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주 展

 

<Facing the window>

 

 

Window1_75x90cm_digital print_2008

 

갤러리 온

 

2011. 4. 8(금) ▶ 2011. 4. 17(일)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69 영정빌딩 B1 | 02-733-8295

 

www.galleryon.co.kr

 

 

Window2_75x90cm_digital print_2008

 

 

소통의 두 시선

각각의 색을 담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 신민주 작가의 작품에서는 너무나 다른 두 대상이 각자가 품고 있는 고유한 개성과 마음을 창을 통해 서로 바라볼 수 있다고 여겨진다. 본래 ‘창문’은 안과 밖에서 반대편에 있는 곳을 응시하기 마련. 사람들은 안에서는 밖의 풍경을 밖에서는 안의 모습을 궁금해하며 각자의 반대편에서 심미안을 찾는다. 그렇듯 그녀가 말하고 있는 ‘마주보기와 바라보기’라는 두 시선은 건너편의 대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작은 시작점일 것이다. 그 이해에서 비롯된 두 이야기들이 겹쳐져 생기는 친밀감과 의외의 어울림은 정형화된 사각 틀을 넘어서 그것을 지켜보는 또 다른 시선에게 진실을 건넨다. 이것이 관계로 맺어지고 자연스레 소통의 시작으로 연결된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에서 안하무인의 강박증세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멜빈이 그가 좋아하는 레스토랑 종업원 캐롤에 의해 천천히 주변사람들과 어울리고 소통하게 된 것처럼, 작가는 대단한 무언가가 어느 것의 관계를 연결하거나 리드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창문 틈새로 비집고 들어가거나 혹은 서서히 알지 못하는 사이에 스며드는, 소소하지만 차곡히 쌓여야만 느낄 수 있는 진정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 그녀에게 ‘그리기’라는 행위는 단순한 페인팅의 개념이 아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그리기는 유일한 탈출구이자, 세상을 향해 열려 있는 ‘나’ 자신의 자아를 통해 끊임없이 저 건너 누군가에게 말하고 상대방의 말에 끄덕이며 동조해 주는 것이다.

이 전시를 통해 저 너머의 이야기에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어떠한 심미안을 그려볼 수 있을지 진심으로 소통하는 시선을 갖는 시간이길 기대해 본다.

김 현 아 (갤러리 온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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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주

 

199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1996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회화전공 졸업

 

Solo Exhibition  | 1992  1회, 관훈 갤러리 | 1995  2회 ‘Walking’, 관훈 갤러리 | 2003  3회 ‘Walking-바닥 그리고 벽’, 갤러리 아티누스 | 2008  4회 ‘Facing the window', 문화일보 갤러리 | 2010  5회 ‘흐르다’, 갤러리 룩스

 

Group Exhibition  | 1997  텍스트로서의 육체 (기획: 박영택), 금호 미술관 | 1998  한국 현대미술 신세대 흐름 ‘프레임 혹은 시간 - 사진으로부터’,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 그림보다 액자가 좋다(기획: 유 병학), 금호 미술관 | 2003  티핑 포인트 (기획: 장 경호), 관훈 갤러리 | 2005  Das Unheimliche (기획; 배 남우), 갤러리 온 | 2006  Korea Artist Festival (기획: 갤러리 온), Knapp Gallery, London | 2009  Wonderful Pictures, 일민 미술관 | 2009  모호한 층 애매한 겹, 갤러리 룩스

 

 

 

vol.20110408-신민주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