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연창 展

 

 

MICHAEL JACKSON_131x167cm_Label tape on Canvas Panel_2010

 

 

아트스토리 갤러리

 

2010. 11. 18(목) ▶ 2010. 11. 24(수)

충북 천안시 쌍용동 276-2 | T. 041-576-2402

 

 

AUDRE HEPBURN_140x165cm_Label tape on Canvas Panel_2010

 

 

인류가 탄생하고 사람과 사람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사회가 형성되며 그 사회는 여러 형태로 발전하게 되면서 집단 사회 속에서 개개의 객체들은 이름을 만들어 서로와 서로를 구분하게 되며 자신의 존재를 너와나 너와너로 구분되게 된다. 또한 다른 모든 대상에 대해 이름을 부여하여 그 이름을 부르고 또 다른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광범위하고 복잡한 사회 속에서 이름이란 너와나 너와너를 이어주는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기도 하고 너를 기억하고 너의 모습을 떠올리는 촉매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사회는 더욱 발전하고 다양해지면서 너는 나를 모를지라도 나는 너를 기억하게 되는 대중적인 이름을 가진 새로운 이미지가 생겨나고 또한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대의 대중적인 인물에 대하여는 그 고리가 너와나가 아닌 단지 너로서만이 존재한다 하여도 그 이름을 부름 으로서 동시대를 살고 있는 공통의 존재들 속에는 그 대중적 이름을 가진 너의 모습 너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 존재가 될 것이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이름들의 기억 속에서 너의 이름을 찾아 너를 부르게 된다면 그 순간 나의 기억 속에 가장 아름다운 너의 모습, 형상들을 떠올리며 하얀 백지와 같은 무한의 공간 속에 그려나갈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이 시간 나만이 알고 있는 너 가 아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대중적 이미지의 이름을 기억의 공간이 아닌 나의 구체화된 화면 속에 반복적으로 나열 함으로서 대중적 이름의 이미지를 우리 모두의 아련한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내가 알고 있는 너에 대한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을 뿐인 것이다.

 

 

MALON BRANDO_132x183cm_Label tape on Canvas Panel_2010

 

 

만약 어떤 대상의 이름을 접하게 된다면 보통의 사람들은 그 대상물에 대한 모습을 떠올리려  노력을 한다. 아주 잠시 동안 이라도 기억 속의 구체적인 모습을 나타내려 한다.  하지만 그 모습은 대부분 아련한 모습으로 만으로 밖에 보이질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아련한 기억 속의 이름을 문자라는 도구에 의해 조금 더 구체적인 모습을 나타내려 하였다.

화면 가까이에 다가서면 그 대상물에 대한 이름을 알파벳의 나열로 만들어진 문자로 알수 있고 , 기억을 더듬듯 화면과 멀리 할수록 그 대상물의 모습이 조금씩 구체적으로 보임으로서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 내가 알고 있는 명사화 되어있는 대상물에 대한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함을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다.

 

- 임연창 작업노트 中 -

 

 

MALON BRANDO_132x183cm(부분확대)_Label tape on Canvas Panel_2010

 

 

JOHN LENNON_131x164cm_Label tape on Canvas Panel_2010

 

 

LOXODONTA AFRICANA_132x183cm_Label tape on Canvas Panel_2010

 

 

GORILLAS EAT MOSTLY PLANT FOODS LIKE LEAVES, AND BARK_132x183cm_Label tape on Canvas Panel_2010

 

 
 

 

 
 

vol.20101118-임연창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