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레모토 토시마츠, 최석호 조각

 

 

구레모토_바다에서 부는 바람_380x140x210mm_2010

 

 

갤러리 담

 

2011. 4. 12(화) ▶ 2011. 4. 20(수)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7-1 | 02-738-2745

 

www.gallerydam.com

 

 

구레모토_포기한건아니야_680x100x140mm_2010

 

 

일본에서 활발하게 작업중인 최석호 작가와 일본조각가 구레모토 토시마츠의 2인전이 갤러리 담에서 열린다. 구레모토 토시마츠는 오오사카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작가로 현대인의 자화상과도 같은 작품을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젠 괜찮아>라는 작품에서 철조각을 조각보처럼 이어 붙여놓은 상자 위에 서있는 샐러리맨의 모습에서 힘든 현실에서 살아남은 안도감을 느끼게 한다. 오른손은 바지 주머지 앞쪽에, 왼손은 바지뒷주머니에 찔러 넣어서 방황하는 자아의 모습을 다독이고 있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정지하고 있는 샐러리맨>에서는 마치 안마체조경기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고 있는데, 한 손으로 땅을 딛고 땅과 수평으로 떠있는 모습은 직장인이 느낄 수 있는 고뇌를 상기시키고 있다. 이렇듯 구레모토의 작업은 현대인의 일상에서 느끼는 비애를 관조적으로 나무와 철로 작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서 최석호의 작업은 나무를 주로 이용하여 둥근 형태의 나무조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어머니의 젖가슴과도 같은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형태는 우리나라 무덤에서도 그 부드러운 둥근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자연의 일부인 나뭇가지나 나무를 조각하여 이런 원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최석호는 중앙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일본 교토시립예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현재는 일본 오오사카에서 활발한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레모토 토시마츠의 작품 8점과 최석호 작품 8여 점 가량이 선보일 예정이다.

구레모토 토시마츠 <작가의 변>

그리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는 나에게 있어, 현재 흥미 있게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번에 발표하는 「입체초상」작품이다. 내 마음 깊은 곳에 잠재되어있는, 창조 의욕을 만족시켜서, 나만의 독자적인 세계가 표출되기를 바라고 있다.

 

 

최석호 1

 

 

최석호 <작가의 변>

사각의 건물에서, 사각의 방에서...... ,

태어난 침대가 사각이고, 사각의 식탁에서, 사각의 책상에서......

사각의 책과 사전, 그리고 노트......

사각의 시험지에 시달리며, 사각모를 쓰고 졸업한다.

그 세월 속에......

병들어 죽어갈 때, 사각의 병실에서, 또는 사각의 요 위에서 운명을 다하면, 관도 사각이요 땅을 파도 사각이다. 그리고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왜 묘는 둥글게 했을까?

감성과 감정, 그리고 생리적 감각을 느끼고 행동을 유발시키는 것 들은 대개가 둥글다

오감을 느끼는 신체부위로부터 시작하여, 먹는 음식들의 그릇이 둥글다.

밥솥, 밥그릇, 국그룻, 냄비, 접시, 컵, 내가 좋아하는 막걸리 잔, 소주잔도 모두가 둥글다.

한국의 건축과 의복의 옷고름, 버선코, 장신구, 족두리, 갓,

노래의 완곡 미, 춤의 곡선미, 우아한 청자, 소박미의 백자 등등......

근거 없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둥글고 동그란 것을 좋아한 민족으로서, 어머니의 가슴이 둥글기에, 죽어서 다시 모태로 돌아가길 원하기에 그래서 묘를 어머니의 가슴처럼 둥글게 한 것은 아닌지?

이 이야기를 비켜간다고 해도, 21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동그라미와 네모꼴의 선호도를 조사한 적이 있다는데, 한국- 인도-일본 순으로 동그라미 선호도가 나타났다고 한다. 어린아이들로부터 어른까지 그것이 심성에 배어들어간 한국을 문화인류학자 엘리아데는 우리 태극의 도형에서 "근대합리주의에 묶여 있는 인간성을 해방하고 다원 의 대립된 가치관을 수렴하며 분열된 이념을 화합시키는 궁극의 이치"라고 하였듯이 (이규태. 한국인의 정신문화154쪽) 한국인의 심성이 깊숙이 잠재된 둥글고 동그란, 그리고 그 속에 내재된 철학과 미의식을 극적으로 대변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최석호 2

 

 

 

 

Toshimatsu Kuremoto

 

 1950  Born in Ina City, Ngano | 1973  Graduated from Fine Arts Department, Osaka University of Arts

 

One-Man Exhibitions  | 2006  Gallery Tsubaki, Tokyo /`98.`00.`01.`02.`04 | 2010  Shinanobashi Gallery, Osaka /`75.`76.`80.`87.`00.`02.`07.`09 | 2008  Yamaki Art Gallery, Osaka /`95.`99.`04

 

Group Exhibitions  | 2007  "KIAF2007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Seoul | 2008  "KIAF2008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Seoul | 2010  "Melbourne Art Fair 2010", Melbourne

 

Public Collection  | Hyogo Prefectural Museum of Art (Kobe, Japan) |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Seoul

 

■ 최석호 (崔石鎬, CHOI SUK-HO)

 

1955  경기도 여주출생 | 1973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동양화 전공으로 입학하여 서양화전공으로 대학원 졸업 | 1994  목조 문화 연구하러 도일 | 1999  교토시립예술 대학대학원에서 4년간 조각 전공 졸업하고, 일본을 중심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작업과, 올해 9월 일본 도쿠시마현 아이오이신린미술관에서 장작과 숯을 중심으로 한 개인전을 준비 중에 있음

 

 

 

vol.20110412-구레모토 토시마츠, 최석호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