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展

 

 

어제와 오늘, 혹은 어제

Yesterday and Today, or Yesterday

 

 

conflict_95x95cm_장지에 채색_2010

 

 

인사아트센터

 

 

2010. 9. 8(수) ▶ 2010. 9. 14(화)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 | 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바비의 역량_80x130cm_장지에 채색_2010

 

 

어제와 오늘, 혹은 어제 - Yesterday and Today, or Yesterday

  

 미술은 “적어도 우리 인간이 파악 할 수 있는 진리를 파악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거짓이다.”(메피스토 펠레스) 라고 한다. 이는 예술이 말 할 수 없는 감동을 뚜렷한 가치로 형상화시켜 감응시키는 것을 의도한다. 이렇게 형상은 인간이 알지 못하는 세계로 향하고 있으며 형상은 그저 형상일 뿐이며 형상은 진실할 필요도 아름다울 필요도 선할 필요도 없고 형상은 애매하고 다 차원적이며, 한계가 없을 정도로 무한하고 끊임없는 변화 속에 놓여 있다고 말 한 Margrete Bruns의 글을 생각해본다. 더불어 형상은 “영혼을 움직이는 어떤 것”, “강력한 것”을 살아 있는 그림의 정신을 표현하려 했을 것이다. 이것이 그 오랜 세월 동안 추구하고자 했던 “氣韻生動”의 한 조각이라 여겼다.

 

 

오래된 오늘Ⅱ_95x95cm_장지에 채색_2010

 

 

 최근 작업의 과제는 "인유(引喩)의 환기"이다. 이 전시 목적은 기존의 유산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이다. 또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중심과 주변, 일상과 예술이라는 이분법적인 영역에서 그 경계를 넘나들어 기존의 고정된 관념을 뒤흔드는 탈 경계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우리만의 고유한 가치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전통회화에 대한 연상관계(聯想關係) 즉 과거에 대한 양식의 관심으로 고대적 테마를 활용한 “인유(引喩)의 환기”이다. 이 주제는 단지 형태로서 받아들일 뿐이며 그것을 개성적 목적을 위해 자유로이 이용하는 것이다. 새로운 것에도 변하지 않는 우리의 옛 것을 발견하는 작업이다.  

 

 

어디로_95x95cm_장지에 채색_2010

 

 

 현재 우리가 겪어온 일련의 여러 사조들과 그렇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현대 예술은 존재의 외형이 아닌 그 존재의 체험을, 무언가 말 할 수 없는 것, 우리를 압도하는 것에 대해 추구하는 방향을 거쳐 진행되어가고 있다. 화면 속 초상화들은 옛 왕이나 관료, 선비, 선승 들이다. 이는 시뮬라크르(복제의 복제)의 한 방법으로 고전 예술의 초상화를 활용해 제작되었다.

 초상화들은 미적 형상으로 그림 속 소재의 보편성이 되어 전형화된 것을 가지고 관념을 통해 그 안에 녹아 있는 격(이상, 고상하고 진실한)을 취해 원본과 복제품 사이를 재현한다.  현대 예술들의 감정들 진지한, 숭고한, 장대한, 호방한 남성적인 감정들이 아닌 부드럽고 유약한 센티멘탈한 감성으로 소통하고자 하였다. 방법적인 면에서는 고급 예술과 하위의 대중 또는 일상 문화의 혼성적(hybrid) 상태를 재현하면서, 전통의 초상화는 일상 공간을 뒤덮어 버림으로써 우리에게는 얼마든지 가치를 둘 의미들이 존재하며 해체되기에 이르렀다. 키치는 원작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부대적인 효과들 까지 자의적으로 첨가하는 것이 문제다. 작업 하는 동안 예술적 가치들을 정당하게 이용해서 제작 된 이 미적 과시의 경계 지점에 기생적인 표현이 이라는 것도 키치적 지향성의 그릇된 방식일 수도 있다는 염려가 생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상생(相生)과 소통을 통한 어울림(調和)의 미학-동양 미학의 세계관으로 소통이 가능한 문화 패러다임에 가치관을 두고 제작되었다는 것이다.  

 

글. 김정희

 

 

젊음_95x95cm_장지에 채색_2010

 

 

 PositionⅠ_95x95cm_장지에 채색_2010

 

 

 
 

김정희 (金貞熙 kim jung-hee)

 

개인전  | 제1회 공평아트센터(2002) | 제2회 중국서안 국제전람센터, 평촌전시관 (2002) | 제3회 공갤러리(2004) | 제4회 Dawn-...점점 분명해 지다-갤러리 라메르(2007) | 제5회 支神象의 弄絃-공갤러리(2009) | 제6회 어제와 오늘, 혹은 어제 (2010)-인사아트센타

 

단체전  | 2010 當代中韓優秀美術作品展-706갤러리 | 2009 Asian Art Top show- 2009'Art Fair (China Trade Center) | 홍익대학교 동문 및 전현직 교수 작품전(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한여름의 꿈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동양화새천년(예술의 전당) | 현대미술 Vison(세종문화회관) | 2008 지족미술관 수작전(일본 지족미술관) | 한국현대회화(예술의 전당) | 2006 東方神像-韓國的 形象思維 (중국중앙미술학원전시장)

 

현재   | 국립전북대학교 겸임교수

 
 

vol.20100908-김정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