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철 도예 展

 

 

다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2011. 5. 17(화) ▶ 2011.  5. 22(일)

대구시 중구 명덕로 210 | 053-420-8014

 

www.debecgallery.com

 

 

물항아리

 

 

『 ‘蓮, 흙에 피어나다』 서규철 찻그릇전

과거에 매이지 않고 진취적인 창작 작업으로 차와 식문화에 멋을 더하며 끊임없는 자기 성찰을 통해 차와 도구의 관계를 매듭짓기 위해 노력하는 도예가 서규철 작품전이 ‘蓮, 흙에 피어나다’라는 부제로 오는 5월 17일(화)부터 5월 22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우리가 발을 딛고 살고 있는 흙에 물을 버무려 빚어내어 불에 구워 만든 도자 공예는 오랜 전통을 가진 우리나라 예술의 한 분야이다. 뒤늦게 도자 공예에 입문하여 10여년을 불과 흙과 물을 만지며 흙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서규철은 전통 장작 가마를 벗 삼아 자연에 기대어 오랜 전통의 맥을 이어 가고 있다.

서규철의 작품들은 감출 것 없이 시원하게 출렁 펼쳐진 호방한 자유를 얇아 보이는 기벽이 긴장으로 견제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특히 전통 장작 가마에서만 표현 할 수 있는 무유소성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어 흙이 가진 흙 고유의 질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분청사기, 진사, 백자 등 전통 도예의 많은 분야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발 1

 

 

우리네 찻사발과 차도구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찻사발과 차도구를 주제로 하여 흙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여러 형태와 질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작품마다 그 나름의 힘과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전통 사발의 고귀한 기품과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한 흔적이 잘 나타나 있다. 차(茶)도구는 흙의 질감과 차의 향기, 그리고 차의 맛, 이 세 가지 매력이 조화를 이루어 ‘연꽃’으로 피어난다는 의미에서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대부분의 작품에 ‘연꽃’을 빚어 넣었다.

가장 한국적인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규철의 이번 전시는 각 작품마다 전통 도예의 고귀한 기품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사발 2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탄공 선생의 작품은 처음 대면하는 순간 낯설면서도 전혀 낯설지 않는 느낌을 받는다. 이 느낌을 꼼꼼히 되세 김 하면 서양 컵과 잔에 익숙해진 대면자의 내면에 수천년 이어져온 우리것에 대한 친숙함이 있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도 순간 또 한번 낯설은 것은 그의 작품이 다기에 대한 끊임없는 고뇌에 실사구시를 위한 애정으로 보다 진보되었기 때문 일 것이다. 탄공선생의 스승은 자연이고. 세상이고. 극치에 대한 열망이다. 어느덧 흙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시작한지도 어언 10여년 이상이 흘렀다. 탄공은 “흙을 만지니 건강 또한 좋아졌고, 흙을 만지니 잡념이 없어졌고, 차(茶)를 만나면서 나와 잘 맞다는 생각이 들어 사발 만드는 일이 그저 즐겁기만 하다” 고 한다. “나 스스로가 차가 좋아 차를 즐겼고 그러다보니 내가 불편하면 모두가 불편하겠구나, 또 내가 편하면 모두가 편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지금 나의 생활에 출발점입니다,” 고 한다. 그래서 탄공 선생은 차(茶)가 마음에 가면 모두가 차에 쓰이는 도구가 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범위까지 사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이런 연유들이 그의 작품을 단순한 계승에 머무르지 않고 독특한 색깔과 작품을 가지는 탄공 선생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다. 탄공 선생의 작품세계가 근간을 이루는 물과 불과 흙은 바로 자연에서 오는 충만감과 장점을 최대한 살려내고 있다. 그래서 그의 전시회를 보면 이들을 테마로 자연의 순박함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을 찾을 수 있으며 인공적인 유약을 멀리하고 전국 산과 들을 누비며 캐온 흙과 앞마당의 깨끗한 지하수를 사용해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빛깔과 모양을 살리려 노력 한다면서 “나는 가장 한국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장작가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장작가마는 그 작업과정이 매우 수고스럽지만 결과물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에 수고의 과정은 곧 잊어버리기 마련입니다.” 고 한다. 그러면서도 탄공선생은 절박한 예술가적 경계심은 항상 품고 있다. 어느 때이건 자신이 최고라고 자만하는 순간 나아갈 곳은 나락 밖에 없음을 늘 두려워 하고 있다. 그의 마음에는 늘 올라야 하는 계단이 있을 것이다. 어느 순간 오르고 나면또 올라야 하는 계단 때문에 항상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그저 열심(熱心)뿐이다. “후회한 일도없고 후회 할 잉도 없다,” 그의 작품에는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 뒤편에 “이것 아니면 죽는다,” 는 시퍼런 서릿날 같은 각오가 배어 있었다.

끝으로 그는 사발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心淸事達”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말을 전한다.

2011년 3월호 시사 뉴스 저널 평론

 

 

사발 3

 

 

 

 

■ 서규철

 

영남대학교 졸업

 

개인전  | 2006  서규철 찻그릇전, 동구문화회관 | 2011  蓮 흙에 피어나다, 대백프라자 갤러리

 

초대전  2010  cu갤러리 초대전 | 단체전  일백인 사발전 (2005~2010년 서울) 6회 | 향산회원전 2회

 

수상  | 2004  대구시 미술대전 입선 | 2005  신라 미술대전 입선 | 2005  개천 미술대전 특선 | 2005  제6회 전국사발 공모전 입선 | 2006  제7회 전국사발 공모전 특선 | 2007  제8회 전국사발 공모전 동상 | 2008  제9회 전국사발 공모전 은상 | 2009  제10회 전국사발 공모전 금상 | 2010  문경 찻사발 공모대전 특선 | 2010  대한민국 차도구공모전입상

 

현재  | 향산도예 운영 | 한국 사발학회 이사 | 단국대학교 출강

 

 

 

vol.20110517-서규철 도예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