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미 展

 

We don't know for certain.

 

We don't know for certain_145.5x112.1cm_장지에 채색_2011

 

 

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장 3F

 

2011. 6. 29(수) ▶ 2011. 7. 4(월)

Opening : 2011. 6. 29(수) 5:30pm | 입장료 없음 | 평일 10:30~19: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8 | T.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We don't know for certain_116.7x90.9cm_장지에 채색_2011

 

 

화훼의 전치를 통한 알레고리

         <We don't know for certain>

 

작가의 화훼는 여성성의 본질을 대리한다. 화훼가 지닌 아름다움을 빌려 인간의 삶이 갖는 영원에 대한 욕망과 함께 사회 속에서 여성이 갖는 이중적 속성과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호성을 드러내기 위한 대리물인 것이다. 즉, 화훼는 아름다움으로 드러나지만 그 순간까지의 과정에서 참고 견디는 인내의 고통을 은폐하고 순간을 ‘영원’으로 만끽하고자 하는 욕망의 전치물이라 할 수 있다. 얼룩과 스크레치의 표현을 통해 현실의 시간을 인내와 고통으로 참아내며 내면으로 삭이는 형상을 의미한다. 인고의 시간위에 화훼는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영위하고픈 욕망으로 환상을 드러낸다.

 동시에 전치된 화훼는 여성이 사회제도적 억압에 반발하면서도 희생과 인내를 감내하는 ‘이중적인 감성’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외관의 형태는 아름답지만 그 본질은 아름다움의 욕망이 추함으로 드러나도록 과장된 잎맥과 결을 강조함으로써, 내면을 덮고 가식적인 외관으로의 삶에 대해 무게를 두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연구자의 중의적인 의미는 화훼가 지닌 본질을 현대여성이 지닌 다의적인 면들을 부각시키기 위한 대리물로 보고 여성의 유비로 이해하여 표현한 것이다. 여성이 지닌 다의적인 면의 근원에는 사회적 조건 속에서 남성과 다른 특성을 지닌 데서 그 차별성이 발생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생물학적 성차별(difference in gender)은 물론 사회적 성차별(difference in sexuality)상태에서 기인한다. 우리나라의 전통여성들은 가부장적 제도 속에서 인내하고 희생적인 여성을 강조하여 왔다. 여성들은 불평등에 반발함과 동시에 현실에 안주하고 희생을 받아들이려 하는 데서 다의적인 여성성을 지닌다고 보고 이 점에 입각해, 연구자는 여성이 사회적 억압에서 발생하는 여성적 감수성의 무의식적 표출로 표현하였다. 즉, 현실 속에서 욕망보다는 사회적 억압에 갈등하면서도 이성적 지배하에 자신을 속박함으로써 가졌던 콤플렉스와 자학으로 인한 트라우마의 화훼로 전치시켜 표출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We don't know for certain_40x60cm_장지에 채색_2011

 

 

한편으로는 화훼의 일부를 변종으로 표현하면서도 나머지 부분에 대한 불확실성을 통해 현대의 사회상과 인간상에서도 우리는 모든 개체에 대하여 확실히 인지하지 못함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절단된 화훼가 갖는 극대화된 표정을 부각시켜 보이는 부분을 통해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의미를 질문하며 ‘은폐’되어 드러나지 않는 이면을 상상을 통하여 연상시킴으로써 화훼 뒤에 숨겨진 의미를 유추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보이는 일부분은 결코 전체가 될 수 없지만 전체를 유추해 볼 수 있으며, 유추한 형상이 사실일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허상인 것이다. 실재와 부재의 공존은 현실에서 항상 존재하며 사고의 개념을 불특정하게 만든다. 아름다운 화훼는 여성의 한 단면으로 실재 속에는 욕망의 억압이 존재하고, 부재하는 허상의 공간 속에는 결핍의 완성이 존재한다. 화훼에 내재된 여성성의 표현은 부계사회에서 구축되는 여성성과 그러한 고정관념에 대한 거부를 의미하며 여성적 실존에 대한 자기 성찰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오정미 연구노트 중에서

 

 

We don't know for certain_162.1x130.3cm_장지에 채색_2011

 

 

 
 

오정미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 숙명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  

 

개인전 및 부스전 9회 | 삼정아트스페이스, 예술의 전당, 일본 키타큐슈 컨벤션센터, 갤러리 올 등

 

수상경력 | 2007 제 4회 서울여성미술대전 최우수상(조선일보 미술관) | 2007 제 5회 환경미술대전 특선(단원 미술관) | 1996 목우회 공모대전 입선(서울시립 미술관) | 1994 제 4회 MBC미술대전 입선(예술의 전당) | 1994 동아미술제 입선(국립현대 미술관) | 1993 제 3회 MBC미술대전 입선(예술의 전당) | 1993 춘추미술대전 입선(문예진흥원 미술회관)

 

단체전 | 2011 KCAF 제11회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 전당) | 2009 뉴욕 준 갤러리 현대 한국화 초대전 (New York Modern Jun Gallery) | 2008 SOAF 서울 오픈 아트페어 (코엑스-인도양 홀) | 2007 ART SYDENEY 07 (Royal Hall of Industries, MooreParkSydneyAustralia) | 2007 동양화 새천년전 (예술의 전당) | 2007 NAAF (West Japan Convention Center ANNEX) | 2006 물과 바람, 그리고 생명전(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 2005 Seoul-Chicago (Foster Gallery) | 2005 아시아여성 미술대제전(서울시립미술관) | 2004 한국 정예작가 초대전(단원미술관)  외 다수

 

경력 | 숙명여자대학교, 상지대학교, 목원대학교 강사역임

 

현재 | 한국화 여성작가회, 춘추회, 숙원회, 한국미협 회원 | 숙명여자대학교 출강

 

 
 

vol.20110629-오정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