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라 展

 

『 K I A F 』

 

 

내 마음의 풍경_80x80cm_Mixed media on canvas_2010

 

 

COEX (대서양홀)

BOOTH No.A-71

 

2010. 09. 09(목) ▶ 2010. 09. 13(월)

Opening : 2010. 09. 08(수) PM 5:00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COEX

 

www.kiaf.org

 

 

내 마음의 풍경_90.9x72.7cm_Mixed media on canvas_2010

 

 

간명한 조형언어로 표현되는 유토피아

 

신항섭(미술평론가)

 

산과 강과 꽃과 새가 어우러지는 그의 작품은 일견 풍경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작품마다 반복되는 산과 물과 꽃과 새의 이미지는 아름다운 자연, 즉 생명체의 낙원인 지구를 요약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다. 꽃은 식물을 대표하고 새는 동물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도상이다. 산은 지구라는 땅을 의미하며 강은 생명수, 즉 생명체의 젖줄이다. 생명체의 낙원인 자연을 형용하는 데는 이 네 가지 이미지만으로도 충분하다. 아름다운 자연, 생명체의 낙원인 지구를 이처럼 간결한 이미지로 요약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작품의 이미지는 어느 특정지역의 자연풍경을 형상화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세계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제시하는 이상적인 세계는 구체적인 형태로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단지 요약된 이미지만으로도 자연미와 그 안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의 환희를 은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루엣 형식으로 자리하는 산이나 들판을 가득 채우는 원색적인 꽃의 이미지는 빛나는 생명의 환희와 인간의 소원을 상징한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형용하는 형형색색의 꽃이야말로 우주로 향하는 생명의 메시지인 것이다.

그의 작품에 꽃과 더불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새는 자유를 상징한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는 자연에 존재하는 날아다니는 생명체들을 대표하는 셈이다. 각종 새는 물론이려니와 나비와 벌은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비상이 가능하다. 이는 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현실적인 비애를 극복하기 위한 욕망의 상징이다. 하늘과 바다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새를 통해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것이다.

 

 

내 마음의 풍경_80x80cm_Mixed media on canvas_2010

 

 

물론 그의 작품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이미지는 도상화한 자연풍경이다. 지극히 간결하게 압축한 산과 물이 있는 자연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자연풍경은 비현실적인 공간으로서 실제를 단순화하거나 생략하는가 하면 도상으로 바꾸어 함축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원색적인 꽃의 이미지는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형태처럼 보인다. 순색으로 표현되는 동글동글한 형태의 꽃모양은 소박파의 형식미를 보여준다. 나무나 풀도 마찬가지다. 나무와 풀은 짧고 굵은 단순한 녹색의 선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렇듯이 함축과 요약이라는 형식적인 질서를 통해 전개되는 그의 작품은 시각적인 인상이 강렬하다. 최소한의 이미지만으로 자연의 아름다움, 그 생명의 텃밭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의 아름다움, 생명의 환희, 그리고 만물이 공존하며 다툼 없이 살아가는 유토피아, 즉 이상적인 세계관의 표명이다. 어쩌면 화려한 발색으로 빛나는 꽃들의 정원이야말로 꿈의 세계인 무릉도원인지 모른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발한 꽃의 정원은 다름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지상낙원인 자연의 참모습이 아닐까. 그렇다.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신비에 대한 경이로움과 환희의 감정을 간명한 조형언어로 변환하고 있다.

 

 

내 마음의 풍경_70x70cm_Mixed media on canvas_2010

 

 

내 마음의 풍경_72.7x50cm_Mixed media on canvas_2010

 

 

내 마음의 풍경_53x45.5cm_Mixed media on canvas_2010

 

 

 
 

■ 손미라 (Son, Mi-Ra)

 

세종대학교 회화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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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00909-손미라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