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UP!” MENTORING PROJECT 2011

 

 

김승연_TIME_Knitted Scarf and Multi-media_200x7500mm_2009

 

 

스페이스 캔

1층 - 차원희, 2층 - 김승연

 

2011. 6. 23(목) ▶ 2011. 7. 14(목)

Opening : 2011. 6. 23(목) PM 5:00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46-26 | 02-766-7660

 

can-foundation.org

 

 

김승연_TIME_detail

 

 

‘오늘날 미술시장의 급성장과 위축의 부침 속에서 미술계가 간과하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미술계는 넘쳐나는 미술가와 기획자의 실속 없음을 풍요 속의 빈곤이라 한탄하며 새로운 발전적 대안과 소통을 촉구한다. 그러나 현실 시스템의 면면 - 여러 예술지원기관 및 미술기관과 향유자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명성과 성과, 관람객유치 등 각종 수치에 의지하고 있어 미술인들과 전시는 어떠한 가치로서 소비되는 것이 통상적이고 편이적이다. 단순 결과론에서 볼 때, 본질적 문제에 접근하여 반성과 진심으로 마주하는 동시대미술의 장이란, 비교적 협소하고, 일종의 바람이며, 일회성 기획이거나 지난하고 고되기만 한 이상적 존재가 되어버렸다.

“Spring Up! Mentoring project 2011"은 캔파운데이션(CAN Foundation) 기획 및 주최 하에 이루어지며 한국 현대미술의 진취적 발전은 물론, 전문미술인과 신진미술인의 매개를 통한 올바른 비평적 역할 수행과 바람직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중장기 프로젝트이다.

먼저, 기획자와 작가를 양성하고 실험적 기획 활성화와 예술인들의 공생 및 자립적 기반을 구현하기 위한 의의에서 출발하며, 관습적 인턴쉽 교육프로그램과 차별을 둔다. “Spring Up!"은 일종의 교류 프로젝트이며 일정 프로젝트 기간 동안 작가와 비평가, 이론가, 기획자를 연계하는 매개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출발선상에 위치한 후배예술인들은 왕성한 활동중인 선배예술인들의 폭넓은 경험과 지침을 체계적인 프로그램(워크숍, 강좌, 세미나 및 전시, 자료집 발표)을 통해 습득하고 전문비평가, 예술인, 향유자와의 만남과 비평 속에서 다음 행보를 위한 토양을 다지게 된다.

 

 

김승연_FORMS_Paper, Wire and Books, Size Variable_2009

 

 

 “Spring Up!” mentoring project 2011은 신진큐레이터 지원 및 양성을 첫 시작으로 6개월간 진행되었으며, 추천과 공모를 통해 이혜은(호두갤러리 2009, 갤러리 EM 2010)과 김소연(성곡미술관 2007~2009)이 선정되었다. 이들은 공식적인 워크숍을 통해 신진작가 차원희와 김승연을 기획하고 그들의 작품세계와 동시대미술을 전개하였다. 이를 통해 작가들은 큐레이터와 지속적인 소통하고 자신의 작품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창작세계를 조망할 수 있었다. 전문큐레이터 멘토 선정에 있어서는 첫 번째 프로젝트이자 기획의도 및 공간의 기획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하는 취지에서 캔 파운데이션(스페이스 캔) 민은주 실장과 과거 전시팀장인 김혜영을 선정하였으며, 이들은 프로젝트 전반을 책임 수행하였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긍정적이고 이상적인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전문가(비평가 및 이론가)를 초청하여 강연을 개최하였다. 이 과정에서 신진 큐레이터와 작가의 초심과 자세를 재점검하였으며, 6월23일 실시하는 세미나는 전문 비평가, 기획자,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연구내용을 강화한다. 그리고 최종 결과물은 각각의 개인전 및 연구자료집을 출판하여 배포함으로써 마무리된다.

이번 프로젝트에 함의된 또 다른 의의는 새로운 인물을 등용하고, 기존과 다른 실험적 구상을 실현함에서 나아가 작금의 미술현장이 잊은 이상적 희망을 상기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열정만으로 예고 없이 등장했지만,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반복하다 소리 없이 떠나는 미술계의 불편한 현상이 줄어들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 다른 미디어를 사용하는 예술인들이 연구와 관람이라는 형태 속에서 다양한 결과로 융합하고 유익한 담론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서두에 언급한 어떠한 가치와 수치로만 측정되는 오늘날의 미술현장에서, 작지만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소수자들과 이들의 소신 있는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는 작은 길목이 되고, 성숙한 미술현장으로 가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차원희_Overflowing Wall_120x80cm_Mixed media_2010

 

 

차원희 작업노트

본인은 주로 현대사회에서 느끼는 욕망과 소유의 문제, 페티시즘(fetishism), 나르시시즘 등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해가는 현대 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유혹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혹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경험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광고판에 아름답고 날씬한 여배우의 관능적인 느낌을 살린 청바지 광고, 커피숍에 배치되어 있는 잡지책 속에서 섹슈얼리티를 선전하고 있는 패션 아이템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아무런 경비 없이 현대인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 개개인이 느끼는 유혹들은 충동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광고들처럼 무의식적으로 인식되어 있는 오래된 갈망과 동경의 결과물일 수도 있습니다. 제 작품 중에 Red Basket(빨간 바구니)은 시리즈로 이루어진 것으로, 본인의 유아적 기억을 바탕으로 구성된 작품입니다. 어렸을 적에 저는 물건의 이용가치와 필요성을 알고 사물을 소유하기보다는, 즉흥적으로 시각적인 충동으로 사물을 소유하는 행위를 반복하였습니다. 이런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모습도 이와 비슷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옷장 안에 똑같은 옷이 있어도, 비슷한 제품을 필요 이상으로 또 구입하게 되는 반복적인 행동처럼 말입니다. 앞으로 본인은 기존에 연구해 왔던 주제와 연결해 '개인과 사회적 타자들 간에 성립하는 욕망’과 동시에 ‘그러한 욕망의 공허함으로써 순환적 반복 구조'를 주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차원희_Uncanny_200x160x160cm_Silk, bubble wrap, magazine, wax_2007

 

 

김승연 작업노트

인간은 주변의 자연을 소비하면서 낭비하기도 합니다. Paper Jungle II 는 인간이 책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나무를 소비하고 있는지와 나무의 변천사에 중심을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책이 본래 자유롭고 유동적인 생물체에서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책을 나뭇 잎 모양으로 잘라 다시 책장 안에 넣어 주었습니다.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의 책이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의 나뭇잎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두 가지 상반되는 모습이 새로운 조화를 형성하여 재미있었습니다…… (Forms 작업노트 중) 사회가 현대화되기 이전 한국 사람들은 한복과 짚신을 신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푸라기로 자기 자신의 짚신을 스스로 만들 줄 알았습니다. 이와 같은 문화는 많이 잊혀졌고 과거 일상 생활의 한 부분이었던 짚신을 만드는 방법조차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짚신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저는 외할아버지를 통해 짚신 만드는 법을 배워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짚신을 만드는 것 하나로 우리나라의 전통에 가까워지는 느낌이었으며, 전 짚신으로 과거와 현대의 대비적 문화를 작품으로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혼자 그 기법을 터득하는데 그치지 않고 학교 학생 20명에게 짚신 만드는 법을 가르쳤고,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완성된 짚신을 스타킹에 넣어 추상적인 다리의 모습을 갖추어 전시하였습니다. 스타킹은 상업화된 이미지가 베어있는 현대 매체로 소수에 의해서 사용되며 남녀노소 모두에 사용되었던 짚신과 굉장히 상반됩니다. 이와 같은 대비로 관객이 보다 우리 나라의 옛 조상과 가까워지고 전통을 새로운 각도에서 보기를 원했습니다……(STEPS 작업노트 중)

 

 

차원희_Untitled_130x250x70cm_Mixed media_2010

 

 

 

 

■ 차원희

 

2011  Seoul National University 조소과 석사 재학중, 서울, 한국 | 2008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Continuing Education, Visual Presentation 이수, 뉴욕, 미국 | 2007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조소과 졸업, 로드아일랜드, 미국 | 2006  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교환 학생, 순수미술, 런던, 영국 | 2006  Sophia University, 여름특별과정, 예술교양과목 이수, 도쿄, 일본 | 2003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조소과 입학, 로드아일랜드, 미국

 

EXHIBITION  | 2010  6Th Annual Exhibition RISD Alumni Korea, In Sa Art Center, Seoul Korea | 2009  5Th Annual Exhibition RISD Alumni Korea, JK Space, Seoul Korea | 2007  We Found Space Sculpture Exhibition, Rhode Island, USA | 2007  RISD Senior Sculpture Thesis Exhibition, Rhode Island, USA | 2007  RISD Unconventional Material Class Exhibition, Rhode Island, USA | 2006  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 Senior Fall Semester Exhibition, London, UK | 2006  Finding the Line Drawing Exhibition, Rhode Island, USA | 2005  RISD Junior Sculpture Exhibition, Rhode Island, USA

 

■ 김승연

 

2011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재학중 | 2006-2010  Carnegie Mellon University, Pittsburgh, PA, Bachelor of Fine Arts (BFA) in Art | 2003.3  University of Virginia Charlottesville, VA, Training (Tim Rollin’s Young Artist’s Workshop) | 2009.5-2009.8  Pittsburgh Filmmakers, Pittsburgh, PA

 

EXHIBITION  | 2010  Ellis Gallery (solo) Pittsburgh, PA | 2010  Miller Gallery (group) Pittsburgh, PA | 2010  Open Studio Pittsburgh, PA | 2005  2nd Solo Exhibition Seoul Korea2005  Norman Rockwell Museum Pittsfield, PA | 2005  Boston Transportation Center Boston, MA | 2004  1st Solo Exhibition Seoul, Korea | 2003  Fashion Square Charlottesville, VA

 

 

 

vol.20110623-“SPRING UP!” MENTORING PROJECT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