조적 형식미, 전시장에 부여된 권력, 즉 전시장이라는 곳의 공간성에 주목하는 작가들이 ‘전시장’ 자체를 소재와 연구대상으로 삼아 준비한 전시로, 작품을 ‘보여주는 장소(쇼룸)’로서의 전시장 혹은 뮤지엄의 고정된 개념에서 벗어나 보기위해 기획되었다. 흔히, 전시장이라고 하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장소이게 마련인데, 작가들은 이러한 전시장을 주제로 하여 작품을 창작하고, 그 작품을 다시 한 번 전시장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전시를 준비했다.

전시장의 새로운 장소성을 모색하고 탐구하는 4인의 참여작가는 통상적인 전시 구성 방식, 작품을 보여주는 정형화된 패턴, 전시를 감상하는 관람객의 행동 양식, 그리고 이를 통제하는 미술관의 관리 형태에 의문 부호를 던진다. 이를 통해 일반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공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고정된 해석에 대해 새로운 2차 해석과 비판을 시도한다.

4인의 작가는 전시장이 비어있을 때의 모습, 작품이 없을 때의 전시장의 기능, 전시장 내부의 잉여 공간 혹은 여백이라 간주되는 부분에 주목한다. 더불어 전시장 안에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물건 혹은 작품을 끌어들인다. 전시장 안에서 일어나는 행위들, 현상들과 작품 자체가 아닌 작품을 둘러싼 환경에 시선을 둔다. 이를 통해 ‘보여주기 욕망’에서 시작되었고, ‘작품의 거대한 무덤’이라 폄하되는 전시장(미술관)의 역사와 기능을 되돌아본다.

 

 

이봄순_Museum Portfolio_No.01_single channel video_1min 36sec_2011

 

 

이민경은 여러 사립미술관을 돌며, 전시가 없을 때, 즉 벽이 비어 있을 때를 촬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니어처를 만든 뒤, 다시금 촬영하는, 액자소설의 기법을 사용한 사진 작품을 보여준다. 촬영, 미니어처 제작, 재촬영을 거치면서 공간 본래의 모습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변형 혹은 조작되지만, 작품은 미술관의 하얀 벽의 속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상태를 보여준다. 작가의 의도는 현실의 충실한 ‘재현’이 아니라, 일상과 기억의 ‘재생’이다.

이봄순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는 곳을 촬영하여 영상작품을 만들었다. 3차원 공간을 찍었음에도 색면회화처럼 평면적으로 보이는 그의 작품은, 2차원 공간에 3차원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애썼던 르네상스 시기의 화가들의 노력과 대비된다.

윤주희는 전시장을 지키며 작품 감상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전시장 ‘가이드’의 행동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서 ‘가이드’의 행동 자체를 작품으로 한 퍼포먼스를 선보임으로써, 전시장 안에서 일어나는 행위, 작품과 관람객과의 거리와 작품 감상 방식을 되돌아보게 한다.

손혜민은 그간 중구 일대를 돌며 큰 바위 조형물과 각종 기념석을 조사하였다. 각 조형물들은 큰 크기와 모양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눈길을 거의 끌지 못한다. 사람들의 기억을 붙들고,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바위 조형물의 공통된 형상을 추출하여 가짜 기념석을 만들고, 이를 실내 전시장 안으로 끌어 들인다. 그리고 드로잉, 비디오, 사진 프린트 등 각기 다른 매체로 표현된 바위의 형상을 대비시켜 그에 따라 발생하는 의미의 변화와 관람객의 인지의 변화과정을 탐구한다.

 

 

 

 

손혜민(1977~)

 

주로 공공 공간 안에 자리 잡은 건축물과 이를 기점으로 생성된 커뮤니티 안에서 작가의 시나리오에 기반한 상황을 연출하고, 그 사이에서 생기는 균열과 긴장에 주목하는 작업을 한다. 경원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영국의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예술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윤주희(1977~)

 

경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더치 아트 인스티튜트(Dutch Art Institute)에서 순수미술석사를 받았다. 통(번)역자(Interpreter)나 가이드의 위치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인천아트플랫폼에 머물며, 서울을 50일 동안 소외시키고, 대신 동인천을 그 중심축으로 이동시키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작업화하고 있다.

 

이봄순(1976~)

 

중앙대학교 조소학과를 졸업한 후, 영국 노팅험 트렌트 대학교 대학원에서 순수예술학을 전공하고 현재 인천아트플랫폼 2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제33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전에 참여하였으며, 2011 케이크 갤러리 기획전시 공모 당선전 ‘아무것도 없는 전시: 1화’를 시작으로 ‘아무것도 없는 전시: 2화’를 오는 9월 중으로 스페이스 빔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 이민경(1979~)

 

대구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크랜브룩 대학원에서 프린트 미디어를 전공했다. 대구 한기숙 갤러리와 문신미술관, 빛갤러리, 프린트 보다에서 4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현재 인천에 거주하며 인천과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간삶이 투영된 공간에 관심을 가지며, 대상을 공간모형으로 제작하여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계속 진행해 오고 있다.

 

 

 

vol.20110701-2011 인천아트플랫폼 2기 입주작가 4인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