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재 展

 

2011 유아트스페이스 젊은작가 기획공모전

 

 

무이귀도_33x33x45cm_mixed media_2010

 

 

유아트스페이스 1, 2전시실

 

2011. 6. 9(목) ▶ 2011. 6. 25(토)

Opening : 2011. 6. 9(목) PM 6:00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01-6 | 02-544-8585

 

www.yooartspace.com

 

 

정양사_35x35x40cm_mixed media_2010

 

 

유아트스페이스는 기획공모 당선작가 김윤재의 전시를 개최합니다.

2003년 개관이후 유아트스페이스는 젊은작가 기획공모를 통해 작가들을 발굴해왔습니다.

올해부터 새롭게 진행되는 작가 발굴 프로그램은 그간 진행되었던 신진작가의 등용문의 역할에서 벗어나 30-40대 숨겨진 작가들에게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전향하였습니다.

유아트스페이스는 작가들의 지원과 발굴을 통해 작품을 거래하는 곳에 그치지 않고 문화의 수장역할을 할 수 있는 화랑의 기본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마지막 젊은작가로 발굴된 김윤재는 회화 같은 조각, 조각 같은 회화를 보여주고 있는 실험적인 조각가입니다. 2009년 학부 시절부터 독특한 조각기법을 통해 각종 새내기 발굴 프로그램에 참여 해왔던 김윤재의 첫 번째 조각전은 그간의 작업들과 함께 새로운 소재를 실험하는 젊은 작가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산수화가 시각적으로 보여 지는 입체를 선과 색을 통해 평면화 함으로써 평면임에도 불구하고 입체처럼 보이는 시각적 환영을 반영한다면, 김윤재의 조각은 입체를 통해 평면을 재현함으로써 평면속의 선이나 입체들을 형상으로 만들어 내는 입체산수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현실로 다가온 3D, 4D가 평면 영상의 혁명이라면, 회화의 영역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김윤재의 조각 또한 평면회화를 넘어 서고자 하는 작가의 혁명이다. 그러나 김윤재의 조각은 단순히 평면을 입체화시키는 시각적인 형태만을 주요시 하지 않는다. 산수화에 담겨있는 민족적 정체성과 자연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다. 사진과 그림으로만 볼 수 있는 금강산, 총석정 등 조선시대 산수화의 맥락을 보여주기도 하고 인체의 부분과 산수의 합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주제의식을 포함하고 있다.

김윤재는 인체의 곡선과 자연의 굴곡을 일치하는 것으로 보고 자연에 대한 그리움과 기억을 인간의 머리위에 혹은 인체의 부분을 통해 접합함으로써 불가능한 현실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고 있다.

인간의 몸은 세상을 보는 창이라고 합니다. 어느 의철학자의 말에 의하면 몸을 보면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 가치관 세계관을 읽을 수 있다고 합니다. 김윤재의 인체는 인간의 몸에 숨겨져 있는 문화와 역사를 조각이라는 직설적인 예술표현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젊은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 속에 보여지는 우리문화와 역사를 함께 찾아보시기 바라며 작가의 열정에 많은 관심과 홍보 부탁드립니다.

 

작가노트

어릴 적 유난히 산에 가기를 좋아하시던 아버지와 무수히 올랐던 호암산에서 보았던 풍경을 마음속에서 조금씩 도려내고 있었다. 무심코 도심을 걷다 보면 어린 시절 고개를 돌리면 언제나 보이던 산들이 지금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고층건물에 가려져 그것이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 진지 오래이다.

군 시절 수색대대에서 보직을 받고 사람의 출입이 극도로 제한된 D.M.Z.라는 공간에서 2년여의 생활에서 도심에서 살아오며 잊었던 과거의 풍경들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본인은 이런 개인적인 생각들에 의해 그 속에 살아있는 생명들(산)을 소조라는 기법을 통해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작업과정 중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기억조차 잊어가게 되어버린 현대인의 인체를 산과 하나로 표현하였는데 그것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극대화 하기위한 나만의 표현 방법이다. 작업은 인체를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지금은 갈 수 없는 과거의 장소를 표현하는데 그 역시 실존할 수 없으므로 과거의 화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입체화하였다. 둘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인체 역시 산과 비슷하게 미묘하지만 역동적인 굴곡이 있으므로 시각적으로 보여 져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만들어 준다.

이렇게 작업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궁극적으로 우리는 소멸해서 다시 자연이란 공간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하지만 산을 포함한 녹지가 사라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산업화라는 거부할 수 없는 비약적인 발전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풍족한 먹을 거리와 안전한 공간을 부여받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궁극의 발전 끝에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지는 모를 일이지만 이러한 추세라면 언젠가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역시 사라지게 되고 생명이 사라진 죽은 땅위에 콘크리트가 우리의 역사가 될 것이다. 작업을 하는 이유는 이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포함되어 있지만 그것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 인지해야 한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

 

 

 

 

■ 김윤재 (b.1982)

 

2009  경원대학교 미술대학 환경조각과 졸업

 

윈도우 개인전  | 2009  산수조각, 호기심에대한책임감, 서울

 

주요 단체전  | 2011  재료의 미학-예술과 노동의 경계展, 갤러리 포월스, 서울 | 전통과 새 감성, 롯데갤러리, 대전 | 2010  한국화의 이름으로,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KIAF), 코엑스, 서울 | 청담미술제, 유아트스페이스, 서울 | 2009  접점들, 갤러리정미소, 서울 | peep!, 송원아트센터, 서울 | 서교육십2009 인정게임, 갤러리상상마당, 서울 | 내알을향해쏴라!2, 대안공간충정각, 서울 | 2009 동방의 요괴들, 두산갤러리, 서울 | 작은고추가 맵다!, 대안공간충정각, 서울  | smile smile smile, 갤러리고도, 서울 | 해석에 반대하다, 인터알리아, 서울 | 청주리빙아트, 청주예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산수유람기, 갤러리잔다리, 서울 | 유락산수,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 yKa, 대안공간충정각, 서울 | 몽환의 숲을 걷다, 갤러리정, 서울

 

 

 

vol.20110609-김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