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홍 展

 

불편한 진실

 

 

문신한 남자_194x114cm_acrylic on canvas_2010

 

 

가나아트센터 1, 2, 3전시장

 

2011. 2. 11(금) ▶ 2011. 3. 6(일)

Opening : 2011. 2. 11(금) PM 5: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19 | 02-734-1333

 

insaartcenter.com

 

 

개를 안고 있는 여자_117x73cm_acrylic on canvas_2010

 

 

가나아트는 특유의 사회 비판적 시선으로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날카롭게 표현해 온 안창홍 개인전을 개최한다. 부산출신으로 고졸 학력이 전부인 안창홍(1953-)은 학연, 지연으로 얽힌 국내미술계를 거부하고 시대의 유행과 제도권에 편승하지 않는 투철한 작가정신으로 일관해오며, 오히려 화단과 미술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스스로 철저히 고립된 삶을 택한 작가는 30여년간 27회의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불편한 시선과 주변부 인간의 상처와 고독에 대한 따뜻한 응시를 도발적이고 실험적인 조형언어로 표현해왔으며, 이는 탄탄한 안창홍 매니아 층을 형성하였다.

 

 

무례한 복돌이_130x194cm_acrylic on canvas_2010

 

 

이번 안창홍 개인전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경시된 이들의 신체에 집중한 누드 시리즈 작품 4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전 작업들과 다르게 농부, 문신 전문가, 백화점 직원 등 작가주변의 실제 인물들을 모델로 삼은 사실적이고 노골적인 누드작품들은 익명성 대신 인물 개개인의 특성과 육체의 즉물성이 도드라지는 새로운 경향을 보여준다. 흑백 혹은 총천연색으로 그려진 그의 누드화는 아름답게 다듬어진 전통 누드화와 달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적인 ‘몸’이며, 각자의 삶이 숨김없이 각인된 견고한 ‘몸’ 그 자체이다. 고풍스러운 소품들이 아닌 물감과 붓들이 어지럽게 흩어진 어둑한 작업실에서 저돌적인 포즈를 취한 인물들의 표정에서는 소시민적 삶의 불안과 공포로부터 해방된 당당함이 엿보이며, 이는 관람자로 하여금 외면하고 싶지만 이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하는 강렬한 흡인력을 발산한다.

 

 

베드카우치_70x194cm_acrylic on canvas_2010

 

 

이처럼 안창홍은 가공되지 않은 ‘몸’을 통해 개별적 삶의 역사가 묻어나는 건강한 육체의 정직성과 존재감에 대한 경의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는 작가의 일관된 주제인 시대가 낳은 절망, 권력의 부조리 그 자체를 교화의 메시지로 전달하려는 의도이기보다는, 우리 시대 소시민들의 상처와 고독에 대한 연민이자 우리의 허위허식에 대한 냉소이다. 당혹스러움과 불편함을 주는 그의 누드화는 권력에 의해 가려지고 배제되어왔던 현실의 불편한 발견들, 곧 ‘불편한 진실’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본 전시는 사회의 모순에 대한 내면적 갈등이 관능적이면서도 퇴폐적인 정서와 착잡하게 뒤섞인 가운데, 독특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화면을 그려내는 안창홍 작가의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안창홍 (b.1953)

 

개인전  | 2011  제28회 안창홍 개인전: 불편한 진실, 가나아트센터, 서울 | 2010  제27회 제10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초대전, 문화예술회관 달구벌 홀, 대구 | 2009  제26회 안창홍 개인전: 흑백거울, 사비나 미술관, 서울 | 제25회 안창홍 개인전: 시대의 초상,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 2006  제24회 안창홍 개인전, 공간화랑, 부산 | 제23회 안창홍 개인전, 사비나 미술관, 서울 | 2003  제21회 안창홍 개인전: 안창홍의 인도 여행기, 공간화랑, 부산 | 제20회 제1회 부일 미술대상 수상 기념전, 코리아 아트 갤러리, 부산 | 2002  제19회 안창홍 개인전, 사비나 미술관, 서울 | 1999  제15회 안창홍 개인전, 노화랑, 서울; 갤러리 사비나, 서울 | 1981  제 1회 안창홍 개인전, 공간화랑, 부산; 청년작가회관, 서울

 

단체전  | 2010  예술가와 가족,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 2009  괴물시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2008  봄날은 간다,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 2007  안창홍 정복수, 똥과 창자 그리고 자존과 해방, 아트싸이드, 서울 | 도큐멘타부산3: 일상의 역사,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 2006  견공시대, EBS space, 서울 | 한국 현대미술 100년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2005  번역에 저항한다, 토탈 미술관, 서울 | 2004  부산 비엔날레, 부산시립 미술관, 부산 | 2002  광주 비엔날레 프로젝트3: 집행유예, 8.15시민공원, 광주 | 2001  가족,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한국미술2001; 현대 회화의 복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2000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인간과 성,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 1997  미술관에 넘치는 유머, 성곡미술관, 서울 |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 1995  해방 50년 역사전, 한가람미술관, 예술의 전당 서울 | 1994  민중미술15년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1992  오늘의 삶, 오늘의 미술: 무의식과 욕망, 금호미술관, 서울

 

수상  | 2009  제10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 대구시, 대구 | 2001  제1회 부일 미술 대상 수상, 부산 일보사, 부산 | 1989  카뉴국제회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카뉴, 프랑스

 

 

 

vol.20110211-안창홍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