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展

 

-2011 갤러리 온 기획전-

 

 

김경호_상수 나들목 - 붉은 바닥_60x75cm_2009

 

 

갤러리 온

 

2011. 3. 25(금) ▶ 2011. 4. 7(목)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69 영정빌딩 B1 | 02-733-8295

 

www.galleryon.co.kr

 

 

김성수_4.05.2010 mon_100x100cm_inkjet Print_2010

 

 

- 그들만의 시각을 통해 바라보는 공간의 이해

갤러리 온에서는 작가 고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재해석하여 사진으로 표현하고 있는 젊은 작가 5인을 선정하여 ‘ ERA’ 전을 기획하였다.

ERA라는 title로 기획한 이유는 어떤 특정한 성격, 사건에 의해 다른 시대들과 구별되는 시대라는 사전적 의미와 더불어 상태의 변화나 획기적인 사업에 의해 특징지어진 기간이라고도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는 현재 ERA의 전시에 참여하고 있는 5인의 작가들에 의해 사진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되고 있으며 이 전시 기간 역시 그들에 의해 특징지어지는 기간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안천호_Box.rizzo - Finland_101.6x127cm_pigment print_2008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김경호, 김성수, 안천호, 이성희, 전리해 작가이며 이들의 공통점은 사진 작업을 하는 것과 더불어 공간에서 보여지는 atmosphere를 사진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작업 소재들은 흔히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이고 너무나 흔하여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다. 김성수의 <Timescape 2010-2011> CF 시리즈에서의 소재는 바로 우리가 매일매일 마시는 커피 필터이다. 그 커피 필터에 남아있는 커피 원두의 찌꺼기와 더불어 필터지에 남아있는 커피의 흔적, 그리고 물을 어떻게 붓느냐, 혹은 물의 온도에 따라 변화하는 종이의 모습은 마치 작업실이라는 공간 안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한 우리의 최소한의 노력과 그리고 그 안에서 변화하는 커피 필터의 시간성을 한 화면에 담고 있는 것이다. 김경호의 <앨리스의 문>시리즈는 작가가 항상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보았던 한강의 모습을 화면으로 담았던 지난 작업과는 달리 한강으로 들어가기 위해 지나가는 나들목의 모습들을 사진에 담아서 표현하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 나들목의 침침한 모습은 마치 일상의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있던 앨리스가 어느 날 토끼굴 속으로 빠져들어가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듯이 작가에게 있어 한강은 작가의 작업의 원천이자 ‘wonderland’이며 그곳을 가기 위한 토끼굴은 바로 이 ‘나들목’인 것이다.

 

 

이성희_비 갠 오후, 차이나타운_40x60cm_inkjet print, 1/7_2008

 

 

안천호의 작업의 portraits 시리즈 중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고 있는 <여행자-Traveler> series는 여행지라는 공간 안에서 사람들이 그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여행지는 매우 특별한 공간이다. 일상에서 사람들은 일탈을 꿈꾸고, 스스로 억누르며 살아간다. 그러나 여행은 우리에게 잠깐이나마 그러한 일탈을 허용해주며 우리 역시 억제된 욕망을 여행지라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발산하고자 한다. 이렇듯 작가는 그런 여행지라는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자유를 즐기는 여행자들의 순수한 모습을 사진에 담아내고 있다. 이성희의 풍경 작업들은 아주 일상적이다 못해 진부한 풍경들이다. 그렇지만 그 공간은 누군가에 있어서는 매우 특별한 사건을 담고 있는 곳이다. 이성희의 너무나 익숙한 곳에 담겨있는 낙서들, 혹은 젊은 청춘 남녀, 그리고 어느 특별한 날에 담아 놓은 일상적인 풍경은 더 이상 일상적인 것이 아닌 또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자체로써 하나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전리해의 작업 <A scene of traces>는 장소를 탐색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인위적인 흔적이 담긴 작품과 그 작품을 가지고 오래된 흔적을 담고 있는 공간 안에서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회화작업은 삶의 흔적이 많이 묻어진 장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있으며 그러한 그들의 조우를 전리해는 사진에 담았으며 이러한 이미지는 또 기존의 낡고 흔한 곳이 아닌 다른 새롭고 독특한 공간으로 재탄생 되는 것이다.

이 종 은 (前 갤러리 온 큐레이터)

 

 

전리해_흔적의 경관 - 남산동_디지털 프린트_2010

 

 

 

 

참여 작가 : 김경호, 김성수, 안천호, 이성희, 전리해

 

 

 

vol.20110325-ERA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