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진 展

 

'Framing effect'

 

 

Tacit Group_300x250x8cm_steel_2011

 

 

갤러리 진선

 

2011. 5. 11(수) ▶ 2011. 5. 29(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61 | 02-723-3340

 

www.jinsunart.com

 

 

145개의 집들이 강열히 원하는 일조권_60x60x120cm_steel_2011

 

 

철선으로 공간을 그리는 김병진 작가의 개인전이 2011년 5월 11일 ~ 29일까지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진선(02-723-3340)에서 열린다.

구부린 철선을 통해 전통적인 조각의 범주를 넘나드는 김병진의 작품들은 드로잉과 조각, 평면과 입체, 회화와 설치 모든 요소들이 혼재되어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쉽게 드로잉 조각이라고 불린다. 그의 작품은 조각임에도 마치 회화와 같이 선과 명암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여기에 그림자를 통해 조각의 고유 특징인 공간감을 더한 작업을 보여 주었다.

이번 ‘Framing effect’ 전에서 김병진은 그림자에 더욱 주목한다. 화이트 조각을 통해 벽에 투과된 빛과 그림자를 더욱 집중시키고 존재와 부재, 실재와 환영의 문제에 깊숙이 파고들게 된다. ‘frame’은 고정된 실체를 의미를 지니지만, ‘framing’은 움직임, 즉 잠정적인 것으로 항상 달라질 수 있는 유동적인 상태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그림자는 회화나 조각과는 달리 비물질적인 유동성을 갖는 환영(幻影, illusion)으로 빛과 조응하며 끊임없이 변화한다. 더 나아가 우리에게 허상과 실상의 문제를 보여주며 그림자와 실재의 구분이 과연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김병진은 화이트 조각과 그로 생성된 그림자를 통해서 이분법적으로 나눠진 세상의 모호한 경계들에 접근하고 있다. 관람객의 시선에 따라 가변적인 그림자 형상들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로 고정된 세계가 아닌 무한히 열려있는 세상으로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기존의 드로잉 조각 작품부터 새로운 화이트 조각 설치 작품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김병진의 무한히 확장된 세계와 마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갤러리 진선

 

 

 

 

 

vol.20110511-김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