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혜 展

 

-고고씽, Gogossing-

 

 

엄마는 내가 청순한 여자가 되길 바라셨지_116.7x80.3cm_acrylic on canvas_2011

 

 

갤러리 온

 

2011. 6. 28(화) ▶ 2011. 7. 9(토)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69 영정빌딩 B1 | 02-733-8295

 

www.galleryon.co.kr

 

 

오빠 달려_116.8x91cm_acrylic on canvas_2011

 

 

20대, 대학생들, 젊은 사람들, 사회초년생 이들 모두를 사람들은 청춘이라 부른다.

가장 꽃다운 나이, 젊음을 앞세워 남 부러울 것이 없고 뭐든 열정이 넘쳐야 할 이들이다.

그러나 현실은 매정하다. 대학 졸업하고 모두 취업전선에 뛰어나가야 할 것 같은 부담감, 끝도 없이 필요한 스펙,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순수한 열정보다 앞선다. 요즘 부쩍 청춘에 대한 음악과 책들이 많아졌다. 그들에게 해주는 진심 어린 충고와 현실을 빗댄 이야기들에 청춘들은 모든 말이 자신의 이야기인 듯 공감한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는다.

하지만 위안도 잠시다. 비슷한 이야기들도 그 때 뿐, 다시 불안하고 초조하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하며 즐거워 할 수 있는지 온전히 자신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다.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들에 상처받고 주저한다.

이런 청춘들의 모습을 양은혜 작가는 유머와 재치를 더해 표현한다. 그리고 전해지고 떠도는 말 중에 청춘들에게 전한다. 언제부터 우리는 ‘되고 싶은 자신’을 버리고 ‘될 수 있는 자신’을 쫓게 된 것이냐고. 그리고 일깨운다. 우리는 뭐든 해낼 수 있는 젊음을 가졌다고. 비록 시간이 더디게 걸리더라도 그래도 그대들은 행복한 청춘이라고.

김 현 아 (갤러리 온 큐레이터)

 

 

장마철 물놀이_162.2x97cm_acrylic on canvas_2011

 

 

작가노트

생각하는 데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로 생각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며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빛나는 삶을 살아가겠노라 했던 어린 시절의 나는 어디에도 없음을 확인했다.

부모님이, 학교, 사회가 하라는 데로 하고 살아간다면 그것이 행복할 수 있는 길 인줄 알고 살아왔다. 나에겐 그것이 정답이고 정석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따라 오던 길에 나는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 이제는 하라는 대로 하면서 사는 것이 편해져 버리고 익숙해져 버렸는데 갑자기 이제 어른이 되었다며 그들의 목표가 아닌 내 자신의 목표를 찾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타인의 탓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내가 겪어내야 할 문제이고 그래서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것이다.

허둥지둥 그 길에 서서 당황스러워하는 나를 발견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하는, 하려는 의지보다 남들이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의지박약이 되어버린 것 같다.

뚜렷한 목표와 목적도 없이 열정을 잊은 채 뜨거워야 할 젊은 날 들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또 질문을 하고 있다. ‘왜 젊은 날들은 뜨겁고 열정이 가득해야 하는 것이지’

하지만 그것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암묵적으로 당연시 되어온 현상이 아닌가 한다.

작품 속 젊은이들은 장난스러운 몸짓과 활기차 보이는 파스텔톤 옷을 입었지만 그들의 표정은 무엇을 하려는 의지와 열정을 상실했다. 그저 멍하니 서서 어느 곳을 바라보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눈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제각기 다른 사람이지만 보는 이의 눈에는 무기력한 표정을 한 익명의 군중으로 비춰질 뿐이다. 젊은이들의 몸에서 넘쳐나는 에너지는 정신적인 무관심으로 간단히 제압된다.

 

 

해장의 모든 것_90.9x72.7cm_acrylic on canvas_2011

 

 

헤어진 다음날_80.3x80.3cm_acrylic on canvas_2011

 

 

 

 

■ 양 은 혜 (Yang, Eun Hye)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재학 중

 

Solo exhibition  | 2011  젊은이 展, 물파 스페이스 | 2010  양은혜 展, 갤러리 DOT

 

Group exhibition  | 2011  현대 미술의 루트 展,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 캐릭터로그 展, 장흥아트파크 레드 스페이스 | 신진작가 Art Festival '꿈틀‘ 展, 인사동,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 | Out of shadow 展, Severance Art Space | 2010  기획초대 展, 맥화랑 | 사제 동행 展, 인사아트센터 | 서울모던아트쇼, 양재동 aT센터 부스NO. C5 | GPS 11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인사미술제 미래의 작가 展, 공아트스페이스 | 상상의나래 展, 갤러리 P1 | 2009  대학생들의 화려한 외출 展, 인사동,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 |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축제 ASYAAF |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 | 제25회 오사카 대학, 한.일 작품교류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vol.20110628-양은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