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양 展

 

"광주비엔날레와 함께하는 메트로기획 아트페스티벌"

 

 

탐라의 선계_20호_mixed media

 

 

메트로미술관

 

2010. 9. 3(금) ▶ 2010. 9. 9(목)

광주 동구 금남로 4가 메트로미술관

 

 

탐라의 선계_20호_mixed media

 

 

공간이상의 공간

- 서담의 탐라선계를 지켜본다 -

 

아세아문화예술연구실장  최 점 우

 

 공간 개념에는 가치기준이 존재한다. 특히 예술 그것은, 자연과 인간을 모토로 하면서도 현실과 비현실 아니면 초현실 공간으로 형상화되었을 경우에만 그 생명을 탄생시킨다. 때문에, 작가로서는 화풍에 잠재된 그 작가만이 지니는 개성과 화폭에 공유하는 환상적인 공간 그 자체가 있을 뿐이다. 관조된 선의 미학이 그것이다. 서담선생의 탐라선계는 이러한 의미에서 제주30년 창작세월과 함께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글로벌시대의 현대미술 표현방식은 다양하며 장르의 영역 역시 다변화되고 있다. 자칫하면, 과연 이것이 미술일까(?)하는 혼란까지 갖게 하는 모호한 문화 예술시대에 살고 있다는 논리다. 그만큼 회화의 속성은 한 장르에 머물며 안주하는 시대는 지난 것이다. 너무 빠른 변화의 시대를 접하고 있음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다. 창작활동은 결국 더 이상 예술가들만이 소유하는 행위가 아니라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시대적 의미는 동서양을 벗어나 시공을 초월하는 미술적 조형 언어들 속에서 지역미술이나 문화가 탄력을 받기도 한다. 그 지역의 특수성이나 문화적 가치들이 그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지켜지며 보존돼 나아갈지를 생각해 봐야하는 시점도 바로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탐라의 선계-일출봉_20호_mixed media

 

 

 이러한 다변적인 문화 흐름을 맞고 있는 현실에서, 어찌 보면 바보스러울 만큼 제주지역의 풍광에 매료되어 제주만을 고집하며 걸어 온 길이 지금의 그의 선계작풍이 된 것이다. 태어난 고향까지 저버리고 이곳 제주에서 창작을 하고 있는 서담 최형양 선생이 바로 오늘의 모습인 것이다. 작품 속에는 늘 곁에서 보는 제주의 자연들이지만 실존하지 않는 비현실과 초현실의 세계, 재현된 형상이 아닌 사의적인 표현으로서 작가의 내재된 정신 속에서 묻어나온다. 즉 작가만이 지니는 공간 이상의 공간 바로 선계를 말하는 것이다. 거침없는 그러한 작풍이 지금의 우리들이 꿈꾸는 파리다이스 곧 무릉도원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서담 최형양 선생은 제주가 고향이 아니다. 여행 중 이곳에 정착하여 지금까지 30년을 제주에서 창작생활을 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 속에서 음미하며 그만이 접하는 정신적 안식은 본인 스스로 안도한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러한 요소들은 그의 삶에 대하여 또 다른 성찰을 남겨 주었다고 한다. 태어난 고향은 전남 화순군 동면 운농리다. 인근에는 탄광촌과 기차역 그리고 탄가루와 가뭄 홍수가 잦은 지역으로 이러한 환경에서 화가의 꿈을 키우며 자란 그에게 접하는 제주는 또 다른 공간이 아닐 수 없었다. 조용하면서도 때론 바람과 거친 파도 그리고 제주만의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독특한 문화적 특성은 한마디로 새로운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초가집, 올레길 돌담들 그리고 해풍에 상처를 입고도 묵묵히 세월을 걸어온 해송들, 또한 마을마다 사연과 전설을 간직한 기이한 형상의 팽나무들, 이들과 정다운 이웃으로 지내면서 그만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키웠고, 그 배경들이 지금의 선계(仙界) 모습들로 서서히 눈을 뜨게 만든 것이리라. 화폭에 가끔 등장하는 노인의 뒷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그의 농축된 동화적인 감성으로 끄집어낸 작가 자신의 분신을 작품 속에 녹여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탐라의 선계_10호_mixed media

 

 

 수묵만을 고집하던 작가는 최근 들어 다양한 재료선택과 표현방법으로 새로운 질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캠퍼스나 합판 그리고 하드보드(headboard)지 위에 한지를 붙이고 그 위에 유포지나 얇은 우드락(woodrock)과 합성수지와 같은 부드러운 소재를 입혀 인두로 지져내고 붓대로 긁고 눌러대는 스크래치(scratch)기법과 요철효과를 이용하는 다양하고 새로운 실험적 조형행위들이 중시되며 그러한 기초바탕 작업위에 수묵과 아크릴(acrylic)을 적절히 구사하여 제작된 최근작품들은 깔끔한 화면구성으로 새로운 선계의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조형언어로 근원적인 무의식속의 또 다른 공간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또한 평면을 배치하는 작업과정들은 자신만의 세계가 담겨있는 독특한 화면구성이기 때문에 이 또한 새로운 탐색이었을 것이다. 억지 부리지 않는 화면 역시 편안하고 안정감이 있어 보기가 좋다. 조금은 고적해 보이는 느낌도 잠재한다. 그것은, 고향을 떠나온 외로움을 표현하려한 의도일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결국 상상력이 만들어낸 작품 속에 약간의 긴장감을 주어 화면구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가의 계산된 행위가 아닐까? 관조의 세계 그런 생각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그의 작품에는 원초적인 제주의 형상들을 요약하여 표출된 평화로운 자연모습이 존재한다. 또한 우주의 숨결과 함께하는 이상의 세계라 아니   할 수 없다. 제주문화는 거칠면서도 온화하고 척박하면서도 부드러운 면이 있다. 차가운 것처럼 보이면서도 따뜻한 특색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어울리는 조형언어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풀어놓은 작가의 의도가 분명한 작품들이라 할 수 있었다. 이를 테면 우리의 이상속의 모습들을 현대적인 기법을 통하여 아낌없이 우려내 보여주려 했던 것이다.

 

 

탐라의 선계_10호_mixed media

 

 

 서담 선생은, 아홉 번의 개인전과 여덟 번의 개인초대전 및 세계비엔날레와 국내외 아트페어 그리고 수많은 그룹전을 통해서 발표된 작품들을 보면 몇 번의 변화를 보게 되는데   결국은 감성 속에 내제되어 있는 시간과 공간의 질서로 응집된 그만의 조형적인 요소 즉 선계의 그 모습들이 항상 같이 한다는 것이다. 수묵과 다양하고 자유로운 선을 통해서 그려진 이전 작품에서도 이미 국내 미술계에서는 독창성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었다. 국립 현대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그리고 제주도립미술관등 많은 미술관 및 박물관과 관청 기업들이 그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해외 전시활동 또한 활발하여 국내외를 막론하고 미술계의 거목으로 회자하고 있다. 결국 실험적 화법을 계속하는 작가를 보면서 예술은 나이와는 상관없다는 사실을 여기서 새삼 느껴본다.

 

 끝으로, 그의 작가노트 중에 있는 한 마디 역시 예사롭지 않다. “한라산 백록담에는 하얀 사슴이 뛰어놀고, 천지폭포에 칠 선녀는 월야에 목욕을 즐기며, 금강산에도 아직 신선이 살고 있을지 모른다.” 이러한 동화적인 감성과 확고한 미술관을 가지고 있는 서담 최형양 선생이 존재하는 한 보는 이들에게 감성과 이성을 자극하는 초현실속의 충격적인 작품으로 우리들에게 다가 올 것은 자명한 일이다. 공간이상의 공간! 기대에 의심치 않는다.

 

 

탐라의 선계-올레길 따라_20호_mixed media

 

 

탐라의 선계-범섬_10호_mixed media

 

 

 
 

■ 최형양 (Choi, Hyeong-Yang | 서담 西潭 )

 

개인전  | 9회(전남광주/제주/서울/상해)

 

기획초대전  | 최형양 초대전(라나갤러리/중국상해) | 현대미술의 단면전(후쿠오카아시아시립미술관/일본) | 올레길초대전(연갤러리/제주) | 상해 아트페어(상해마트/중국) | AIAA 홍콩아트페어(홍콩 국제엑스포박람회장) | 심양아트페어(심양 영녕미술관/중국) | 최형양 초대전 (현인갤러리/제주) | MIAF아트페어(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 화랑미술제(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단체전  | 한국화 동질성전 (제주/대구/대전/부산/광주/서울) | MBC미국개국기념한국미술대표작가초대전(애틀랜타시/미국) | 2008 한국미술의 빛 전(이탈리아 밀라노아트센타) | 오끼나와.제주 교류전 (오끼나와/제주) | 탐라.몽골 교류전 (제주/몽골) | 한.중 교류전 (항주/서울) | 한.중 국제교류전 (제주/산동성) | 전북 세계서예비엔날레 한국의 산하전(전주/광주/제주) | 한국화-바람이불다 전 (제주도문예회관) | 한국미술협회전 (예술의전당/서울) | 제주도한국화협회전 (제주도문예회관) | 제주바람축제 깃발전 (제주바람공원) | 신 문인화 3인전 (오사카총영사관 관서문화홍보원) | 오월의꽃 초대전 (제주중앙갤러리) | 그리미갤러리개관 제주미협초대전 (그리미갤러리) | 제주신화전 (제주아트갤러리) | 제주미술제 (제주도문예회관) | 경북예총 제주 중진작가 4인초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 제주도문화진흥원 기획초청 제주,인천 교류전 (제주도문예회관)외 단체전 300여회

 

수상  |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2회 |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작품소장처  | 국립현대미술관 | 한국서예박물관 | 제주도립미술관 | 제주현대미술관 | 제주도문화진흥원 | 제주도청 | 제주시청 |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 애월읍사무소 | 화순군청 | 화순군농업기술센타 | 제주승마협회 | 주)한양주택

           

현재  | 한국미술협회 | 제주도한국화협회 | 한국화동질성전회 | 연고회

 

홈페이지  | www.seodamgallery.com

 

 
 

vol.20100903-최형양 展