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룡 展

 

- 한지의 변신, 세계로 향하다 -

 

서하갤러리

 

2011. 2. 9(수) ▶ 2011. 2. 15(화)

서울 종로구 수송동 25-2 B1 | T.02-735-7377

 

blog.naver.com/seoha0806

 

 

한지의 변신, 세계로 향하다

이 서 영 (문학사학박사, 미학미술사박사)

이 작가는 몰염치한 개성파라고 보아야 할 만큼 대담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의 한지는 분명 낯설음. 그것은 아직껏 시도되지 않은 생소함에서 출발한다. 한지 공예외적인 조형성은 한지가 그동안 섬세한 여성적 맵시를 만드는 동선에 있었다면 그는 분명히 남성적인 야성미를 갖는 데 있다. 산을 쌓으려는 도착적 노인이(寓公移山) 있었듯이, 그의 산이나 인물들은 쌓으려는 건축 미학적 후레임을 갖고 있다. 창조적 야성미. 예술에서 늘 변신의 힘이다.

그는 내면에 잠재된 웅크림이 곧 힘이라고 표현된다. 산의 시리즈에서 시도되는 조형과 인물 등에서 한지의 구김 활용은 물성을 잘 보고 있는 특성을 지닌다. 사물을 평면에서 구김을 그대로 활용함으로 자연의 응축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시도는 상당한 무게와 깊이를 파고드는 노력과 열정이 보인다. 부족한 듯 관조되는 그의 내면적 세계가 동심으로 혹은 불교적 정감으로 묻어있다. 자기만의 세계를 보여주려는 시도는 아직 설익긴하지만 되려 그게 장점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너무 잘 그리는 공급자적 수요가 넘치는 세상에 그의 방점은 뭔가 아쉽고 설익었다는 것이 순수를 원하는 팬들에게 선택되어진다. 역설적 내면을 파고 들어 더욱 노력하면 그의 거친 표현이 대작의 소지를 충분히 보여주는 시간적 앞당김이 예상된다. 그의 한지를 활용한 조형적 진전을 기대해 본다.

 

 

유제룡 작가는 -

1953년 고흥에서 출생. 광주 교육대학 졸업 후 교사 생활 7년을 거쳐, 91년 4월까지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 1992. 5월 러시아 기티스 예술대학에 수학. 7연 간 모스크바에서 생활하면서 전시기획 및 월간지 리포터로 활약. 97년 아이엠에프 때 한국에 돌아와 한국능률협회, 신문사 부설 사회교육원, 전문학교에서 무역 강의를 한 후, 2001년 4월부터 캘리포니아(새크라맨토) 소재 몰간 스튜디오에서 도자기 작업 3년을 마치고, 2004년 5월부터 도자기의 본향인 중국 강서성 경덕진 삼빠오에 도자기 스튜디오를 갖고 본격적인 예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작가의 특별함은 여러 장르에 걸친 아트 소재의 융합화로 새로운 창의적 발상으로 적극적으로 소재 활용을 하고 있고, 이번 한지 작품은 한지의 구김을 통한 물성 활용을 이용하여 입체적 조형성에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 인사동 남인사 마당에서 3번의 장대붓을 활용한‘기서체’전시 및 2005년 도쿄 히비야 갤러리 전시, 캘리포니아에서 동양의 선(禪)에 관한 작품 발표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이끄는 동양적 모티브 활용을 통한 해외 활동에 컨셉이 맞추어져 있다.

 
 

 

 

 
 

vol.20110209-유제룡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