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은 展

 

꿈의 대화

 

 

봄날_90.9x72.7cm_mixed media_2011

 

 

갤러리 라메르 제1전시실

 

2011. 3. 16(수) ▶ 2011. 3. 22(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94 홍익빌딩 3층 | 02-730-5454

 

www.galleryLAMER.com

 

 

꿈꾸는 여인_53x40.9cm_mixed media_2010

 

 

꿈의 대화

풍부한 사유를 통해 색채를 언어화 하는 작가 김소은의 개인전이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에서 열린다. 작가는 일상 주변의 소재를 사용하여 짜임새 있는 화면과 색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독창적인 기법을 구사하며, 유연한 선과 화려한 색채로 내면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환경과 일상에서 느끼는 순간의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낸 작품 30여 점이 새롭게 선보인다.

 

 

정_53x45.5cm_mixed media_2010

 

 

작품 평론 - 조아진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그 곳은 몽현(夢現)의 찰라. 늘 푸르름으로 머물러 있는 곳. 공(空)과 간(間)의 구분이 없는 이형(異形)의 순간. 하지만 결코 낯설지 않은 것은 동경(憧憬)의 자유가 함께하고 있음이다. 굳이 애쓰지 않는다. 날카로운 열망도 무거운 간구도 모두 억지스레 기운 상흔을 남길 뿐이다. 설명하려, 정의하려 그리고 이해를 갈구하려 할수록 몽은 멀어지고 현은 아쉬움과 후회로 남는다. 품 안 가득 취한 들꽃은 시들기 마련이라 한다. 혹자는 그것이 삶이라 합리화한다. 색과 향에 취해 오감이 탄성을 지르는 영원의 순간을 만끽하기도 전에 시들고 말라 비틀어져 흙으로 돌아갈 것을 염려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삶이란 것이 그렇게도 고단하기만 한 것이었을까. 매 순간마다 빛나던 순간이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향수하기 위해 곱디고운 주단을 깔아 언제고 어디서든 뜨겁게 입맞추지 않았던가. 게다가 비단 그것이 어제만의 일이었을까. 시간의 흐름이야 태고적부터 있어왔던 자연스러움이다. 그것은 안타까워 할 것도 아쉬워 할 일도 아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 과거와 현재와 내일. 몽과 현은 공존(共存)하기 시작한다.

김소은 작가의 작품에서 시간은 곧 빛이다. 하루의 24시간 모두가 한 점의 화폭에 담겨져 있다. 아침의 선량함과 정열의 오후 그리고 나른한 저녁과 평안의 밤이 공존하며 스스로의 공간을 열렬하게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이 소통을 위해 택한 언어는 아이러니하게도 침묵이다. 작품 속에 반영된 빛의 색을 보고 있노라면 그것이 어제의 기억이었는지 아니, 지금 이순간의 환희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아련한 모호함으로 흡수되고 만다. 때문에 다중의 시간이 중첩된 그들의 침묵은 탁월하다. 느낌과 감정을 중시하는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공간의 분할은 곧 어둠이다. 모든 시점은 혼용, 혼재되어 있으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잠재된 영원의 공간을 암시하고 있다. 모든 소재의 이면에는 무엇인가 내가 심원(心願)하며 그리던 것이 반드시 드러날 것만 같은 갈망의 찰라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구상의 접근성과 차가운 추상의 형식미이다. 무언가가 있을 것 같지만 알 수 없다. 무엇인가 말하려고 하는 것 같지만 역시 알 수 없다. 다만, 관객의 잠재된 이상향에 대한 욕망을 간질일 따름이다. 장난기 가득한 작가의 실제모습과 내면의 장르적 표현은 그래서 더 기묘하게 조화된다. 그리고 그것은 그 어떤 것에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인으로써의 표현의 발로(發露)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때때로 빛은 어둠을 그리고 어둠 또한 빛을 추억한다. 푸르스름한 새벽과 붉은 저녁놀을 바라본다. 이분법적으로 나누었던 모든 것들이 공존하는 그 순간은 바로 몽과 현의 순간이다. 누군가가 기고 있다. 그리고 걷고 있다. 누군가는 뛰고 있으며 혹은 주저앉아 있다. 억지스레 맞춰둔 탁상시계의 시끄러운 알람소리가 들리던, 무거운 짐을 이고 숨 가쁘게 달려왔던 그리고 세상의 모든 슬픔을 혼자 다 겪었던 그 모든 것들을 습관성 고민으로 치부해 버리면 어떠랴. 김소은 작가의 웃음소리처럼 기분 좋게 한바탕 너털웃음으로 흘려버리면 그만이다.

 

 

 

 

■ 김소은

 

개인전 8회 | 여성작가 3인전

 

단체전  | 한국미협 진흥위원회 초대전(광주 및 인사동 모로갤러리) | 송파미협 특별 초대전 | 한강의 흐름전 | 혜움전, 세종 문화회관 | 소성회전, 상 갤러리 | 한국-터키 현대미술 교류전, 터키 | 한국-인도 현대작가 국제 교류전, 인도 | 나의사랑 나의 가족전, 부남미술관 특별기획 | 정예작가 초대전, 드림갤러리 | 미협전, 예술의전당 | 송파미협전, 예송 갤러리 | 송파 여성회원전 및 그룹전 70여 회

 

수상  | 대한미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특선 및 입선 | 나혜석 여성 미술 공모전 특선 | 환경 미술대전 특선 | 한성 백제 미술대전 특선 | 한국여성미술 공모전 특선 | 한국 문화미술대전 입선 2회 | 일본 쌍수회 입선 2회

 

현재  | 한국 미협 | 송파미협 | 불이회 회원

 

 

 

vol.20110316-김소은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