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규선 展

 

 

  風景_227x181cm_mixed media on canvas_2011

 

 

대구 MBC 갤러리 M

 

2011. 4. 14(목) ▶ 2011. 5. 8(일)

Opening 2011. 4.14(목) 6pm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1번지 | T.053-740-9923

 

www.gallerym.co.kr

 

 

 風景_116x91cm_mixed media on canvas_2011

 

 

2010년 4월 14일부터 5월 8일까지 대구문화방송 갤러리M에서 차규선 작가의 개인전이 열립니다. 소나무, 매화, 도화 등의 자연의 소재를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는 동양적인 자연 풍경을 그 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작가의 심경을 담아 표현하고 있는데, 지극히 고즈넉하고 조용해진 듯 한 풍경은 어느새 눈보라 내리치는 풍경으로 돌변하기도 하면서 보는 이의 가슴에 동요를 일으키게 합니다.

작업의 재료에 있어서는 주로 도자기에 사용하는 흙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회화의 재료와 방법적인 실험을 지속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연의 근본적인 흙을 도입해 평면의 화면위에 전통도자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단아한 느낌을 현대회화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전시에는 처음으로 제주도의 바다와 돌을 그린 작품이 선보이게 됩니다. 두꺼운 물감의 마티에르는 묵직한 돌의 무게감을 더해주고 지금까지의 설경과는 또 다른 이미지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중섭 미술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선발되면서 당분간 제주도에서 작업을 하게 되는 차규선 작가는 지금까지 그려왔던 경주의 소나무 작업에서 제주도의 소나무와 돌 바다 등 현지의 자연에 대해 고민하며 화폭에 담아낼 것이라 말합니다.

2011년 4월 갤러리 M에서 선보이게 되는 차규선 작가의 그림과 함께 화창한 봄날 아름다운 자연의 향기를 감상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風景_116x91cm_mixed media on canvas_2011

 

 

차규선의 소나무와 매화, 그리고 바다와 돌

 

변길현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태초엔 법이 없었다. 당연하다. 법과 규칙은 인간이 만드는 것이니까. 그래서 무법에서 유법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림에 있어서의 법은 어디에서부터 만들어지는가? 명말청초의 화가이자 화론가인 스타오(石濤)에 의하면 그것은 일획(一劃)에서 시작한다. 한번의 붓질, 한번의 그음에서 그림의 법이 시작하는 것이다. 이 한번의 그음은 이 세상 모든 모습의 근본이다.  이 일획의 근원은 오로지 그 법을 세울 수 있는 사람에게만 통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가도 예술은 남는다. 시대가 흘러 21세기에 이르러 차규선이란 화가가 일획의 법을 다시 창출하고 있다.

 

 차규선은 프로 화가다. 프로란 아마추어와 다르게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진다. 아마추어가 열심히 배우면서도 서툰 맛이 있다면,  프로는 단 한번에 세련된 미감을 선사한다. 프로는 남들이 보기엔 노는 것 같지만 진정한 프로들은 매일 연습에 매진한다. 그 반복연습을 통해 몸으로 체득된 그만의 노하우 또는 내공이 쌓이는 것이고, 그것에서 단 한번의 일획(一劃, stroke)이 나와 아마추어는 이르지 못할 경지의 형언하기 어려운 미감이 창출되는 것이다.

 

 

 風景_227x181cm_mixed media on canvas_2011

 

 

 차규선만의 대표적 스타일은 키 큰 소나무라고 할 수 있다. 회사후소(繪事後素)와도 같은 백자 바탕에서 나오는 높다란 소나무는 고고한 그의 예술적 이상이다. 그의 소나무는 서양화법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동양의 선비정신을 담고 있다. 바르고 뿌리고 스치우고 긁어내는 그만의 기법은 그림에 있어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일획의 경지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시원하게 쭉 뻗은 소나무는 원래는 그의 고향에 있던 것이지만은, 그의 그림에 이르러서는 모든 사람의 것이 되었다.

 

 이번 전시에 나오는 소나무들은 눈을 두텁게 얹고 있는 모습들이다. 새하얀 설경을 배경으로 눈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는 소나무들은 2011년에 그가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작업이다. 휘어진 소나무도 있고, 꼿꼿한 소나무도 있고, 눈을 편안하게 머금고 있는 소나무들도 있다. 소나무를 통해 인간 세상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눈을 이용했지만 차갑지 않고 온화하다.

 

 그의 또 다른 스타일은 단연 매화 그림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소나무 이외에 한국적인 소재인 매화를 즐겨 그리는데, 소나무 그림이 담백하다면,  매화 그림은 한 편의 이야기그림 같다. 그의 꽃 그림은 매화의 절개와 설렘이, 바람이나 시냇물이 지나가는 배경화면과 어우러져, 닿을 듯 닿지 않는 기억과, 첫사랑의 아련함을 선사한다.  

 

 

from island_ 300x120cm_mixed media on canvas_2011

 

 

 그의 매화그림에서 주목할 점은 아름답게 점점이 박힌 꽃송이보다, 꽃송이를 두드러지게 하는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배경에서 암시하는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장소는 이 꽃에 자연물로서의 꽃이 아닌 아우라를 창출하고 있다. 무심할 수밖에 없는 꽃이 의인화되어 보이는 대로의 모습만은 아닌 꽃만이 가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그 이야기가 되어주는 배경 때문에 꽃의 아름다움이 더 애잔해 보이는 것이다.   

 

 그의 소나무와 매화를 돌아보면 그의 작품세계의 본령은 자연의 물성과 통하고 있다. 그는 자연스럽게 그의 주변에서 소재를 찾았고, 그 소재의 근본 성질을 관찰을 통해 체득하여, 한편의 시를 쓰듯 그의 심경을 그려나가고 있다.

 

 그는 지금 이중섭이 머물던 제주도 서귀포에서 유(遊)하고 있다. 무엇을 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저 유(遊)할 뿐이다. 그저 바다와 한라산을 바라보며 그가 하던 일을 계속할 뿐이다. 평상심의 지속! 그리지 않으면서 그리는 것, 변하지 않으면서 변하는 것. 그는 자연스럽게 제주의 바다와, 제주의 바람과, 제주의 돌과 제주의 폭포, 한라산의 까마귀까지 받아들이고 있다.  

 

 

 

 from island_ 72x53cm_mixed media on canvas_2011

 

 

梅花_지름 60cm_mixed media on canvas_2011

 

 

 
 

차규선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 및 동 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5회 | 2011 대구MBC 갤러리M 대구 | 2010 WITH SPACE,북경 | 2009 포스코미술관,서울 | 미르갤러리,포항 | 2008 호두갤러리,서울 | 리안갤러리, 창원 | 2007 제7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빛2007),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 갤러리G, 대구 | 갤러리 맥, 부산 | 2006 아트갤러리 청담, 대구 | 갤러리 보우, 울산 | 2005 대구 MBC 갤러리M,대구 | 2004 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 2003 이목화랑, 서울 | 극재미술관, 대구 | 석 갤러리, 대구 | 2002 석 갤러리, 대구 | 2001 L-side 갤러리, 대구 | 2000 청담미술제, 이목화랑, 서울 | L-side 갤러리, 대구 외 다수~1995

 

단체전 | 2009-10 “원더풀픽쳐스”일민미술관.서울” | 2009 김기수,차규선2인전,맥화랑,부산 | 아끼야마준,차규선2인전,심여화랑,서울 | "스펙트럼”세종문화회관미술관,서울 | “신화조도”인터알리아’서울 | 2008 “ESSENTIELLE”,코리아아트센타,부산 | “봄날은 간다”,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 “리드 인 코리아”,위드스페이스,북경 | "영산강350리”신세계갤러리,광주 | “싱가폴 아트페어”,싱가폴 | “한국현대미술”,주영한국문화원,런던 | 2007“La constance”, 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 “오픈스튜디오 페스티발”, 봉산문화회관”, 대구 | “아트대구 페스티발”, 대구시민회관, 대구 | “스페이스 가창 개관전”, 가창 | “현대의시선”,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 2006 “자연, 원형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아트 취리히”, 스위스 | “THE FLOW”, 포스코미술관, 서울 | 정태경,차규선 2인전”, 갤러리전, 청도 | 2005 “찾아가는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2004 “찾아가는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대구미술의 오늘전”, 봉산문화회관, 대구 | “재현과 구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 “신소장품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신소장품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겨울산책” 목금토갤러리, 서울 | 2003 ”진경 그 새로운 제안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금수현대미술제”, 경북성주 | "대구아트엑스포”, 엑스포, 대구 외 다수

 

주요 소장처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 대법원 | 하나금융그룹, 서울 | IBIS 엠버서더호텔, 서울 | 계명대학교 | 주)퍼시스 본사 | 주)퍼시스 안성공장 | 주)대양상선 |

주)모베이스 | 대구지방법원 | 대구지방검찰청 | 오션힐스cc 클럽하우스vip룸 | 포항미르치과빌딩 | 타워펠리스(서울)

 

수상 | 하정웅 청년작가상 수상

 

현재 | 제주도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레지던시 작품활동중

 

 
 

vol.20110414-차규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